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형 쏘렌토 R2.2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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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늦은 신형 쏘렌토 시승기로 찾아 왔습니다. 계속해서 자동차 관련 글을 많이 올리지 않다 보니 감이 떨어졌는지 시승기를 쓴다 쓴다 하다가 생각으로만 쓰고 직접 쓰지를 못했습니다. 





사실 자동차 시승기는 사진의 분량도 많고 쓸 이야기도 많다 보니 생각만 하다 늦게 쓰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이번 2015 쏘렌토 시승기는 심플하고 간략하게 요점만 찍어서 한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차량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했으니 넘어가고 이번에는 인테리어와 여러가지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승을 했던 차량은 R2.2 노블레스 스페셜 풀옵션 차량으로 가장 비싼 트림의 차량이었습니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테크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4WD만 아니고 모든 추가 옵션이 장착되었습니다. 컬러는 플래티늄 그라파이트(ABT) 였습니다.



시원한 계기판이 마음에 들었던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하지만 이 녀석을 사용하고 싶으면 무조건 최고 트림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런걸 옵션 장난이라고 해야 하는 거겠죠. 다른 기능들 보다 마음에 들었지만 이거 하나 추가 하자고 최고 트림으로 가는건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스티어링휠은 3스포크로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아마 실내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이라고 할까요? 좀 더 스포티하거나 중후한 맛이 있었으면 했는데 뭔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8인치 내비게이션은 첫 이미지와 달리 사용하기도 쉬웠고 맵도 길을 잘 찾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부에 SD메모리 카드가 있어서 나중에 업데이트 하기에도 한결 수월합니다. 



이번 쏘렌토는 기존 모델에 비해서 전장과 전폭이 더 커졌기 때문에 주차를 할때 초반에 감을 못 잡아서 힘들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서 쉽게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만족스럽게 카메라로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여성운전자 뿐만 아니라 주차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시승 하면서 다른 기능은 모르지만 이 기능은 꼭 넣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며 가격표를 보니.. 노블레스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 했습니다. 


이 기능을 넣으려면 무려 225만원을 추가 해야 합니다. JBL 10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해서 말이죠.


그 아래 옵션에서는 선택이 안되게 되어 있더군요. 이런 꼭 필요한 기능은 왜 첫 트림에서 부터 선택할 수 없게 하는 걸까요? 한국처럼 주차하기가 쉽지 않은 곳에서 쏘렌토 같이 큰 차량은 꼭 필요한 기능인데 말이죠.



심플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쉽게 사용이 가능했던 독립제어 풀오토에어컨 



이젠 기본이 되어버린 버튼시동 스마트키, 가장 하위 트림인 디럭스에는 없고 럭셔리 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ISG(idle Stop Go)는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 있더군요. 참고로 ISG는 차량에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시동이 켜지는 기능입니다. 그렇게 연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술이 많이 좋아졌는지 ISG는 반응도 빨랐고 사용할만 했습니다. 하지만 차가 너무 막히는 곳에서는 좀 피곤하게 다가 오기는 하더지만 그럴때는 비활성화 시키면 됩니다. 



이렇게 많이 막히는 도로에서는 ISG는 잠시 꺼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토홀드 기능을 통해서 발을 브레이크 페달에서 빼고 편하게 쉬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센서들. 센서가 너무 많아서 여기저기 소리가 들리는데 정신이 없게 느껴질때가 있었습니다. 센서마다 소리를 유니크하게 해서 소리로 어떤 경고인지 알게 하면 좋을 것 같네요. 동시에 이것 저것 울리니 어떤 경고음이지 제대로 모를때가 있었습니다. 


후측방/차선이탈/전방추돌 경고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를 추가하려면 하이테크 추가 옵션으로 100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사운드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아직 소리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깊은 감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최고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에만 들어가 있는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센터콘솔 아래 부분에 있는 다양한 단자들, USB단자가 2개 였으면 하는 아쉬움




기어박스 주변의 버튼들, ISG 비활성화 버튼과 드라이브 모드 선택, 그리고 오토홀드의 전자식 파킹버튼이 있습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것은 출발할때 자동으로 풀리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그리고 차가 오래동안 막힐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되는 오토홀드 기능이었습니다. 


차량 덩치가 큰 것에 비해 아기손 같이 작았던 기어 노보,



2열 좌석에서는 USB충전 단자와 AC220V 단자가 있어서 편리 했습니다. 특히나 220V를 그냥 사용할 수 있기에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캠핑이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60만원을 내고 컨비니언스팩을 추가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럼 스마트 테일게이트 기능이 추가로 따라 오는데, 사람이 서 있으면 11초 있다가 자동으로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니 별 필요도 없어 보였습니다.


양손에 짐이 있을때 편리 하라고 하는 건데, 짐을 들고 트렁크 부분에서 무려 11초 동안 서 있어야 열리더군요. 그 시간에 그냥 버튼을 누르고 열고 말지 누가 그 시간을 기다릴지 모르겠습니다. 차리라 BMW 처럼 발을 센서가 인식해서 자동으로 열리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능 때문에 트렁크 주위에 서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동으로 계속 열리는 신기한 트렁크를 보시게 될 겁니다. 



2열 창문에 있는 수동 햇빛가리개 



보기에도 시원했던 파노라마 선루프, 하지만 요즘 안전성 문제 때문에 사용을 안 하는 추세라서 저도 차량을 구입 한다면 안전을 위해서 선루프는 선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고 않고요. 가격도 그렇지만 무게도 더 늘어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뭔가 싸구려티가 느껴졌던 주유구. 이런 단순한 부분에서도 좀 신경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데는 다 좋게 보다가 주유구를 열었을때가 싼티가 팍 느껴지니까 전반적으로 차량의 느낌이 저하되는 것 같았습니다.



신형 쏘렌토의 매력은 역시 차량안의 공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어지고 넓어진 것 처럼 트렁크의 공간이 어마 어마 하더군요. 정말 패밀리팬들이 좋아할 만한 넓은 트렁크 공간 입니다.



레버를 이용해서



2열을 쉽게 접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운동장과 같은 공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애들이 둘이다 보니 어디 여행한번 하려면 짐이 한가득인데 쏘렌토와 함께라면 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3열을 세울때도 뒤에 달린 줄을 당겨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3열의 효용성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차가 길어졌기 때문에 그 만큼 공간이 생겼는데 그래서 어른들도 타기에 무리가 없는 것 같았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딱 이었습니다.



아이들 3명은 문제 없이 탑승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3열에도 에어컨이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걱정 없습니다. 3열이 생각보다 효율적이어서 나중에 차를 구입한다면 7인승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실내의 모습,


간략하게 실내의 모습과 편의장비들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뭐 당연한 소리겠지만 일단 돈만 여유가 된다면 풀옵션을 선택 하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 모든 것을 담은 진정한 풀옵션을 하게 되면 4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나올 것 같습니다.


확실히 국산차의 편의장비들을 보면 수입차에 비해서 깊은맛은 없지만 그래도 보기에는 화려하고 훌륭합니다. 수입차가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국산차의 화려한 편의장비라 할 수 있겠네요.


내장재도 싸구려 플라스틱이 아닌 우레탄과 우드 그레인을 적용해서 한결 고급스러워 졌습니다. 물론 최고 트림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주행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외형의 큰 변화와는 달리 파워 트레인은 이전과 동일 합니다. 이말은 이전 쏘렌토와 엔진이 같고 변속기도 6단으로 동일 하기 때문에 큰 개선적인 부분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초고장판을 사용하고 더 커졌기 때문에 무게는 무거워져서 연비는 오히려 하락 했습니다. 아직 기아차에서 강판의 강도는 높이고 무게를 줄이는 기술 까지는 도달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같이 평범한 운전자, 과속을 하지도 않고 무난한 주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파워트레인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타는 시간이 거의 절대적인 관계로 과속을 물론 하지 않고 안전운전만 하기 때문에, 저RPM에서 큰 힘을 내는 디젤차량은 힘이나 출력 면에 있어서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승차는 R2.2 모델이었는데 저에게는 R2.0의 출력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커진 차체 때문에 역시 주차할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7명이 다 타고 경사가 높은 주차장을 올라간 적이 있는데 힘이 딸린다거나 하는 느낌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 디젤차가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단점들인데 역시 덜덜 거리는 소리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차안으로 소음이 많이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밖에서는 역시 덜덜 거리는 디젤의 소음이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디젤엔진의 진동들을 잘 잡은 것 같지만 가솔린 차량과는 달리 장거리 운전을 했을 경우 좀 더 피곤한 느낌이 있는 듯 했습니다. 크게 느끼지 못하는 진동들이 아무래도 몸에 피곤함을 누적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유가가 다시 떨어지면서 기름값이 안정화 되고 있어서 그런지 SUV도 역시 돈이 된다면 역시 정숙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2015 맥스크루즈 같은 경우는 가솔린 모델이 추가가 되었더군요.



출시 이후에 터진 물이 본넷안으로 들어가는 사건으로 제게 실망을 안겨 주어서 그런지 일주일 시승하고 나서 어떤 강렬한 인상은 받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실내나 커진 차체와 다양한 편의장비는 마음에 들었지만 신형 카니발과 같은 퉁퉁하고 개성없는 디자인은 여전히 제게 어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싼타페와 비교를 하고 있는데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워낙 약세여서 그런지 선뜻 이 녀석에 손이 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2015 싼타페 같은 경우는 쏘렌토의 일부 기능을 도입 했기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패밀리팬에게는 쏘렌토의 넓은 실내 공간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사실 쏘렌토 같은 SUV를 선택하는 것도 가족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중에 어떤 모델을 구입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차량이 되든 그때가서 한번 관련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신형 쏘렌토의 일주일 시승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저것 빼고 짧게 쓴다고 했지만 또 길어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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