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현대 싼타페? 한국과 미국 동시에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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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흥미로운 변화들이 몇개 보이는데 그중에 하나는 중형 SUV 싼타페의 돌풍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 기아 쏘렌토에 밀리면서 중형 SUV 제왕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거짓말 처럼 기사회생, 자동차 전체 판매량 2위에 오르며 다시금 그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온지 시간이 좀 지난 모델이라 하향세만 남은 것이 아닌가 했던 저의 예상을 깬 상당히 흥미로운 약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쏘렌토에 밀리고 올 하반기에 나올 르노삼성 QM6 에도 밀리면 이제 3위로 내려앉으면서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말이죠.




회춘한 싼타페? 늦은 돌풍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싼타페는 6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내가 아직 중형 SUV 시장의 제왕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말이죠. 모두가 중형차 대전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어서 6월 자동차 차트를 살펴보다 싼타페 이름에서 갑자기 시선이 멈추었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 말이죠. 상위권에서 쏘나타, SM6, 말리부 누구의 이름이 올라갔나 찾다가 갑자기 2위에 올라 있는 싼타페의 이름은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싼타페는 포터를 제외하고 아반떼에 이어서 6월 전체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돌풍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통 이런 돌풍은 신차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싼타페 처럼 노후된(?) 차량이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싼타페 6월 국내 판매 기록



8,969대


SUV 전체 1위, 전체 판매량 2위

맥스크루즈 1,169대


6월 판매량은 8969대로 5월의 7387대에 비해서 21.4% 상승하면서 4계단이 올랐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새로운 1인자로 자리를 잡으려는 쏘렌토를 끌어내리는데 성공 했습니다. 참고로 같은 형제 차량이라 할 수 있는 맥스크루즈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1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쏘렌토에 밀려나면서 국민 SUV 타이틀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제 다시 그 자리를 되찾은 것 입니다.


그동안 잠시 굴욕의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싼타페는 국내 SUV 를 대표하는 모델입니다. 지금까지 판매된 현대차 SUV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된 모델은 싼타페로 16년간 3세대를 거치면서 총 96만 5340대가 판매가 되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거센 돌풍


싼타페가 6월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왔는데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쏘렌토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모습을 연출 했습니다.



하지만 도대체 현대차가 미국에서 어떤 짓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쏘렌토는 물론이고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면서 중형 SUV 2위에 오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단숨에 퀀텀점프로 2위로 뛰어 오르면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중형 SUV 차트 (6월)



1위 Ford Explorer(익스플로러) 20,356

2위 Hyundai Santa Fe(싼타페) 18,345
      10,446대(전년동월)    75.6%  

3위 Jeep Grand Cherokee(그랜드 체로키)  16,810
4위 Toyota Highlander(하이랜더)  13,436
5위 Kia Sorento(쏘렌토) 12,118
      8,967대(전년동월)     35.1%


차트에서 보시는 것 처럼 싼타페는 그랜드 체로키, 하이랜더, 쏘렌토를 모두 물리치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동향을 유심히 관찰해 왔는데 국산차가 세그먼트의 2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반떼가 선전 하면서 빅3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렇게 1위를 위협하는 모습을 연출한 모델은 싼타페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포드 익스플로러


2위 점프, 1위 포드 익스플로러를 위협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7월에 포드 익스플로러를 넘어서 1위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익스플로러는 최근 미국에서 배기가스 실내 유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악재를 만난 상황입니다. 이런 부분이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면 싼타페의 역사적인 1위 등극이 이뤄질 수 있을 거 같네요.



▲ 기아 쏘렌토


쏘렌토는 싼타페에게 자리를 넘겨 주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달 보다 1천대 가량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5% 이상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현재 4위 토요타 하이랜더를 맹 추격 중입니다.



▲ 미국 현대차 홈페이지


여기서 한가지 알아 둘 부분은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싼타페 판매량에 맥스크루즈가 포함이 됩니다. 한국은 두 차량이 다른 이름으로 판매가 되지만 미국에서 싼타페 스포츠(싼타페), 싼타페(맥스크루즈) 이렇게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싼타페로 판매가 되는 맥스크루즈


맥스크루즈는 개별 모델이 아닌 싼타페의 롱모델로 판매가 되기에 당연히 판매량이 합산이 됩니다. 만약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은 전략을 펼쳤다면 맥스크루즈의 판매량이 합삽되어서 싼타페의 판매량과 성적이 지금보다 더 좋았을 거라 봅니다.

싼타페 5월 판매량은 14732대 였는데 한달 사이에 약 4천대 가량의 판매량 상승이 있었습니다. 전년 동월에는 10446대에서 판매 되었는데 1년만에 무려 75% 이상의 판매량 상승이 일어난 것은 상당히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신차 출시가 된 것도 아니고 부분변경 모델만 투입으로 이런 돌풍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지금 미국 시장은 SUV 열풍이 상당히 거센데 그동안 현대차는 이런 열풍에 약간의 소외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단 라인업이 투싼 - 싼타페 두 가지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또한 미국에서의 생산량 역시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SUV 열풍의 수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서 싼타페가 본격적으로 생산이 되면서 싼타페의 판매량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이제 미국에서 SUV 생산량이 중가 했기 때문에 앞으로 싼타페에 대한 판매량 기대를 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쏘렌토에 밀려서 한국 대표 SUV 타이틀을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했느데 이렇게 빠르게 그 자리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싼타페가 가지는 저력은 여전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풀체인지 신형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남았는데 그때까지 이런 뒷심을 언제까지 보여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국내 시장 같은 경우는 하반기에 강력한 맞수인 르노삼성 QM6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쏘렌토 역시 여전히 강력한 파워로 싼타페의 자리를 호시 탐탐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보다 더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2위 탈환에 성공한 저력이 있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당분간는 SUV 제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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