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파노라마 썬루프 정말 안전한가?
- 자동차/이야기
- 2015. 7. 17. 18:51
올해 맥스크루즈 SUV 차량을 구매 하면서 옵션을 선택할때 약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할까 말까에 관한 고민이었는데,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차량을 구매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겁니다. 지금까지 여러 자동차를 시승 하면서 충분히 파노라마 선루프가 가지는 강점을 알고 있기에 더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소음, 사후관리등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보여지는 단점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전 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차량이기에 안전은 가장 큰 우선사항인데 파노라마 선루프는 그런점에 있어서 믿음을 아직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때나 차량 전복시에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운행중에 갑자기 유리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보면 주행중 갑자기 선루프가 깨졌다는 이야기와 사고가 났을때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이야기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선루프가 안전하느냐 아니냐는 명확하게 검증이 되거나 하는 점이 없기에 차량을 구매할때 소비자들은 여전히 선루프 옵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늘의 감성과 뛰어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와이드파노라마 선루프)
이런 부분을 나라에서 테스트를 통한 검증으로 좀 더 명확하게 해준다면 좋을텐데 아직 선루프에 대한 안전검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국토교통부에서 국내에 판매된 65만대의 자동차 파노라마 선루프에 대해서 제작결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국제기구를 통해서 의제로 제기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파노라마 선루프 문제가 제기된 차종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 브랜드 3개와 BMW, 벤츠, 아우디, 도요타, 크라이슬러, 포드 등 수입브랜드 9개의 총 41개라고 합니다. 국토부에서 파노라마 선루프의 문제점을 알고 이 부분의 강도를 테스트해야 한다고 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자동차 업계는 국제기준에 어긋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깨진 선루프, 출처:구글)
만약 국토부의 주장대로 테스트가 진행 되어서 만약 결함으로 판명되면 65만대의 리콜이 예상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는 막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국토부에서 공정하게 테스트를 해서 그 결과들을 국민들에게 알려 준다면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루프 결함 문제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은 기아 쏘렌토 관련 기사)
사실 선루프 문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주 제기되는 문제들인데 미국 같은 경우도 2011~2013년까지 생산된 쏘렌토 65,347대의 선루프가 갑자기 깨지는 문제 때문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구 NHTSA가 조사를 벌였다고 합니다.
(쏘렌토가 주행중에 또는 정차중에 갑자기 선루프가 깨진다는 보고서)
선루프 파손으로 쏘렌토 운전자들로 부터 95번의 불만이 접수 되었고 부상자도 나왔지만 다행스럽게 아직은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NHTSA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쏘렌토는 작년 이야기지만 며칠전에 뉴스를 보니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기아 스포티지 선루프가 깨져서 시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는 운전자가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2013년형 스포티지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선루프가 깨지며 차량안으로 유리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합니다.
(스포티지 선루프 사고를 다룬 외신)
일단 이 사고로 운전자는 눈에 유리조각이 들어가서 시력에 이상이 흐려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소송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뉴스를 보니 NHTSA에는 스포티지와 관련해서 비슷한 소비자 불만이 두건 접수 되었다고 하네요. 기아차는 작년에는 쏘렌토로 올해는 스포티지로 두 번에 걸쳐서 동일한 선루프 문제로 조사를 받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일단 기아차 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하니 관련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런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면 선루프 장착 차량 운전자는 많이 불안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미국에서 판매 되는 차량은 한국에서 팔리는 것 보다 더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뉴스는 더욱 불안하게 만듭니다. 아직 선루프의 안전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 같네요.
앞으로는 선루프 장착 차량만 따로 충돌 시험 같은 것이 진행이 되었으면 좋겟습니다. 아직은 안전한지 아닌지는 자동차 제조사의 말만 들어야 하는 상황이니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야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서 이런 뉴스가 근심으로 다가오진 않지만, 만약 선루프를 선택 했다면 운전하면서 깨질까봐 신경을 쓰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늘 문제 없다고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외부 물체에 의한 충격 때문에 파손 되었다고만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이 부분은 명확하게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점점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차량을 선호하고 장착 차량도 증가하고 있기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선루프 강도 테스트는 꼭 진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 부분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긴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정부에서 강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접한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썬루프의 안전을 직접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명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선택하면서 안전 때문에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은 이젠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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