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형차 시장, 쏘나타는 신형으로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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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중형차 시장은 르노삼성 SM6의 등장이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랜시간 유지되오던 평화로운 틀이 무너지고 있는데, 쏘나타는 1위 자리를 잃었고 K5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달에 등장하는 풀체인지 신형 쉐보레 말리부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이제 중형차 시장의 싸움은 1강 쏘나타에서 SM6, 쏘나타, 말리부 3강 체제로 재편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신형 말리부의 파급력이 얼마나 강할지 지금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무시못할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SM6 등장으로 혼돈에 빠진 중형차 시장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동안 중형차 시장을 쏘나타로 독식해 오다가 갑자기 등장한 SM6에게 한방 제대로 맞은 상태인데, 여기에 말리부까지 가세하면서 상당히 머리가 아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쏘나타로는 격변하는 중형차 시장을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조기 투입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신형이라고 해서 풀체인지 신형, 즉 완전 새로운 모델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2017년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는 2017년 신형 쏘나타)




2017년형 쏘나타 조기 투입


현대차 마음 같아서는 풀체인지 신형을 투입해서 쏘나타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겠지만, 그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 하기에 대신에 2017년 쏘나타를 조금 빨리 투입 시켰습니다.


원래 계획 보다 서너달 일찍 출시를 하는 건데 아무래도 현재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SM6의 돌풍이 심상치 않고 잠재적인 위협인 신형 말리부 역시 조기 등판할 예정이기에 이대로 방치 했다가는 쏘나타의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케어 플러스 트림)


현대차는 `케어 플러스(CARE+)` 트림을 만들고 1.6 터보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된 2017년형 쏘나타를 선보였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케어 플러스 트림을 보면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과 전방 주차 보조시스템(PAS), 열선 스티어링 휠, 자외선 차단 앞유리, 세이프티 언락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기능등을 담았습니다.



1.6 터보 모델에는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 되었는데 듀얼 싱글팁 머플러 + 235/45R18 미쉐린 타이어 & 스포츠 18인치 알로이 휠 + 서스펜션 튜닝 + LED 리어콤비램프 또는 HID 헤드램프(바이펑션, 스태틱 밴딩 라이트 포함)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가격은 89만원)


2016년형 보다 개선된 7개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하는등 개선된 부분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분변경, 개선된 모델로 디자인이나 기본적인 부분은 그대로이기에 혼돈의 중형차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심어주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개선된 기능의 2017년형 쏘나타 보다는 오히려 4월 한달동안 진행되는 36개워 무이자 할부 판매가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닛산 올뉴 알티마)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쏘나타 노리는 닛산 알티마


'SM6' 그리고 '9세대 올 뉴 말리부' 의 역습외에 쏘나타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수입차들의 도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닛산 알티마의 존재감도 성가신 부분입니다.


한국닛산은 '올 뉴 알티마' 를 선보였는데 가격이 2천만원대입니다. 물론 2천만원대라고 하지만 2,990만원으로 사실 3천만원대로 봐야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의 가격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2.5리터 가솔린 모델에는 QR25DE 엔진, 3.5리터 가솔린 모델은 V6 VQ35DE 엔진이 탑재돼었고, 각각 최고출력 180마력, 273마력에 복합연비는 13.3km/l 입니다. 개별 소비세 인하를  적용한 가격은 2990만원~ 3880만원(VAT 포함) 입니다.



(2.0 터보 가격)


풀옵션 2.5 SL은 3290만원 2.5 SL테크는 3480만원, 3.5 SL테크는 3880만원 입니다. 쏘나타 2.0 터보 풀옵션 가격이 약 3500만원 가량하는데 두 차량의 명성을 비교해 보면 올 뉴 알티마의 가격이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쏘나타 2.0 터보를 3천만원대 중반에 살바에야 알티마 2.5 SL 테크 풀옵션을 구입할 것 같습니다.


(미국 중형차 시장 3월 판매량)


올 3월 미국 중형차 판매량을 보면 알티마는 토요타 캠리에 이어서 판매량 2위를 달리고 있고 쏘나타도 비교적 선전을 해서 5위에 올랐습니다. 알티마는 미국 중형차의 3강안에 드는 차량이라서 품질이나 명성은 쏘나타 보다 한 수 위라고 보면 됩니다. 쏘나타를 구입을 고려 하시는분들이라면 매력적인 가격으로 나온 나온 올 뉴 알티마 를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SM6)



(쉐보레 9세대 올뉴 말리부)




전방위 압박에 몰리는 쏘나타, 신형으로 막아낼까?


현대차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심각한 위협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전방위 압박에 처한 상태인데 내부로는 SM6, 올뉴말리부 그리고 외부(수입차)로는 올뉴 알티마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차량들이 속속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협공에 쏘나타가 궁지에 몰린 상황입니다.)


그동안 쉽게 파이를 먹을 수 있었던 중형차 시장에서 앞으로는 예전과 같은 편안함을 쏘나타가 더 이상 누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보입니다. 경쟁력 있는 경쟁자들의 등장도 분명한 위협이긴 하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는 '안티 현대차' 분위기 역시 현대차를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로서는 사방이 적인 상황에서 과연 현대차가 이런 혼돈 속에서 부분변경 쏘나타로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예전과 달리 소비자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이젠 예전처럼 애국심 보다는 가성비(가격대 성능이 좋은) 좋은 차량을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혼돈의 중형차 시장으로 인해서 기업들 역시 혼돈스러운 상황이지만, 점점 좋은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기에 지금 중형차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정말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과연 누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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