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설레는 2014 겨울 가족여행
- 여행 이야기(Travel)/호델&리조트(Hotel)
- 2014. 1. 21. 17:00
오랜만에 가족여행 포스팅입니다. 여름에 활동적이고 겨울에는 운둔하는 성격이다 보니 겨울에는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 하는 편이라 여행을 잘 안가는 편인데 한화리조트에서 체험 기회를 주셔서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에 다녀왔습니다.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는 보광휘닉스파크가 있는 공간에 같이 있어서 혼동을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실 것 같네요. 저도 예전에 보광휘닉스파크를 다녀온 적이 있어서 처음에는 좀 혼동을 했는데 알고 보니 한화리조트에서 보광휘닉스 파크의 레드.핑크동을 인수해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같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 하시는 데는 아무런 불편함은 없습니다.
여행을 떠난 날은 날이 따듯한 편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에 무척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여행을 간다고 하니 무척 신나하더군요. 상황을 보니 저만 겨울에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했던 거였습니다. 간만에 떠나는 겨울여행이라 무척 들뜬 마음에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에 살다보니 역시 가장 가깝고 볼거리가 많은 강원도쪽을 많이 가네요.^^
여의도에서 2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휘닉스파크는 평일이라 그런지 그렇게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스키와 눈썰매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인해서 활력이 넘쳐보였습니다.
(넓직한 공간의 로비)
가족이 묵을 곳은 레드동으로 가장 끝 자락에 위치한 곳입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올라가서 프런트에서 방을 확인하고 올라 갑니다. 룸은 전망좋은 14층이네요. 원래는 10층의 침대방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온돌이 좋을 것 같아서 룸체인지를 했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꾸기를 잘 한것 같네요.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는 늘 희생하는 존재이긴 하지만.. 이곳이 워낙 난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머무는 동안 아주 찜질방에 간 듯한 느낌으로 허리를 지지고 왔습니다. 공기는 차갑지만 등은 따듯해서 정말 천국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으로 숙면을 취했던것 같네요. (저는 이불이 아닌 그냥 바닥에서 그냥 잤습니다.)특히나 따듯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최고의 찬사를 받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추운 겨울마다 생각이 날 것 같네요.
(객실 타입은 룸2개 화장실 2개의 스탠더드였습니다. 기본적인 룸 타입인데 한화리조트 쏘라노에 비해서 많이 크기 때문에 어른 6명정도 와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어디에서나 자도 뜨끈 뜨끈 하기 때문에 거실에서 자도 상관이 없습니다.)
(빨래 걸이가 있어서 빨래 한후에 말릴 수 있게끔 되어 있답니다. 여름에 물 놀이 하고 와서 유용할 것 같네요.)
(또한 유모차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좀더 공간을 활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룸에서 바라본 전경. 바로 옆에 워터파크인 블루캐니언이 보이네요.)
체크인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역시 스키장에 왔으니 스키가 아닌 눈썰매를 타는 일이겠죠?ㅋ 제가 뭔가 장비가 잡다하게 들어가는 것은 좀 싫어하는 편인데 그래서 스키나 보드는 저하고 맞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추운것도 싫은데 그 무거운 장비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것은.. 하지만 여름에 해양스포츠를 할때 들고 다니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휘닉스파크 1층에 있는 스키샵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렌탈을 할 수 있으니 스키매니아가 아닌 가끔 이용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렌탈을 해서 이용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핑크동 1층에서 스키를 저렴한 가격에 렌탈이 가능 합니다.)
(레드동 아래층에는 CU편의점. 노래방, 당구장, 탁구장, PC방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레드동에서 스키장까지는 거리가 약간 있는데 그냥 걸어가려고 했으나 바로 셔틀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편하게 타고 왔습니다. 스키장에 도착하니 이곳은 온갖 재미있는 시설들이 가득하네요.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그런지 다양한 부대시설이 충분해서 즐길거리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핑크동 앞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SK플래닛의 인상적인 조형물)
(저도 이곳에 올때 진리의 T맵을 이용해서 왔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T맵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SK플래닛 미디어 플라워 라운지가 있어서 한번 구경해 볼려고 했더니 문이 잠겨 있네요. 아마도 주말에만 여는 것 같습니다.)
(시선을 끄는 BMW 미니의 모형)
표를 끊고 입장을 합니다. 가는 길을 몰라서 스키장안의 눈을 밟으면서 힘겹게 걸어 갔는데 그럴 필요 없이 밖에서 걸어서 바로 눈썰매장으로 들어가실 수 있답니다. ㅠ.ㅠ
눈썰매의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는데 아들과 함께 타니 가속도가 붙어서 마지막에 발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그대로 충돌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두어번 타다 보니 정거 하느라 브레이크 밟으면서 뛰긴 눈이 바지를 다 적시고 뭔가 어수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깔끔한 성격은 아들녀석은 눈이 뛰니 성가셔서 안 탄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런건지 무서워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저는 저 높은 곳에 있는 자동차 타는 곳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전기자동차는 전기충전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부모님이 뒤에서 노예처럼 밀어야 하는 상황을 연출해야 했습니다.
(눈썰매 타러 왔는데 고장난 벤츠 자동차 타는걸 더 좋아하는 아들입니다.)
저와 와이프가 돌아가면서 밀고 다녔는데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그날밤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방에 누워서 찜찔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ㅠ.ㅠ
하지만 아들녀석이 자동차를 워낙 좋아해서 아주 신나서 여기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겨우 협박해서(나중에 사줄테니 집에서 타라는..ㅋ) 끌고 나왔는데 그날 이후로 계속해서 언제 하얀색 벤츠 사줄거냐면서 맨날 물어 보고 있답니다.
그렇게 약간은 심심한 눈썰매를 끝내고 다시 룸으로 돌아 왔습니다.(하지만 눈썰매 좋아 하는 아이들은 신나게 타더군요.) 그리고 나서 향한 곳은 바로 가족케익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동안 리조트 다니면서 가족들이 함께 어떤 프로그램을 참여하고 그런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번에 호기심 차원에서 한번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해외 리조트에 가면 이런 체험프로그램이 많은편인데 그와 반대로 국내 리조트는 이런 것들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온가족이 함께한 우리가족 케익 만들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역시 아들녀석과 함께 참여를 했습니다. 딸내미는 처음 같이 할려고 데려 갔다가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면서 개구쟁이의 얼굴을 하고 테러를 가하고 있기에 장모님을 호출해서 바로 퇴장 시켰다는.. ㅠ.ㅠ
(케익 세팅은 한 가족당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미리 예약을 하고 2만원을 내면 4인가족이 한팀이 되어서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보니까 인원은 크게 상관없는 것 같더군요. 미리 세팅되어 있는 케이크를 가지고 신나게 만들 수 있는 경험은 저도 그렇고 아들내미도 없기에 무척 신기했답니다. 2만원의 가격은 그냥 케익 하나 산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되겠네요. 끝나고 나면 룸에서 먹으면 되니까 말이죠. 가격적인 접근은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케익 만드는데 사촌 누나와 함께 진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들녀석 때문에 초스피드로 케이크를 만들어서 한 30분만에 완성을 했습니다. 여유롭게 하면 한 40분 정도면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가족들이 참여 해서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두 다 각자의 개성 넘치는 케익을 만들어가는데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데 오면 가족들이 함께 할 만한 것이 부족한데,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은 말이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족들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해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휘닉스파크에 가시면 꼭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1월 25일까지 진행되고 일.월요일만 안 한다고 합니다. 아로마스톤 만들기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이 되고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다른 가족들이 만든 완성작)
열심히 만든 케잌은 그날 밤에 촛불을 꼽고 나서 맛있게 다 먹었답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촛불은 있는데 성냥이 없어서 결국에는 촛불에 불은 못 부쳤답니다. 담배피는 사람도 없고 가스레인지도 없기에.. 다음에는 케이크 박스안에 성냥 하나 넣어 주는 센스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끝나고 룸에 와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로 저녁을 해치우고 나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보니 잠을 빨리 자는 편인데 이날은 낮잠도 자질 않아서 그런지 모두 상태가 흥분 상태여서 진정들 시키고 제가 데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아이들 재우다 보면 저도 덩달아서 빨리 자버리니까 요즘 수면 시간이 좀 늘어난 것 같습니다. ㅠ.ㅠ 날은 추운데 방은 너무나도 따듯하고 훈훈해서 그런지 잠이 솔솔 오더군요. 특히나 등은 따듯하고 유리창에서 들어오는 냉기가 어우러지면서 정말 환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정말 앞으로도 그 느낌은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습니다. ^^ (침대방 보다 온돌방을 정말 강추 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 물이 너무나도 좋다는 이야기를 꼭 써달라고 와이프가 그러네요. 물이 좋아서 밤에도 아침에도 아이들 목욕을 시키는 걸 보니 확실히 좋은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 사우나가 없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기분좋은 잠을 청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지하로 향했습니다. 요즘에는 아침을 그냥 간편하게 조식뷔페로 해결하는데 그러다 보니 짐도 좀 들어들고 뭔가 더 편한 것 같더군요. 이런 저런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가끔은 이렇게 사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별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공간도 크고 준비되어 있는 메뉴도 많았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한식 부터 양식까지 골구로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음 편히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10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9시쯤에 가서 1시간 동안 편안하게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함께 하다 보니 식사를 제대로 먹는다는게 쉽지 않아서.. ^^;
왠지 이날 아침에 구운식빵이 갑자기 땡겼는데 다행이 식빵이 있어서 구워 먹었습니다. 버터에 발라서 먹는 식빵의 맛이 예술 이더군요.
다양한 주스와 시리얼 그리고 커피가 준비가 되어 있으니 한식이 아닌 아메리칸식으로 아침을 해결하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전 이날 아침에 한식과 양식이 동시에 땡기는 바람에 좀 과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룸에 도착하니 10시 정도가 된 것 같은데 11시가 체크아웃 시간이기 때문에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1박2일이 짧은 것 같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가장 적당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기에 편안하게 올 수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화리조트 평창 휘닉스파크는 처음 와보는 것 같은데 오기전의 생각 보다는 투숙한 후의 생각이 많은 다른 곳이었습니다. 자아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쿠킹클래스로 기존의 다른 리조트와는 확실히 다른 차별성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넓직한 룸과 완벽한 난방 시설!! (여름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거의 찜질방에 온 듯한 아늑감은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습니다.
스키를 좋아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를 드리고 싶고 가족들과 함께 짧은 겨울 여행의 기억을 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는 집에 가는 길이 잠깐 둘러본 허브나라농원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알아보니 차 타고 10분 정도 되는 곳에 멋진 허브라나농원이 있다고 해서 둘러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