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새로운 레이저(Razr)로 다시금 날아오를까?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1. 10. 28. 09:13
소니에릭슨이 에릭슨이 떠나고 소니로 재탄생 되는등 지금 모바일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이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이 만들어낸 회오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소니에릭슨이 소니로 통합되는 과정은 처음
소니와 에릭슨이 조인트 벤처로 합작을 할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라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저를 놀라게 했던 일은 바로 구글이 모토로라의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한 부분입니다. 모토로라는 정말 모바일 분야에 있어서 전설과 같은회사인데 구글에 인수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건 거짓이고 스마트폰으로 넘어 오면서 좀 해매고 있을때 아주 잘하면 망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긴 했습니다. 아날로그 시절은 모르겠지만 디지털 시절에는 정말 지금 1등해도 내년에 훅하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기업의 생존이라는 것이 정말 한순간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구글에서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부를 인수하고 나서 선보인 레이저를 만나는 길은 그래서 예전과는 또 다른 기대감과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모토로라 제품은 개인적으로 한번도 이용을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날로그 피처폰 시절에는 늘 가지고 싶은 브랜드였는데스마트폰으로 넘어 오면서는 정말 사용하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행사가 열렸던 곳은 평소에 정말 가기 힘든 힐튼호텔이었습니다. 수 많은 호텔을 다녀 보았지만 서울에서 힐튼 호텔까지 가기는 처음이네요. 위치가 좀 애매한 곳이긴 하죠.^^;
레이저는 역시 모토로라가 가지는 성공신화의 DNA가 남아있는 모델이라서 더더욱 기대가 큰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가
강조하는 것은 역시 슬림하고 독특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레이저가 처음에 등장했을때 내세운 포인트가 역시 각지고 슬림한 두꼐 였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레이저 역시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슬림함과 엣지있는 각을 자랑하는 것이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 같았습니다.
측면의 ㄱ 자 모양의 디자인도 독특하고 무엇보다도 뒷면의 재질이 특이했는데 알고 보니 케블라 섬유였습니다.
후면은 1080P 전면은 720P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상단에는 HDMI단자와 마이크로USB단자가 있습니다. 1080P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HDMI단자의 활용성은 있다고 봅니다.
역시 얇은것은 레이저가 가지는 최고의 강점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산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함 중에 하나는 역시 자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이저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글자판을 다 지원하기 때문에 오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가 말하는 크라우드는 모토캐스트입니다. 자신의 PC를 서버로 만들어서 용량의 제한을 받지 않고 다양한 자료들을 레이저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효용도가 있을지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기능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가 가지는 특징중에 하나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다양한 독이 있다는 거겠죠. 충전자가 상단에 있다보니 독에 연결할때는 이렇게 옆으로 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단에 즐겨 이용하는 친구들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 그다지 특별한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이미 구현되고 있는 기능이라서..
예전에 소니코리아에서 스타일을 담당하고 계셨던 김덕봉 부장님이 이제부터 모토로라 코리아의 마케팅 이사님으로 이동 하시면서 모토로라의 스타일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로운 스타일과 개성을 가지신 분이라서 모토로아 코리아의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하실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이번 레이저를 상징하는 단어는 얇고, 강하고, 빠르고, 똑똑하고.. 이렇게 4개의 키워드입니다.
역시나 놀랍도록 얇은 두께를 자랑하는 레이저
독특한 감촉의 뒷면은 켈리버 섬유 재질이라고 하는데 스크래치도 안 나고 아무튼 좋은 재질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일반적으로 휴대폰에서 볼 수 있는 재질과는 차별성을 두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토캐스트는 역시 레이저에서 강조 하는 새로운 기능이었습니다. 늘 컴퓨터를 켜 놓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이런 클라우드
기능 때문에 앞으로 NAS 같은 네트워크 하드의 쓰임새는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들어 NAS 하나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말이죠.
4.3 형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적용
사람들의 감성에 자극을 주는 음악의 활용성이 높은 스마트폰은 그 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MP3플레이어를 사용하다가 편리성 때문에 스마트폰을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음장이나 사용상의 불편함 부분 때문에 전용 플레이를 고집하는 사람도 많은 편인데, 이렇게 음악기능을 포인트로 내세운다고 하니 음악 플레이어로서의 기능 또한 기대해 봐야 겠습니다. 아무래도 모토 캐스트와 함께 힘을 합하는 시너지 효과가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날 모토로라 레이저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지금 국내에 불고 있는 LTE붐과는 달리 3G용으로만 출시가 되었다는 겁니다.
3세대 모델로 출시한 이유는 아직 한국에서 LTE가 대중화가 되기에 시기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내린 결정 같은데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직은 LTE가 국내에서 시기상조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갤럭시S2 LTE를
사용해 보니 제 생각과는 다르더군요.
아직 서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사용하면 그 놀라운 속도의
매력에 빠져 버리기 때문이죠.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 주고 있어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 될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은 한번 붐을 제대로 타면 빠른 속도로 퍼지는 곳이라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벌써부터 3G폰들은
구시대의 폰이란 분위기가가 여론에서 느껴지고 있습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이런 붐을 일부러 조성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이런 LTE붐이 계속 확산될 경우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내 놓은 레이저는 빛을 보기전에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인 상징 부분을 생각해서라도 LTE버전으로 출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어설프게 출시하기보다는 제대로 만든 3G 모델을 선보이는게 어쩌면 정답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모토로라는 새로운 레이저로 예전에 누렸던 모토로라의 빛나는 시절을 다시금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구글과 함께하는 모토로라의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