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내비게이션 대전! 티맵,올레,카카오,네이버 승자는 누가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16. 2. 26. 14:43
2016년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내비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서 김기사를 인수한 카카오는 이름을 카카오 내비게이션으로 변경했고 KT 올레 내비는 아이나비와 손을 잡고 올레 아이나비를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SKT 티맵이 독주하던 모바일 내비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주로 T맵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 다양한 모바일 내비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과 달리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티맵이 계속 독주를 해왔다면 이젠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진리의 티맵' 이라 불리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는데 이젠 경쟁자들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기에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아이나비와 손을 잡은 KT 올레 내비
그동안 올레 내비를 선보였던 KT에서는 이번에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아이나비(팅크웨어)와 손잡고 '올레 아이나비'를 선보였습니다. 올레 내비는 그동안 월 평균 약 300만명의 이용자로 티맵(약 800만명)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이번 재정비를 통해서 이용자를 크게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구글 플레이에서 올레 아이나비를 다운 받으셔서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저도 사용하는 LG G4에 다운 받아 설치해보니 UI등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었더군요. 그동안 올레 내비는 UI등 약간의 이질감이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바뀐 올레 아이나비 버전은 상당히 마음에 들게 변했습니다.
(통신사 상관 없이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KT, 아이나비, LG U+ 3각 연합군
SKT 티맵을 잡기위해서 아이나비, KT 그리고 LG유플러스가 서로 힘을 합쳤습니다. 15년 동안 전자지도 사업으로 축적한 지도 데이터와 노하우 그리고 빅테이터를 가지고 있는 아이나비와 2,670만명의 KT, LG U+ 사용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내비라 막강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티맵이 워낙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 올레 내비 혼자의 힘으로만 경쟁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생각 했는데, 이렇게 3각 연합군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제는 붙어볼 만한 싸움이 된 거 같습니다.
국내 최대 지점 실사 사진 리얼뷰와 개인화된 경로 설정 서비스등이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진.출입 구간에서 헷갈려서 길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실사 사진을 통해서 이런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공되는 실제 사진은 현재 약 4,000장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계속 늘어나리라 봅니다. 저 같은 길치들에게 이런 실사 사진이 최고인데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
통신사 내비임에도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무료로 사용가능 하다는 것도 올레 내비가 강점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김기사 나가있어~ 카카오로 이름 바꾼 김기사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이후에 하나둘씩 서비스 이름을 변경하고 있는데 '김기사 내비' 역시 이름을 바꿔 '카카오 내비' 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실 진작에 이름을 바꿨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김기사 이름이 좀 딱딱한 느낌도 있고 UI도 제 취향과 맞지 않아서 그동안 사용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카카오로 이름을 바꾸고 UI도 변경이 된 걸 보니 한번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촌스러웠던 예전의 김기사)
카카오의 노란색과 카카오 캐릭터의 등장으로 좀 더 따듯한 내비가 된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역시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과의 연계가 더욱 쉽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 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친구가 카톡으로 공유해준 카카오내비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내비에 나타난 현위치와 예상 소요 시간을 카톡으로 전달해 줄 수 있고 친구는 길 안내 메뉴를 클릭하면 지정된 장소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 내비가 가지는 강점이라면 카카오가 가지는 다양한 서비스와의 접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다음지도와 연계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빠른 시간안에 다음지도에서도 바로 카카오 내비로 연결되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포털 다음의 이름도 카카오로 빨리 변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카카오가 가지는 시너지 효과를 더욱 크게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도 보이고 뭔가 새롭게 변한 카카오 내비)
올레 아이나비가 올레 + 아이나비 + U+ 의 강점들을 합쳤다면 카카오 내비는 김기사 + 4000만명의 카카오톡의 파워가 만났기에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잠깐 사용해 보았는데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는등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부드럽게 변한 것 같았습니다.
3 포털 1위의 무기를 앞세운 네이버
그동안 내비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가 최근 국내 1위 포털이라는 위치를 이용해서 무섭게 치고 올라는 곳이 '네이버 내비' 입니다. 아직 다른 내비 업체에 비해서 인지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대표 포털이라는 막강한 파워가 있어서 그런지 앞으로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저도 네이버 지도를 자주 이용하는데 항상 첫 화면에 내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사용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실제로 사용을 가끔 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 주었고 업데이트 속도 역시 빠르기 때문에 모바일 내비 시장의 다크호스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무척 높아 보였습니다.
카카오 내비 처럼 기존의 네이버 서비스와 접목을 시키면 상당수의 사용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강력한 네이버를 배경으로 깔고 있기에 올레 아이나비, 카카오 내비 등은 티맵 뿐만 아니라 네이버 내비의 움직임을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모바일 네비기에션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었던 SKT 티맵은 이제 강력한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예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 1위라고 마음놓고 안주하고 있다가는 금방 경쟁자들에게 시장을 뺏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한 경쟁자들은 예전처럼 혼자서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합해 힘을 모아서 시너지를 만들고 있기에 앞으로의 싸움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점점 흥미진진하게 변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을 계속 예의주시 하면서 켜보아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도 각각의 내비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각제품들이 가지는 특징들과 아쉬움들에 대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글:
2016년 네비게이션 어플 시장, T맵,김기사,아틀란3D,네이버
돌풍의 르노삼성 SM6, 시승후 느낀 강점과 아쉬움(부산 시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