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3가 휘어져? 갤럭시 라운드가 나온 이유!
- 스마트폰/리뷰(Review)
- 2013. 10. 30. 11:52
아이폰3GS를 사용 하면서 스마트폰의 놀라움에 눈을 뜬지도 어언 4년여가 지난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스마트폰의 발전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거의 모든 것을 이젠 얼추 맞춰가면서 이제 바랄 건 혁신적인 배터리 뿐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새로운 스마트폰의 등장에 대해서 예전과 같은 흥미와 놀라움은 생기지 않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스마트폰은 이제 확실한 정체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 같은 경우는 성장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이 등장을 해야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시장에, 이것도 저것도 그냥 다 비슷해 보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보여 주어야 침체된 스마트폰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 아주 절묘하게 나온 것이 바로 갤럭시 기어 입니다. 일부는 갤럭시 기어를 폄하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제품은 정말 사용을 하는 사람만이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아주 멋진 제품이고 삼성의 적절한 타이밍을 노린 전략에 박수를 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앞으로 갤럭시 기어의 여러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고, 오늘 이야기 하는 또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 하면 갤럭시 라운드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녀석은 평평한(Flat)한 것이 아닌 휘어진(Round)스마트폰 입니다. 이제 평범한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어려운 상황에서 늘 상상속에서나 가능 하던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등장을 한 것 입니다. 비록 이것이 영화에서 처럼 그냥 반으로 접어지는 그런 기술 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 기술에 도달하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라운드의 디자인은 갤럭시 노트3와 거의 같습니다. 그냥 노트3가 조금 휘어졌다 생각 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가격은 노트3에 비해서 조금 더 비싼 것 같은데 노트3를 이미 메인으로 써보고 있는 상황에서 갤럭시 라운드를 접했을때 이 제품이 가지는 매력이 무얼까 생각했습니다. 같은 디자인에 다른 점이라 한다면 휘어진 것 뿐? 그리고 S펜도 없는 라운드를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할지에 대한 확신은 서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은 이미 갤럭시 노트3에 만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긍정적으로 보았지만 앞서 이야기한 S펜이 없는 것은 아쉬운점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화면이 평평하지 않은 라운드이기 때문에 S펜이 제공이 된다 하더라도 뭔가를 작성하는데 있어서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운드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중에 하나를 말하자면 역시 그립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손에 딱 감기는 그 맛은 그동안 어느 스마트폰에서도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노트3에 비해서 좋은 점은 바로 뒷면의 마감 재질입니다. 노트3의 뒷면도 가죽 느낌이 나게 설계가 되었는데 라운드는 이와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가죽 느낌은 노트3에 비해서 2배는 더 좋습니다. 정말 가죽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리뷰를 하는동안 계속 만져본 기억이 나네요. 재질도 미끄러지지 않고 손에 딱 달라 붙어서 따로 케이스를 구입하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 있는 퀄리티를 보여 주었습니다. 라운드의 뒷면을 보다가 노트3의 뒷면을 보고 나서 실망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하네요. 삼성에서 같은 느낌의 재질을 노트3에 더했다면 노트3가 가지는 강점이 하나 더 늘어 났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삼성이 만들어내는 스마트폰 중에서 지금까지는 노트 시리즈가 가장 비쌌는데 라운드는 기술적인 상징을 나타내는 제품 답계 프리미엄으로 승격 시켰고 그런 부분은 가죽 재질의 뒷면에서 여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 갤럭시 라운드 우, 갤럭시 노트3)
이렇게 보니 스피커가 노트3는 하단에 있지만 라운드는 뒷면에 있네요. 그리고 상단의 로고에서 보듯이 모두 SKT LTE-A 를 지원하는 폰들입니다.
어떻게 휘어진 모양이 느껴지네요. 한옥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를 연상 하시면 될 것 같네요.
떠있는 것 보이시죠?^^ 라운드는 이렇게 늘 기분이 떠 있습니다. (제가 뒷판을 잘 덮지 않았군요.) 커버를 벗겨 보면 배터리도 휘어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 정도의 기술까지는 보여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가운데로 옮기고 용량이 갤럭시노트3 보다 줄어 들었습니다. (이건 아쉬운 부분이죠. 배터리는 무조건 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보여지는 왜곡에 대해서 걱정을 했는데 제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패턴에서는 이런 왜곡의 불편함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어떤 불편함을 느낄지, 하지만 리뷰하는 동안은 그런 부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미지를 자주 보는 분들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동영상을 즐겨 보는 저에게도 이런 휘어짐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은 이런 휘어짐을 이용해서 재미난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라운드 인터렉션' 기능으로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모서리를 지긋이 누르면 이런 화면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활용성에 있어서 큰 점수를 주기에는 뭐 하지만 일단 이전에 볼 수 없어서 그런지 약간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기능으로 폰은 손으로 들지 않아도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 만으로도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네요.
그리고 또 하나 잠금 화면에서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손가락으로 누르면 화면에 물결 모양이 나타납니다. 역시 처음보는 광경이라 신기했습니다만 이 기능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눈과 귀가 즐거워 지는 그런 경험으로 만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신기한 기능이 있는데 이런 휘어진폰을 처음 경험 하는지라 능숙하게 이용하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만 같았습니다.
갤럭시 라운드를 어떻게 잘 보셨는지요? 휘어지는 플랙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영화 속에서나 먼 미래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했는데 비록 그 첫 걸음을 띤 작은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갤럭시 라운드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플랙서블 디스플레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런 관심은 이 분야의 기술을 더 빠르게 만드리라 생각합니다.
가격도 갤럭시노트3 보다 조금 더 비싸게 측정 됨으로서 노트3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싫어 주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왜 이런 폰이 나왔을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삼성의 기술력에 대한 자랑이고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결국 열리게 될 '플랙서블 디스플레이'의 시장 조사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보고 앞으로 이런 제품이 나올계획이니 소비자들에게 미리 준비하고 있어라 하는 암시일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라운드를 보면서 앞으로 나올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에서 우린 플랙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딱히 기대할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 상심(?)한 부분이 있는데 다음에 나올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갤럭시 기어를 사용 하면서 정말 내년에 나올 기어를 엄청 기대하고 있는데 갤럭시 라운드를 보니 또 하나의 기대 제품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첫 술에 배부르지는 못했지만 다음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