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SRWMY, 적절한 브랜드 전략일까?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1. 8. 25. 10:40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오늘인가요? 어제인가요? 애플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임을 한 것입니다. 전세계는 글로벌 아이티기업들은 애플의 아이폰으로 시작된 빅뱅으로 인해서 단숨에 바뀌어 버린 패러다임으로 인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이렇게 만든 장본인 스티브잡스는 멋있게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애플의 생태계를 단숨에 소비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그의 저력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습니다.
국내와 국외에서 삼성이 지금 애플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의 왕좌를 노리는 삼성과 왕좌를 넘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리에 오르려는 애플의 현 상황은 제가
보기에는 삼성이 불리한 듯 보입니다. 애플은 제가 생각했던 것을 넘어선 행동들을 보이면서 무섭게 돌진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삼성은
여전히 시행착요 겪고 있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보이네요.
특히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갤럭시 시리즈로 단숨에 스마트폰 시장의 2인자로 등극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은 여전합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이
LG전자처럼 이것 저것 다 브랜드 전략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상한 상황으로 만들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갤럭시 시리즈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에 그나마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모델로 밀고 나가는 전략이 강점인 부분이 있겠지만 그것 또한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얻고
싶어하고 비싼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 저렴한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각각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싼 갤럭시S
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가폰 시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 지금 스마트폰의 저가
시장은 중국 기업이 틈새를 노리고 무섭게 파고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모델이 출시가 되어야 할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도 이런 부분 때문에 앞으로는 모델이 지금의 한가지가 아닌 다모델로 나올 계회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
지만 중요한 것은 여기서 적절한 브랜드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LG처럼 기억하기도 어려운 별별 이름을 남발해서 스스로 가치를
망치는 행동은 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너무 많은 브랜드가 나와서 이젠 다음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사라진 실정입니다. 그리고
어떤 브랜드가 나왔는지도 기억이 안되네요. 정말 빨리 엘지도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번에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브랜드전략이 발표가 되었는데 일단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거의 비슷하니 말이죠. 저도 스마트폰도 독일자동차 회사처럼 클래스를 나누어서 브랜드 전략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삼성의
브랜드전략이 그렇게 바뀐 것 같네요.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은 총 5개의 브랜드로 나뉘게 되는데 " 갤럭시 'S(Super Smart)' 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도 최상위의 플래그십 모델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2010년 출시된 텐밀리언셀러폰 갤럭시S, 2011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 등이 해당됩니다.
'R(Royal)'
은 'S'보다는 낮지만 고사양의 첨단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모델인데요. 4.2인치 슈퍼클리어
LCD, 1GHz 듀얼코어, 131g무게, 500만 화소 카메라 등 갤럭시S2 대비 조금 낮은 사양으로 유럽에 출시된
'갤럭시R'이 대표 제품입니다.
이외에도 보급형 하이엔드 모델에는 'W(Wonder)', 매스 시장을 타깃으로 한 보급형 모델은 'M(Magical)',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엔트리 모델에는 'Y(Young-minded)' 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 삼성블로그 참조
(그런데 여기서 플래그쉽과 프리미엄의 차이는 뭔가요? 두 모델의 기준이 조금 명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진에는 에스보다 아래
등급으로 나와 있는데 말이죠. 플래그쉽 모델위에 하나 긍극의 브랜드 이미지를 리드하는 플랜티엄 모델이 하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플래그쉽 모델부터 저가형 모델까지 총 5개의 모델을 설정했습니다. 앞으로는
여기서 새롭게 추가 되지 않고 이 모델로 계속해서 쭉 나가는 전략을 펼친다면 소비자들도 브랜드를 이해하고 제품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벤츠가 S, E, C 클래스 그리고 BMW가 7.5.3시리즈로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번외 모델로 특별 에디션이 나오는 것은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브랜드전략을 계속해서 쭉 밀고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스마트폰에는 OS의 업그레이드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다브랜드 전략으로 가다간 뒷감당이 안되서 오히려 회사의 존립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한정된 브랜드안에서 빠른 업그레이드 그리고 하드웨어의 성장과 동반된 소프트웨어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애플의 아이튠즈를 보듯이 이렇게 직관적이고 자체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낼수 있는 부분까지 생각을 해야 합니다.
최강의 하드웨어로 만들어진 스마트폰의
개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와 대등한 소트트웨어도 같이 발전을 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삼성이 너무 하드웨어 개발에만 열을
올렸다면 이젠 정신을 가다듬도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해야 하는 시점이죠. 애플이 자체적인 생태계를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치밀하고
구사하고 있다보니 정신 차리지 않으면 삼성의 존립 자체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그냥 한방에 훅 갈수도 있고 한방에 훌 뜰수도 있기 때문에 순간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토롤라가
이렇게 한방에 나가 떨어질지, 아날로그 휴대폰 시절의 철옹성이자 감히 넘볼 수 없었던 노키아 마저 정신줄 놓고 있다가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형국을 보면 오늘 1등이 내일은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삼성의 새롭게 바뀐 스마트폰 브랜드 전략은 제 생각에는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전략을 만들었다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에만 올인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구글로부터 뒷통수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바다OS를 키워야 할
필요성 있다고 봅니다. 잘만 키워 놓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삼성도 이젠 애플처럼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하드웨어만 만들어내고 있는 회사로 남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건 지금까지고 앞으로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회사로 거듭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애플이나 구글이 만드는 패러다임만 쫓아다닐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