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롤스로이스,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탄 홍치
- 자동차/이야기
- 2015. 9. 4. 16:51
어제 중국이 70주년 전승절을 맞이해서 대규모 열병식을 치뤘습니다. 국내 방송에서도 생방송으로 진행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서 더 주목을 끌었습니다. 저도 그동안 열병식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것 같습니다.
열병식 관련된 방송을 보다 보니 유독 눈에 들어오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 보니 뭔 벌레 같이 생긴 검정색 차량이 자꾸 보이더군요.
이 차량은 중국이 자랑하는 대륙의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홍치 입니다. 이날은 시진핑 국가주석 뿐만 아니라 국외 외빈들도 유럽 명차들이 아닌 중국의 자랑인 홍치를 타고 등장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예의는 아니었습니다.
각국의 정상들이 타고 오는 럭셔리한 의전차량을 보는 것도 재미중에 하나인데, 모두 검정색 홍치를 타고 등장하니 드라마틱한 면은 없어서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만약 미국 오바바 대통령이 참관 했어도 비스트가 아닌 홍치를 타고 등장을 했을까요?
홍치라는 이름은 붉은 깃발을 의미하는데, 아마 TV를 통해서 방송을 본 대다수의 일반인은 이번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접한 낮선 차량일 것 입니다. 홍치는 1958년 생산된 중국의 토종 브랜드로 마오쩌둥이 애용한 차량으로도 유명 합니다.
열병식 관련 국내 방송에서 중국 기자가 나와서 홍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차의 기술력이 상당히 좋다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살짝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중국 사람들의 요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열병식을 통해서 정점을 찍고 있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국외에서는 중국차 하면 싸구려의 대명사로 인식을 하는데 중국 사람들은 홍치를 보면서 세계 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5억원 홍치
하지만 다른 저가의 중국차와 달리 확실히 홍치는 국가 수반이 타는 차량답계 가격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습니다. 홍치 라인업은 L모델과 일반형 H 형이 있습니다. 그 중에 L 라인은 최고급 L9, L7, L5 로 구성이 되고 이 중에 제일 비싼 L9 같은 경우는 15억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명차라 불리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비교해봐도 비싼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냥 사진으로 볼때는 이 정도로 비싼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롤스로이스 고스트 EWB)
TV로만 볼때는 홍치의 크기가 어느정도 되는지 예상이 안되는데요. 사양을 보면 L9 은 차체길이가 6400mm, 휠베이스 3435mm 입니다. 길이로 보면 롤스로이스 팬텀 EWB 와 비슷한 크기네요. L5 같은 경우도 차체 길이가 5555mm, 너비 2018mm, 높이 1578mm, 무게는 3150kg에 달합니다.
파워트레인은 6리터 V12 엔진에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kg.m 동력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6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사륜구동시스템, 에어서스펜션,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의 유리는 우주선을 만드는데 사용된 최첨단 소재가 적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홍치 실내. LCD 계기판만 눈에 들어오고 다른 부분은 딲히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70주념 전승절을 기념해서 열린 열병식에서 온갖 무기가 다 선보였지만 제게 인상적으로 남은 것은 검정색 홍치 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인의 자랑이자 대륙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차량이지만, 중국에서만 사랑을 받는 차량이지 중국을 벗어나면 사실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차량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는 것은 가격이 14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가격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차량이기에 롤스로이스 같은 명차 보다 더 비쌀까 하는 호기심때문에 말이죠. 또한 중국 럭셔리카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도 컸을 겁니다.
앞으로도 중국 관련된 뉴스를 볼때 시진핑 국가주석이 타는 홍치를 자두 보게 될 텐데, 좀 더 멋지게 디자인 변화를 한 홍치를 만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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