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vs 르노삼성 SM6, 닮은꼴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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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정말 볼 만 합니다. 예전에 그 따분하고 재미없었던 세그먼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경쟁력있는 신차가 나오면서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SM6가 그 시작을 끊었다면 이젠 다음 차례는 쉐보레 신형 9세대 말리부 입니다. 신형 말리부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SM6가 중형차 시장의 부활을 이끌면서 덩달아 현재 말리부 신형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큰 상태입니다. 한국GM의 입장에서는 쉐보레 말리부가 제2의 SM6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클 거라 생각됩니다.



르노삼성은 SM6로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하면서 넘버를 5가 아닌 6로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세로운 세그먼트에 대한 공략이 제대로 먹힌적이 없기에 초기엔 우려하는 부분이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SM6)


중형차의 크기를 가졌지만 준대형의 이미지를 가진 Sm6는 두 세그먼트의 좋은 이미지를 흡수하면서 현재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YF쏘나타 택시 판매량까지 합쳤을 경우 쏘나타 판매량에 약간 밀리지만 LF쏘나타 판매량만 놓고 보면 SM6가 중형차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현재 분위기는 뜨겁습니다.


쉐보레 신형 말리부 vs SM6, 닮은 꼴 4가지


어떤점에서 보면 27일 국내에 선보이는 9세대 신형 말리부는 SM6와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차량이 가지는 공통분모가 어떤 부분이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출시전부터 뜨거운 관심


신차가 등장하기 전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리부는 그 보다 좀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SM6 인기가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GM의 차량 라인업을 보면 대부분 사골이라고 불릴 정도로 노후화된 차량이 대부분이라 신형 말리부는 상당히 상큼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대부분 풀체인지가 아닌 부분변경이나 연식변경 이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임팔라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임팔라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100% 수입해오는 차량이라 물량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수요를 제대로 채워주질 못했습니다.



지금 팔리는 8세대 말리부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기에 그동안 국내 중형차 경쟁에서 별 다른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2015년 중형차 판매량


말리부 16,382대

SM5 23,866대

K5 58,619대

쏘나타 108,438대


판매량으로 봐도 2015년 중형차 시장에서 4위로 꼴찌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2. 중형 or 준대형? 애매한 체급


SM6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형과 준대형 사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공략했습니다. 중형차의 크기를 가졌지만 상품성으로 보았을때 준대형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럭셔리함을 가졌기에 중형차와 준대형차 세그먼트를 아우루는 강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만약 상품성이 없었다면 이런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지만 높은 상품성으로 새로운 세그먼트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신형 말리부 역시 세그먼트 파괴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차량의 크기를 보면 중형임에도 불구하고 준대형의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차량 크기 비교


신형 말리부

전장 4,922mm, 전고 1,465mm, 전폭 1,854mm, 휠베이스 2,829mm


쏘나타 전장 4855mm 휠베이스 2805mm

K5       전장 4855mm 휠베이스 2805mm

SM6    전장 4850mm 휠베이스 2810mm


그랜저

전장 4,920mm 전고 1,470mm, 전폭 1,860mm, 휠베이스 2,845mm


차량 크기를 비교해 보면 말이 중형이지 그랜저와 비슷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전장의 크기만 보면 일단 쏘나타와 같은 중형차들은 이미 제친 상태고 그랜저 보다 더 깁니다.



(그랜저와 비슷한 차체 크기)


차량의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보더라도 경쟁 중형차 보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합니다. 차량 크기만 놓고 보면 중형차 보다는 준대형차로 놓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체급인데, 이런 부분은 마케팅에 있어서 강점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센서로 무장)


SM6가 실내의 고급사양 때문에 준대형의 이미지를 품을 수 있었다면 말리부는 차량 크기에서 이미 준대형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각종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되었는데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중형차에서는 처음 적용되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지능형 크루즈컨트롤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상향등 자동제어시스템, 자동주차보조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차선이탈경고 시스템은 SM6에도 탑재가 되었는데 방지 시스템은 뭐가 다른지 궁금하네요)


여기에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45mm 광폭 타이어가 탑재로 더욱 준대형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실내의 모습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그리고 실내로 눈을 돌려보면 SM6 8.7인치 S-Link 와 비슷한 8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이링크2가 적용 돼어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연동이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SM6에는 없는 기능이라 이런 부분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품성만 놓고 보면 SM6 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은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말리부는 준대형급의 차량 크기에 다양한 최첨단 기술 탑재로 SM6에 비해서 더 준대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높은 평가를 받는 디자인


SM6가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는  디자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르노삼성 차량들은 뭔가 특색없는 디자인으로 인상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는데, QM3 부터 시작해서 르노삼성의 디자인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전면의 강렬한 느낌의 'C형' 주간주행등(DRL)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소비자들에 상당히 높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짧게 시승을 해보긴 했지만 지금도 도로에서 보이는 SM6를 보면 왜 잘팔리는지 이유를 알 정도로 디자인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신형 말리부 역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외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8세대의 밋밋한 디자인과 달리 상당히 인상적이고 균형잡힌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낮아진 지상고에 패밀리룩인 듀얼 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었고 주간 주행등은 'ㄱ' 형태로 나옵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기존 8세대에 비해서 훨씬 세련되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국내 버전 디자인과 북미 버전의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은걸로 아는데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는게 좋습니다. SM6 같은 경우도 유럽에서 팔리는 르노 탈리스만과 거의 동일하게 나온 부분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 해외에서 좋은 반응


9세대 신형 말리부는 북미에서 이미 작년말 부터 팔리고 있습니다. 현재 판매량면에서 순항하고 있는데 올해 판매량을 살펴보면,


말리부 미국 판매량


1월 14746대

2월 21418대

3월 22508대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3월 기준으로 보면 쏘나타 바로 아래인 중형차 기준 5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미국에서는 넘지 못했는데 과연 한국에서는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입니다.



(2016년 3월 미국 중형차 순위)


미국 중형차 시장의 빅3 에는 들진 않지만 GM은 신형 말리부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상승세를 보면 쏘나타, 포드 퓨전을 넘어서 4위권 진입도 가능해 보입니다.



(유럽에 팔리는 르노 탈리스만)


SM6 역시 유럽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이 국내에서 영향을 끼쳤는데 말리부 역시 미국에서의 높은 판매량이 긍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이상으로 9세대 신형 말리부와 SM6와 닮은 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닮은 부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크게 4가지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여러모로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기에 말리부의 성공 가능성은 그 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QM3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컴팩트SUV 시장을 열었지만 그 열매는 생뚱맞게 쌍용 티볼리가 따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SM6를 통해서 중형차 부활의 문을 열었는데 말리부도 티볼리 처럼 어부지리 혜택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얻는 상황인데 한국GM 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SM6에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쉐보레 차량은 인터넷에서만 최고의 차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말리부는 인터넷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최고의 차가 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좋은 선전을 펼쳐서 국산차 메이커들이 서로 좋은 자극을 얻었으면 좋겠는데 특히 현대기아차가 긴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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