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 삼성페이, 애플 물리칠 토르의 망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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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전자 3분기 잠정 매출이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발표 되면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어닝 서프라이즈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갤럭시S6의 판매부진등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인 때문에 실적 하락을 생각했는데 이 정도의 성적표라면 나름대로 2015년 3분기 살림은 잘 꾸려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5가 발표되고 나서의 4분기 성적을 지켜봐야 겠지만, 제가 보기엔 모바일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중에 하나는 삼성이 선보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동안 애플과 프리미엄폰 전쟁에서 삼성은 좋은 하드웨어를 갖추었지만 소프트웨어에 밀리면서 계속해서 열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가 보여주어야 할 킬러 아이템이 없기에 굳이 갤럭시 생태계 안에 머무룰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도 갤럭시S5를 사용 하면서 LG전자 G4로 넘어갈때 지문인식이 안된다는 아쉬움 빼고는 별다른 저항감이 없었습니다.


같은 최신 안드로이드OS 롤리팝을 사용하고, 비슷한 성능의 한드웨어 스펙에 삼성 갤럭시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기능이 없었기에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동안 기존 사용자들을 잡아둘 락인효과를 줄 만한 것이 없다는 큰 약점이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높은 하드웨어 성능에 가격은 갤럭시S/노트 시리즈의 절반도 안 하는 중국폰의 추격에 갤럭시의 처지는 갈수록 위태로와졌습니다. 프리미엄폰은 애플이 독주 체재를 갖추며 달리고 뒤에서는 고성능 하드웨어에 낮은 가격을 가진 중국폰의 역습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신화의 성장동력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OS가 아닌 자체OS인 타이젠OS를 키우고 있지만, OS 생태계를 키워간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타이젠 카드로 이 어려움을 극복 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삼성 루프페이 인수는 신의 한수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2015년 2월 삼성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를 보유한 미국 핀테크 기업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합니다. 이때만 해도 삼성이 무슨 생각으로 루프페이를 인수 했을까 하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지금에서야 보면 삼성전자가 그동안 인수한 것 중에 가장 멋진 일(Great)이라 할 수 있습니다.


루프페이를 인수한 이후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선보였고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폰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에 적용을 했습니다.



(삼성페이 지원 단말기)


처음 삼성페이가 국내에 도입 되었을때 과연 성공할까 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현재로서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단숨에 모바일 결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만큼 갤럭시 시리즈에는 천군만마 같은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놀랍고 편한 범용성에 있습니다. 기존의 신용카드를 지원하는 마그네틱 방식까지 모두 지원하기에 삼성페이 하나만 보더라도 지금 사용하는 G4를 떠나 갤럭시로 다시 넘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떻게 사용 되는지 한번 이용해 보고 싶네요.



(삼성페이 성공의 일등 공신은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지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틱, NFC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안드로이드 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의 결제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매장에 NFC 지원 결제 단말기가 없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매장 입장에서는 굳이 돈을 들여서 새로운 장비를 들여놓아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겁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에서 삼성페이 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가 고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성페이는 매장 주인들도 모르고 있지만 기존의 신용카드가 되는 곳은 거의 다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페이 미국 홍보 동영상을 보면 매장을 운영하는 가계에서 노부부가 우린 그런 첨단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미안해 하는데 사용자는 그냥 갤럭시S6로 결제를 합니다. 그걸 보고 깜짝! 놀라는 노부부.. 이것이 포인트 입니다.


매장 주인도 모르는데 결제가 된다는 점이 삼성페이가 내세우는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입니다.


이런 범용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출시된 지 20여일 만에 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용하는 유저들이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같아도 최신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삼성페이를 당연히 사용할 것 입니다.


평소에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결제도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현재로서 그 완벽한 해결책이 삼성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안방 미국시장 공략


이런 뛰어난 범용성과 편리함으로 국내 시장 장악은 성공했다고 보고 그 다음 타겟인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애플 아이폰의 힘이 강한 곳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애플페이의 파워는 강하지 않습니다. NFC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에 사람들도 굳이 애플페이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NFC방식만 지원하는 애플페이)


금융조사기관 아이트그룹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뒤 1년 동안 미국 전체 결제액에서 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팀쿡이 야심차게 발표한 애플페이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시장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현재 미국 전체 가계에서 15% 정도만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애플페이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페이도 세력을 넓히기에 한계가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9월 28일 미국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페이와의 전면전이 시작된 상황인데 범용성을 앞세운 삼성페이는 생각보다 쉽게 미국 모바일페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미국 버라이즌은 6일 트위터에 삼성페이를 지원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 주요 통신사 모두 지원


이미 해외 외신도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페이 미국 시장 확장의 약점이었던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 결국 지원을 하기로 6일(현지시각)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서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 셀룰러 등 미국의 모든 주요 통신사에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유보적이었던 버라이즌이 돌아섰던 이유도 삼성페이가 가지는 강점이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삼성페이 파트너들은 최근 버라이즌이 추가 되는등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3대 신용카드 회사 역시 파트너로 합류한 상태인데 상대적으로 은행의 파트너가 부족한 점이 보입니다.


현재 뱅크오프아메리카, 시티, US뱅크 가 파트너로 합류했는데 좀 더 많은 많은 은행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유저들도 부족한 은행을 아쉬움으로 많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초반 인기를 만들어간다면 별 문제 없이 많은 은행들이 파트너로 참여할 거라 봅니다.



(애플페이가 좀 더 많은 은행들을 파트너로 두고 있습니다.)


삼성이 삼성페이를 앞세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을 선점 한다면 애플로서는 상당히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페이는 별도의 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삼성페이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갤럭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애플은 0.15%의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강력한 락인효과


삼성은 삼성페이를 통해서 기존 사용자들을 잡아두는 강력한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저같이 갤럭시를 떠났던 사용자들도 다시 돌아서게 하는 효과도 같이 얻고 있습니다. 삼성페이가 등장하기전만 해도 애플 아이폰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년에 나올 갤럭시S7, 갤럭시노트6 가 나오면 넘어가려 합니다. 단 한나의 이유는 삼성페이 때문입니다.



(사용방법)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서는 최고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궁금한게 인수하는 거 좋아하는 애플, 구글이 미국의 루프페이를 삼성이 인수할때까지 왜 가만히 두었나 하는 점입니다. 이번 삼성페이의 성공으로 루프페이 인수에 크게 기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루프페이 인수는 정말 신의한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10월경에 가입자 100만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미빛 전망이 국내외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드웨어만 강한 삼성에서 삼성페이를 통해서 소프트 산업도 강한 삼성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지원하는 단말기가 현재로서는 4개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앞으로 중급폰에서도 지문인식과 관련 부품을 탑재해 이 부분을 해결해 간다고 하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 열풍에 밀려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힘든 행보를 했던 삼성전자는 토르의 망치 처럼 강력한 삼성페이를 손에 얻었습니다. 과연 이 망치를 통해서 어디까지 성장해 갈까요?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신화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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