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자동차 판매량, 쌍용 티볼리 형제 축배를 들다

Khai
자동차/소식
2016. 5. 3. 12:26

2016년 3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르노삼성 SM6의 등장으로 조용했던 중형차 시장이 요동을 쳤고 경차 1위 모닝은 스파크에게 그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2위의 반란이 돋보였던 3월이었는데 봄 기운이 만연했던 4월의 자동차 판매량은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요?

중형차 대전 2라운드에는 쏘나타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 했습니다. SM6가 두달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했는데 역시 쉽지 않은 싸움이었습니다.

4월의 승자, 티볼리 형제 그리고 쌍용

3월달 국내 자동차 시장의 승자는 SM6 였는데 4월달의 승자는 쌍용차 티볼리 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승자가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티볼리가 승자의 타이틀을 받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티볼리는 4월 판매량에서 5375대가 판매 되면서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3월 판매량 4797대보다 12% 상승한 순위로 드디어 쌍용차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차량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월달에는 르노삼성이 SM6로 10위권 안에 자사 모델을 넣었지만 이젠 쌍용차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SM6는 판매량 하락으로 12위권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망하는 것이 당연한 듯 보였던 쌍용이 이런 저력을 보여줄지는 몰랐습니다. 쌍용은 효자 모델인 티볼리의 출시로 기사회생에 성공, 지금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듯 보입니다.

티볼리에 이은 티볼리 에어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결과 10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이라면 2016년 쌍용차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간단하게 1위부터 10위까지 판매량과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포터 9155대

2위 쏘렌토 8256대

3위 쏘나타 8057대

4위 아반떼 7658대

5위 스파크 7273대

6위 싼타페 6518대

7위 투싼 5744대

8위 모닝 5579대

9위 K7 5504대

10위 카니발 5490대

11위 티볼리 5375대

1위는 포터가 차지 했는데 역시 경제가 어려운 지금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위는 3월에 SM6에 1위 자리를 내주면 굴욕을 당했던 쏘나타가 차지 했습니다. 현대차의 다양한 당근 정책이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3위는 아반떼, 4위는 스파크가 차지 했는데 3월에 이어서 모닝을 추월하면서 경차 1위에 올랐네요.

(중형차 1위 쏘나타)

요즘 경차 시장은 자동차 전쟁인지 가전제품 경품 전쟁인지 모를 정도인데 사은품이 아닌 차량의 품질로 승부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5위는 싼타페가 중형 SUV의 1인자로 올라섰네요. 하지만 하반기에 르노삼성 중형 SUV인 QM6 가 등장하면 1위 자리를 위협받을 것 같습니다. 6위는 투싼, 7위는 모닝인데 경차 1인자에서 두달 연속 2인자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준대형 1위 K7)

8위는 준대형 1인자인 K7입니다. 그랜저가 신형을 선보이지 않은 이상 K7을 제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9위는 카니발, 10위는 앞서 이야기한 4월 자동차 판매량의 승자인 티볼리가 차지 했습니다.

10위권안에 쌍용차를 본 것이 처음인 것 같은데 쌍용차의 선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힘을 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에 큰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0위권 밖에서는 3월에 8위를 기록했던 SM6가 12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걱정했던대로 공장을 100%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식이라면 공장을 새롭게 증축하지 않은 이상 계속되는 인기를 생산이 따라가 주지 못할 것 같네요. 하반기에는 또 하나의 빅카드인 QM6도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경쟁력있는 라인업 확충은 좋지만 그에 따르는 생산량 준비도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