내일 이른 아침 필리핀행 비행기를 타고 잠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그 동안 여행에 너무 목말라서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어떻게 생각지도 못하게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녀오고 나면 좀 에너지도 생기고 정신도 좀 새로와질거 같네요. 그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온 것 같고 또 그런게 제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의 바쁨은 여유로운 바쁨이 아닌 그저 그냥 바쁨이었습니다. 인풋은 없이 아웃풋만 있는 거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언젠가는 고갈이 되고 말겠죠 왠지 뭔가 지쳐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만 했지 행동은 게으름 때문인지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잠시의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적절한 시간에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쉬고, ..
비가 내리고 있다. . 내가 좋아하는 비.. 이렇게 멋지게 내리기 위해서 오늘 하루 그리 오랫동안 뜸을 들인건가? 후덕지근했던 공기.. 나는 오늘 하루종일 하늘을 보면서 달콤한 그대의 은총을 구했는지 모른다. 스쳐지나가는 한 방울의 은총이 손에 느껴질때 난 한없는 기대감으로 뒤 따라올 또 다른 차갑고 투명한 은총을 기대했지만.. 후덥지근한 공기만이 나를 대해줄 뿐이었다. 자동차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속에서도 비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난 하늘을 원망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 비의 향기보다 먼저 난 창문을 통해 전해오는 비를 부르는 바람의 소리를 쇼파위에서 들을수가 있었다. 늦은밤에 나에게 찾아온 선물..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나무들의 비틀거림.. 사락 사락 나뭇잎 소리 아직 비는 보이지 않..
이 사진의 출처는 인터넷 서핑 하다가 어디선가 구한거 같은데 자세히 그곳이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 이 사진을 보고 느꼈던 그 평화롭고 신비한 느낌... 늘 내 머릿속에 차지 하고 있던 풍경을 들켜버린 느낌. 지금도 이 풍경을 보면 순간적으로 숨이 멎는다. 계속 보고 있으면 사진에 보이는 글라이더를 던지고 하늘을 바라 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여진다. 이런 멋진 풍경을 실제로 본적이 언제 였던가.. 오늘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꾸고 싶다. 현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잔잔한 평화로움을.. 하늘의 푸르름과 깊음을 잊고 바람의 속삭임를 듣지 못하며 살아간게 언제인가, 내 안에 내가 너무나 많아서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시간들.. 오늘은 꿈을 꾸고 싶다. 푸른 하늘과 상쾌한 바람 그리고 구름 그..
우울한 날에는 이런 걸 하고 싶다. 푸른 숲이 보이는 전망을 바라보며 이따금식 피부를 흔들어 놓는 바람을 맞으며 검정색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서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는 잔잔하고 따뜻한 나만의 음악을 연주 하고 싶다. 나무와 숲의 은은한 냄새가 흐르는 곳에서 향내가 그윽한 따뜻한 커피를 예쁜 머그잔에 담아서 그 맛을 음미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다. 이따금식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이며 조용히 넘어가는 페이지를 보는 것도 내가 아는 작은 기쁨... 카메라를 둘러매고 무작정 기차를 타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간이역에 내려 숲길을 오솔길을 논길을 그리고 개울가를 걸으며 흐르는 시냇물에 발도 담궈보고 강아지풀을 입에 물고 푸른 하늘과 눈부신 자연을 느끼고 싶다. 하늘이 바로 코앞에 있을 것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