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현대차의 미래 그리고 전망좋은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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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자동차 관련 컬럼(?)을 작성하는 느낌입니다. 한동안 자동차 관련글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요즘 현대기아차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참 갑갑해서 글 하나 간단하게 작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놓고 있는 상황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움직임을 보니 참 재미있더군요. 한때 독점에 대한 제제를 받을까 행복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이제 그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 같고 수입차 브랜드는 쉐보레나 르노삼성을 위협하며 현대기아차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정도로 마켓쉐어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높여 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2008년에 작성한 "토요타가 한국에 오면 현대차가 망하는 이유" 포스팅이 떠오르네요.


현대차의 위기 


현대차에 대한 저의 감정은 애증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 이야기 드렸던 2008년 시절에는 현대차에 대해서 삐딱한 시선이 많았고 그 이후에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땐 현대차가 체질의 변화에 성공한 것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았고 그리고 지금은 다시 절망적인 시선으로 돌아 온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체질이 변한 듯 했지만 사실  뿌리는 그대로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못 간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현대기아차를 보면서 자꾸만 듭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출시 이후에 북미에서 고공 행진을 펼치며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량에 선정 되는 등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에 있어서 무척 화려한 면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미국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고 예전의 저질 품질의 싸구려 이미지의 현대차는 이제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다양한 보상/보증 프로그램과 할인 혜택으로 마켓쉐어를 넓혀 가고 있는 현대기아차인데 시선을 국내로 돌아 보면 참 우울 합니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제네시스의 출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 했습니다.)


요즘 연이어 터져 나오는 현대차의 품질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싼타페 트렁크에 비가 새서 문제가 불거진 일명 수타페 사건이나 역시 본넷에 물이 새서 문제를 일으킨 아반떼MD 까지 요즘 현대차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보면 후진국의 후진 브랜드에서 볼만한 신선한 이야기들만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를 두고 만들어져야 하는 자동차에서 물이 새는 품질을 보여 준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타페로 불리고 있는 물새는 싼타페)


(현대차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 중에 2개가 물이 새는 심각한 후진국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가격을 아주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습니다. 이젠 수입차와의 가격적인 차이는 그리 크게 나지 않는 상황이고 현대차의 소나타 이상 급의 차를 생각 하신다면 수입차를 생각하셔도 될 정도로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올라도 자동차의 품질이 올라 간다면야 상관이 없겠지만 싼타페의 누수 문제를 볼때 가격의 상승을 품질은 전혀 따라가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정말 화려해졌는데 속은 이렇게 곪아 있었습니다. 리스크에 대처하는 문제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하는 것 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유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 했다면 바로 리콜을 해서 빠르게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저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처리를 하고 있는 언론 기사나 현대차 동호희의 반응을 보면 현대차가 독일같은 명차 브랜드를 따라 가려면 여러모로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최근의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등을 보면 정말 현대차 브랜드에 정이 뚝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귀족노조라 불리며 슈퍼갑 중의 슈퍼갑의  위치에 올라가 있는 그들의 매년 되풀이 되는 파업을 보면 솔직한 심정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국내 공장을 모두 해외로 이전을 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정말 좋은 품질의 차량을 만들고 뛰어난 생산성을 보여준다면 뭐라 할말이 없겠지만 물이 새는 싼타페나 아반떼 같은 저 품질 차를 만들어 내면서 뭔 요구 사항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맨날 파업할 생각이나 하고 있으니 이런 창피한 문제를 일으키는  차량을 계속해서 양산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노조가 정말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무능한 임원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조를 만든게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죠. 무능력한 경영으로 이렇게 버릇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결국은 부메랑으로 계속해서 매년 그들의 뒷통수를 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말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노조나 사측이나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단의 조치로 어떤 해결을 해야 하는데 매년 임시방편으로 상황만 넘어가기 위해서 상황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 재미난 상황에 익숙해진 노조는 매년 요구하는 것이 안드로메다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점점 도가 지나치는 현대차 노조의 요구 사항, 슈퍼갑 귀족노조가 어떤 건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들입니다. 국내 공장이 모두 해외로 이전되면 그때쯤 상황이 제대로 인식이 될까요? 이미지출처: 네이버 연합뉴스)


노조는 무능한 경영진에게 요구하고 그걸 경영진은 들어주고 경영진은 그에 따르는 손실을 원가 절감을 위해서 하청업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차 값은 오르고 쉽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노조들이 만들어내는 차들에 어떤 장인정신이 있을리가 없고 결국은 물이 새는 자동차를 국민에게 비싼값에 팔고 있는 것 입니다. 물이 새는 싼타페 사건도 어찌보면 갑자기 생긴것이 아니라 지금 현대차가 처한 문제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금 내부 적으로 물이 새고 있습니다. 


애국심 강한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품질이 좋지 않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자랑스럽게 현대기아차를 구매해 주었고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부디 현대차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는 그런 명품 자동차 브랜드가 뒤어서 한국의 힘을 높일 수 있게 해달라는 바램을 가지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애국심의 결말은 슈퍼갑의 위치에 오른 황제노조를 탄생 시켰습니다. 국내에서 비싸게 팔고 해외에서는 더욱 좋은 품질의 차량을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애국심으로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국민의 이런 사랑을 경영진이나 노조는 전혀 인식도 안중에도 없는 것 같으니 말이죠.  





(좋은 품질의 뛰어난 기술을 가진 수입 브랜드가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국내를 강하게 공략하고 있고 그것은 아주 효과적으로 먹혀들고 있습니다.)


이젠 수입차를 사는데 머뭇거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돈의 여유가 된다면 수입차를 사는게 어찌보면 현대차를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독점적인 마켓쉐어를 누리면서 눈과 귀의 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수입차가 들어 오기전에는 그런 감각을 잃어 버려도 별 상관이 없었겠지만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판매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입차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따듯하고, 특히나 현대기아차의 짜증나는 행태를 보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로 시선을(저를 포함해서)돌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과의 FTA체결로 수입차의 가격은 매년 떨어지고 있고, 판매량이 늘어 나면서 더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여기다 서비스 센터만 더욱 확충되고 수리 값만 현실화가 된다면 수입차의 국내  마켓쉐어 30%가 꿈이 아니고 여기서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저도 민족주의가 조금 강한 편이라 애국심에 자국산 제품을 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번에 현대차의 파업을 보면서 저의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입차를 선택 하는데 있어서 이젠 경제적인 장벽 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전에는 수입차를 타는 것에 있어서 돈 보다는 자존심적인 문제가 더 컸는데 말이죠. 


수입차 브랜드에게 이야기하고 싶은건 앞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서 한국 시장을 공략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스스로 안에서 부터 서서히 붕괴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외면하기 시작했고, 지금처럼 다양한 모델과 차량 가격의 거품만 제거하고 서비스 센터의 확장과 부품값만 현실화 시킨다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큰 파이를 가져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여기서 현대기아차를 타겟으로 이야기를 했지만 쉐보레나 르노삼성이나 별반 다르지 않고 똑같습니다. 쌍용차 같은 경우는 이미 강성노조와 무능한 경영진 때문에  망해서 중국을 거쳐 인도로 넘어간 치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 입니다. 전부다 비슷한 기업 풍토(강성노조. 무능한 경영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자동차 산업입니다.  


(최근 싼타페 사건이나 현대기아차의 파업등을 보면서 답답한 심정에  간단한 글을 작성하려고 했는데 글이 또 길어진 것 같습니다. 2008년에 도요타가 오면 현대차가 망한다는 포스팅을 작성했는데 이그 효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좀 다른 것이 있다면 토요타 보다는 독일 4개 브랜드가 현대차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된 것 같네요. 이런 글이 현대차가 변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순 없겠지만 부디 제정신으로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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