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1만대 돌파 의미, 재편되는 중형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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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가 드디어 사전계약 1만대 돌파를 달성 했습니다. 한달동안 1만대가 아닌 단 8일만에(영업일 기준) 이뤄낸 성과라서 더 놀라운 상황입니다. 어느정도 돌풍을 예상했지만 말리부는 현재 태풍급의 속도로 계약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런 속도라면 한달동안 2만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먼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 는 사전계약 기간 17일만에 1만대 돌파가 이뤄졌고, 신형 K5가 한달 가량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빠른속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말리부 1만대 돌파에 담긴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서 얼마나 더 많이 계약이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현재의 추세라면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5월달 국내 중형차 1위 탈환을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편되는 중형차 시장


국내 중형차 시장은 오랜시간 쏘나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그 뒤를 기아 K5이 차지하는 구도로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사실상 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의 맹주로 군림해오고 있었는데 그 구도가 갑자기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무장한 쏘나타)


쏘나타는 지금의 상황이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자리를 위협했던 경쟁자들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동시 다발적으로 역습을 받기는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삼성자동차 SM5 시리즈에 또 한번은 1세대 K5에 역습을 받았는데 모두 시간차 공격 이었기 때문에 대처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SM6 한테 카운터 펀치를 맞고 1위 자리를 내준 다음 정신을 차리고 어렵게 다시 1위를 탈환 했더니 이번에는 말리부가 1위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1 대 1 싸움 이었다면 이젠 1 대 2 싸움이 되어버린 것 입니다. 



SM6의 바람만 어떻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차를 주지 않고 동시에 몰아치는 말리부의 공격에 쏘나타는 현재 어떤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쏘나타는 3월에 1위를 빼앗기고 4월 중형차 순위에서 1위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SM6의 생산 부족에 따른 어부지리 1위라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택시(YF) + 렌트가 수량을 뺀 개인 판매만 보면 1위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전계약 분위기를 보면 말리부가 출시 된 후에 중형차 1위의 자리를 한동안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진후에 고객들의 반응이 중요하지만 특별한 악재만 없다면 말리부가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한국GM이 왜 임팔라 국내생산 포기를 결정 했는지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한국GM은 현재 임팔라 국내 생산을 포기하면서 신형 말리부에 올인을 하고 있습니다. 말리부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면 한국GM이 임팔라 국내 생산을 왜 포기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산라인을 분리 하는 것 보다는 잘 나가는 차량에 올인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테니까 말이죠.



쏘나타도 현재 좌불안석 이지만 SM6로 기사회생한 르노삼성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신형 말리부가 SM6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이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 차량이 전혀 다른 차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어느정도 판매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무너진 1강, 재편되는 3강


SM6는 중형 럭셔리를 표방하는 샤프한 스타일의 차량이고, 말리부는 준대형 크기의 중형차 스타일로 분위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 차량 중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거라고 봅니다. 두 차량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이미 노후화된 쏘나타 보다는 신차인 두 차량을 놓고 고민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사전계약 수량 때문에 말리부가 등장한 첫 달에는 말리부 1위가 확실하지만 그 뒤에는 누가 1등이 될지 예측이 안됩니다. 이젠 쏘나타 1강 체제는 확실하게 무너졌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SM6가 증명을 했고 신형 말리부가 쐐기를 박을 것 같은데 이제 중형차 시장은 절대 강자가 없는 3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중형차 시장의 경쟁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보는 저도 손에 땀이 나네요. 전부다 자기만의 컬러가 강하고 성능 또한 뛰어나기에 어느 차량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그동안 혼자 파이를 독차지 하다가 나눠 먹어려니까 배가 아프겠지만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아진 소비자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중형차 뿐만 아니라 준중형 모든 세그먼트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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