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10.1 때문에 무리수 두는 애플 그리고 스티브 잡스
- IT리뷰/IT이야기(Story)
- 2011. 8.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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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폰을 시작으로 아이패드 그리고 지금은 아이맥27인치 모델까지 저는 점점 생각지도 않게 애플빠가 가는 길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아이비엠 컴퓨터를 버리고 매킨토시 컴퓨터를 살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아이폰을 산 이후에 정말 놀랍게도 아이맥까지.. 정말 놀라운 애플이고 무서운 스티브잡스라는 생각입니다. 아이폰을 미끼상품으로 애플의 제국으로 저 같이 맥컴퓨터를 미치도록 싫어하는 사람까지 끌어들이는 것을 보면 말이죠.
놀랍게도 맥을 싫어하는 저도 아이맥을 구입하고 맥OS를 사용하다 보니 이상하게 점점 맥빠가 되어가고 있고 주위 사람들에게 맥을 사야한다며 맥전도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애플제품을 좋아하게 되고
정말 스티브잡스의 생각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애플의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몰아넣는 그 전략을 보면 오싹하다는 생각마저 들게되더군요.
오싹하다는 생각과 함께 마력적으로 애플의 제품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을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애플이 요즘 점점 무리수를 두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IBM의 철옹성을 깨야 한다면서 망치로 기존의 관습을 타파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이던 애플이 이젠 그런 IBM을 따라한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탭10.1에 강한 과민반응을 보이며 독일법원에 이의를 제기,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금지(광고 등 판매와 관련된 일체의 상행위 금지 포함)를 요구한 애플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애플은 유럽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성공을하게된것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애플이 갓 태어난 갤럭시탭10.1이 그렇게 무서웠던 걸까요? 자라나는 새싹을 아예 피기도 전에 잘라버리려는 애플의 현 모습을 보니 애플이 삼성을 확실히 위협적이고 두려운 경쟁자로 생각을 하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갤럭시탭 10.1이 가진 힘을 애플도 생각보다 크게 본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까지는 그렇다 쳐도 도대체 뭘로 판매금지 요청을 한 건가 하는 궁금증이 있었던게 사실인데 이 이유를 알고나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네요. (전 처음에 무슨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복잡한 기술적인 부분인지 알았습니다.)
밑에 나온 6개의 항목이 애플이 주장하는 지적재산권을 침해 했다는 이유입니다.
10-08-04 Apple Motion for EU-Wide Prel Inj Galaxy Tab 10.1
1.네 모통이가 균일하게 둥글게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제품,
2.제품의 앞표면은 평평하고 투명하다,
3.평평하고 투명한 앞표면은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금속으로 둘러쌓여있다.
4.투명한 앞표면 아래 중앙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다.
5.투명한 앞표면 아래 놓여 있는 디스플레이의 4면은 명확하고 중립적인 경계를 가지고 있다.
6.제품의 전원을 켰을 때 색상을 가진 아이콘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1.네 모통이가 균일하게 둥글게 만들어진 사각형 모양의 제품,
2.제품의 앞표면은 평평하고 투명하다,
3.평평하고 투명한 앞표면은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금속으로 둘러쌓여있다.
4.투명한 앞표면 아래 중앙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다.
5.투명한 앞표면 아래 놓여 있는 디스플레이의 4면은 명확하고 중립적인 경계를 가지고 있다.
6.제품의 전원을 켰을 때 색상을 가진 아이콘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정말 처음엔 이게 그냥 웃기려고 누가 만든 장난 글인지 알았는데 진짜더군요. ㅋ 이렇게 따지면 세상의 모든 디지털 디바이스가 다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 했다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이것에 빗대서 이야기를 한다면
1. 타이어가 4개가 있는 경우
2. 핸들이 동그란 경우
3. 시동을 켰을때 계기판에 알록달록한 컬러의 불이 들어오는 경우
4. 액셀을 밟았을때 차가 부루릉 묵직한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경우
뭐 이런 경우는 자동차 지적재산권을 침해해서 판매금지를 시켜야 된다, 저에게는 이런 말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현재 리뷰중인 삼성 갤럭시탭 10.1 )
정말 최근 들어서 애플의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시 시작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 애플의 움직임을 보면 짜증부터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맥 구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갑자기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애플 아이맥을 쓰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느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애플에 나도 얼마간의 돈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네요. 엄청나게 많이 버는 돈으로 좀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데 자라나는 새싹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때리는데 더 정신이 없으니 말이죠.
스티브잡스가 지금 몸이 안 좋은 상태여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의 애플은 혁신 보다는 이상한 부분에서 무리수를 두면서 세상과 적을 두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제 너무나도 잘 나가니 예전의 이상이나 비전들은 안드로이드로 날려 버리고 예전에 자기들이 비난하던 IBM을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애플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너무나 명확한 사실을 너무 잘나가는 현 상황 때문에 잊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애플의 캐치프레이즈가 요즘 들어서는 혁신 보다는 기괴한 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의 애플의 행동은 점점 괴팍한 모습으로 변모해 가는 것 같네요. 이런 어거지 스러운 독재자의 모습으로 계속 움직인다면 세상의 모든 기업들이 등을 돌리고 결국은 적으로 삼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먹을려는 생각은 이제 접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상생의 경영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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