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 4K(UHD) 스마트폰 시기상조인 이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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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없으면 여우가 왕이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가 빠진 IFA 2015 에서는그 자리를 소니가 차지한 것 같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소니가 신형 엑스페리아 Z5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일단 시선 잡기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그 중에서 프리미엄 모델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선보인 스마트폰 중에 가장 높은 해상도인 UHD, 4K 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QHD 해상도가 프리미엄 모델의 주류로 움직였는데, 소니가 4K 카드로 삼성, 애플 보다 먼저 선공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니는 그동안 QHD도 아닌 풀HD 급의 해상도를 엑스페리아 Z4 시리즈에 적용하다가 바로 4K로 넘어왔기에 더욱 주목을 얻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 노트 시리즈도 아직 QHD급에 머물고 있는 상황인데, 소니의 역습은 약간의 드라마틱한 면도 있었습니다.




4K 스마트폰, 아직 시기상조인 이유 4가지


하지만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 모델이 UHD 해상도로 시선을 잡기는 했지만, 정말 이런 고해상도가 필요한걸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나요? 일단 소니의 역습은 신선하긴 했지만 아직은 4K폰이 성공하기에는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1. 배터리


QHD 해상도 폰이 나왔을때도 이런 논쟁이 있었는데, 높은 해상도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전력 소모가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다른 하드웨어 기술에 비해서 배터리의 진보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라 배터리 혁신없이 해상도만 높아진다면 결국은 배터리 사용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소니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Z5 프리미엄 모델은 컴팩트나, Z5 에 비해서 배터리 용량이 더 높고 그래서 두께도 두꺼워졌습니다.



(소니 Z3가 다른 모델이 비해서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편입니다. 하지만 풀HD 해상도라서 QHD의 갤S6, 노트5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소니가 다른 업체에 비해서 배터리 사용 시간에 있어서는 인정을 받고 있는데, 하지만 그건 풀HD 해상도에서의 성능이고 4K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가뜩이나 배터리 교체도 안되는 제품인데, Z5 프리미엄을 구매 하신다면 빵빵한 용량의 보조 배터리 구입은 필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딸리는 AP


전력 소모가 많아서 배터리 소모도 크지만 이런 고해상도를 지원 하려면 모바일 AP도 아주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발열 문제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Z4는 나오자 마자 스냅드래곤 810 발열 문제 이슈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그 후속인 Z5 시리즈 역시 동일한 AP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소니로서는 위험한 선택이라 할 수 있지만, 경쟁 AP가 삼성전자 엑시노스 뿐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퀄컴이 발열 이슈를 해결했으리라 믿고 810을 선택했지만, 벌써부터 Z5 발열이슈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810 AP를 탑재한 폰은 멀리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소니로서는 Z4 악몽의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풀HD 해상도에서 발열 이슈로 곤혹을 지뤘지만 더 높은 해상도인 4K 에서도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IFA 2015 엑스페리아 Z5 공개행사에서 제품을 만져보던 중에 발열 문제로 폰이 종료되는 현상이 현재 외신을 통해서 알려진 상태입니다.


풀HD에서도 버벅 거리며 불타 올랐던 스냅드래곤 810 과 Adreno 430 GPU가 과연 4K 해상도를 버텨낼 수 있을까요?


3. 컨텐츠의 부족


UHD TV를 구매하면서 가장 많이 망설이는 것 중에 하나가 4K 컨텐츠의 부족입니다. 비싼 TV를 샀는데 그 해상도에 맞는 컨텐츠가 없어서 그저 HD, 풀HD급의 소스만 보고 있다면 스펙의 낭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4K 스마트폰을 구입한다 해도 그에 걸맞는 소스를 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로 유튜브에 올라온 4K 샘플 영상을 보는 것과 자체적으로 촬영한 4K 동영상을 보는 것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배터리의 빠른 소모와 발열까지 참고 있는데 거기다 컨텐츠까지 부족하다면.. 지금 4K폰이 정말 필요한지 의문입니다.


UHD 컨텐츠는 지금 케이블이나 IPTV에 업체에서 조금씩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중화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4K 컨텐츠가 대중화 되려면 제가 보기에는 최소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K 스마트폰 구매는 2년 정도 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4. VR 활용?


지금까지 4K 폰의 나쁜 면만 보다 보니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그렇지만 4K 해상도가 꼭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VR 기기의 출현 때문입니다. 삼성에서 선보인 기어 VR, 오큘러스, 구글 카드보드 같은 VR 기기를 좀 더 선명하게 보려면 해상도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현재 나온 QHD급의 갤럭시S6 에 VR을 연결하면 실제 해상도인 QHD가 아닌 그 반으로 줄어 듭니다. VR에 연결하면 화면분할이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그래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야지 그나마 풀HD급의 해상도로 영상이나 게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4K 스마트폰의 존재이유가 가장 명확한 것은 현재로서는 VR의 활용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누가 VR을 그렇게 많이 사용할까요? 기어 VR, 오큘러스가 시장에 선보였지만 주위에서 이 제품을 쓰는 사람을 보질 못했습니다. 그저 전시장에서 이런 신기한게 있구나 하며 체험을 하는 정도지, 아직 VR을 위해서 지갑을 열 만큼 시장은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VR 활용을 잘 할 것이다 하는 분들이라면 소니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아니라면 현재로서는 소니 Z5 프리미엄은 그저 소니가 외치는 ' 난 여전히 살아있다' 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정도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니 Z5 시리즈를 보면서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선함으로 남을 뿐이지 놀라움 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4개의 이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눈으로 5.5인치 화면에서는 4K 해상도를 제대로 구분할수도 없습니다. QHD 나 UHD 나 그저 눈으로 보기에는 둘다 선명하고 좋은 같은 급의 해상도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배터리 기술이나 AP 성능 그리고 컨텐츠등을 볼 때 4K(UHD) 해상도 스마트폰은 시기상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충분히 만들 순 있지만 삼성, LG 같은 회사들이 아직 선보이지 않은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Z5 를 구매하고 싶다면 프리미엄 모델이 아닌, 비록 5.2 인치에 풀HD급이지만 Z5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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