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매직슬롯,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흔들까?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6. 2. 23. 13:13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LG G5, 갤럭시S7이 동시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모두다 기다려왔던 제품들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공개후에 쏠리는 관심사를 보면 G5가 갤럭시S7 보다 더 호의적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에 밀려서 주목도가 덜했던 G시리즈는 이번 G5를 통해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이 공개되고 나서 주식 시장의 변화가 재미있는데, LG전자와 관련주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평가도 현재 G5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발상의 전환 매직슬롯
저도 그동안 들리던 루머를 통해서 어느정도 G5의 혁신을 기대했는데 뚜껑을 열고 만나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의 혁신을 가득 담았습니다. 시장에서는 G5가 실패하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들려왔는데 이번 G5를 보니 그럴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만나 볼 수 없는 혁신을 가득 담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젠 스마트폰에서 딱히 사람들의 감탄사를 만들어낼만한 모습은 나오지 않을것이란 예측을 했습니다. 하드웨어는 이제 도토리 키재기 성능으로 비슷 비슷 해지고 소프트웨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G5를 통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여전히 혁신이 남아있으며 두근거리는 설레임이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LG 개발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여러 혁신적인 변화중에서도 가장 흥분되는 것은 역시 매직슬롯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외형을 보면 풀메탈 바디의 일체형 바디 아니면 후면 커버가 벗겨지는 탈착식 방식만 생각을 했는데 G5는 두 제품의 장점만을 모아서 매직슬롯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풀메탈 바디를 적용했지만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무한확장이 가능한 G5
풀메탈 바디를 처음으로 적용 하면서 그동안 아이폰 보다 우위에 있었던 배터리 교환과 마이크로SD 슬롯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간직했기 때문입니다. 풀메탈 바디를 선택하면 배터리 교환은 포기해야 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1 로 생산하면 그대로 1 만 유지한채 지루하게 사용을 해야 했는데 매직슬롯이 도입된 G5는 이제 '1+1=2' 가 되는 마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무한 확장의 길을 열어준 것 입니다. 그동안 조립식 컴퓨터에서나 일어날 것 만 같은 마법이 스마트폰에도 도입한 것 입니다.
이제 배터리 교환은 기본이고 모듈을 통해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수 있고, 음질의 향상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G5와 등장한 두개의 모듈은 '캠 플러스' , '하이파이 플러스'로 카메라와 음질과 관련된 모듈입니다. 지금은 두개 뿐이지만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모듈의 등장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모듈을 통해서 물리적 버튼이 달린 그립감 좋은 카메라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삼성이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 '갤럭시 줌' 제품을 따로 선보였는데 LG는 모듈을 통해서 이 기능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배터리 용량까지 확장이 되기에 더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더 많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캠 플러스 2' 모듈이 나온다면 아마도 배터리 용량은 더 늘고 그립감은 더 좋아지고 더 다양한 기능으로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립감과 물리적인 버튼의 도입으로 사진 촬영이 더욱 편해졌습니다.)
이젠 사람들이 컴팩트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사진기를 대체하고 있는데 'G5 카메라 모듈'을 통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와 함께 사람들은 이젠 음악을 MP3플레이어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듣습니다. 아마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그럴 것 같은데 일부 소비자들은 뛰어난 음향 때문에 여전히 비싼 고음질 플레이어를 구입해서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G5의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통해서 이젠 고음질 선호 소비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B&O 모듈을 탑재한 모습)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인 뱅앤울룹슨(B&O)와 협력해서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을 통한 고음질의 오디오 성능을 즐길 수 있게되었습니다. LG전자는 그동안 G시리즈의 음악적인 성능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는 매직모듈을 통해서 한층 진보된 성능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기본적인 음질에 만족하지 않으시다면 B&O 모듈을 탑재하시면 이젠 굳이 고성능 뮤직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B&O 뿐만 아니라 하만카돈이나 세계 유수의 오디오 회사에서 엘지전자와 협력해서 다양한 모듈을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의 좋은 점은 전면에 B&O의 로고가 있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시면 LG전자가 아닌 B&O에서 만든 고가의 제품으로 착각을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음질의 향상도 얻으면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한다는 느낌도 주기 때문에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단지 모듈의 추가로 B&O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대되는 매직슬롯의 미래
그동안 LG로고가 싫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분들에게 딱 맞는 모듈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B&O모듈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 같습니다. 다만 컬러가 검정색만 있는 것 같은데 다른 컬러와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본체를 검정색을 선택하면 모르겠지만 핑크를 선택한다면 검정색+핑크의 조합으로 오는 이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G5와 처음 함께하는 모듈은 2종류지만 앞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서 새로운 모듈을 추가한다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겁니다. 이런 모듈 방식의 도입때문에 내년에 나올 G6에서도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크기나 디자인이 변한다면 기존의 모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G6까지는 G5와 같은 크기의 디자인에 모바일 AP나 카메라 렌즈, 디스플레이 같은 본체 스펙만 향상을 시키는 방식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듈 뿐만 아니라 프렌즈 제품군을 통해서 더욱 더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LG G5의 매직모듈 때문에 이젠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기대보다는 앞으로 어떤 새롭게 재미난 모듈이 등장할까 하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인터넷에서의 반응을 보면 이런 저런 모듈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의견을 보면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어서 다채롭고 기발한 모듈의 등장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때 그동안 안드로이드 같은 경우 하드웨어 스펙의 향상 외에는 특별한 기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나온 갤럭시S7도 S6와 비교했을때 기존에 버렸던 방수기능과 마이크로SD슬롯을 다시 가져왔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습니다. 이렇듯, 하드웨어 부분에서 성능향상이나 혁신을 기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LG전자는 매직모듈이라는 혁신적인 기능을 가져왔기에 스마트폰 시장의 판을 흔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에 보지 못하던 새로운 것이기에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때의 그런 설레임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고 할까요?
그동안 애플, 삼성전자에 밀려서 혁신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수모를 당했던 LG전자가 이번 G5로 혁신의 길을 열었습니다. 아직 제품을 만져보기 전이라 이런 말을 드리기 뭐한데 이번 G5는 "어머! 이건 정말 사야해" 이런 생각이 그냥 나오는 것을 보니 구매해도 후회가 없을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외신외 호평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이번 G5는 LG전자의 잭팟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관련글:
단종의 길 가는 아슬란, 조기출시 필요한 신형 그랜저ig
판매부진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전기차 제주대첩에서 승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