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루머, 현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언제 만날까?
- 자동차/이야기
- 2016. 8. 26. 08:01
SUV의 인기와 레저용 차량의 폭발적인 성장 때문인지 현대차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현대차 픽업트럭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 같습니다. '늦게 나온다, 빨리 나온다' 요즘 싼타크루즈에 관련된 언론 기사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출시에 대한 의견들이 너무나 상반된 부분이 많다 보니 요즘 현대차 픽업트럭에 관련된 기사를 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언론도 갈팡질팡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 산타크루즈, 정말 2018년 출시될까?
올초에는 곧 나온다고 했다가, 얼마전에는 2020년 이후로 연기가 된다고 했다가 최근에는 2018년경에 나온다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판매 시기에 대한 편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현대차의 현재 픽업트럭에 대한 로드맵이 어떤지를 예측하기사 상당히 힘이 듭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 픽업트럭을 출시 하려는 계획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작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컨셉카인 싼타크루즈를 선보였습니다. 현대차에서 최초로 선보인 픽업트럭 컨셉이었는데 공개후에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계속되는 출시 루머
일단 디자인이 도시적이고 틈새시장 공략을 제대로 한다면 성공할 것이란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반응에 고무 되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는 올 1월에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쯤에 선보인다는 다소 허황되어 보이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컨셉카를 선보였는데 빠르면 올해는 좀 무리가 있는 일정이고 사실 내년도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전에는 호주발 뉴스에서 현대차 픽업트럭 양산이 무기한 보류되면서 2020년 이후에나 만나 볼 수 있다는 암울한 이야기도 들려 왔습니다.
▲ 현대 픽업트럭이 2018년에 출시 된다는 모터트랜드 기사
그런데 최근 외신을 통해서 싼타크루즈의 출시가 2018년 경에 나올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의 소스는 올 초에 올해 말에 나온다고 했던 데이브 주코브스키 인데, 자동차 전문잡지 '모터트랜드(MotorTrend)' 는 그의 말을 인용해서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는 이미 현대차 픽업트럭에 대한 출시 일정에 대한 오보를 낸적이 있기에 그리 신뢰가 가진 않지만, 모터트랜드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것을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 투싼 베이스로 제작되는 산타크루즈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된 내용을 보면 현대차는 소형 SUV 투싼을 베이스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픽업트럭을 2018년에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고, 혼다 릿지라인, 스바루 바자(단종)와 과 비슷한 성격에 8월에 디자인 검토 단계를 거쳐 최종 디자인에 근접한 상태라고 합니다.
2015년에 공개된 컨셉카 산타크루즈 디자인에 있어서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네요. 워낙 디자인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모델이라 큰 변화 없이 나와 주었으면 했는데 양산형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큰 변화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함께 제네시스에 탑재된 디젤 엔진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토요타 타코마
연 5만대 이상 판매가 예측되는 산타크루즈
싼타크루즈가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출시가 되면 연간 5만대, 최고로 잡으면 7만대 정도의 판매량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 있는데 데이브 주코브스키 역시 판매량 부분에서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픽업트럭 미국 판매량 (2015년)
포드 F시리즈 780,354
토요타 타코마 179,562
쉐보레 콜로라도 84,430
닛산 프론티어 62,817
사실 이 정도의 판매량 예측은 처음 시장에 진입하는 모델 치고는 상당히 후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픽업트럭의 지존인 포드 F시리즈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초라한 판매량이겠지만, 중소형 픽업트럭의 판매량을 보면 비교적 높은 판매량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대차는 픽업트럭에 있어서는 완전 신참인데 시장에서 거는 기대가 그래도 크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제가 보기에 출시하고 연 5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면 완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해외 주요 언론사 역시 이번 싼타크주 2018년 출시에 대해서 비중있게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미지역과 호주 언론에서 이번 소식에 대해서 상당히 흥미로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북미와 호주에서 픽업트럭의 인기가 특히 높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11월에 LA 모터쇼 또는 내년 1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알린다고 합니다. 정말 테스트모델이 모터쇼에 등장을 한다면 현대차의 픽업트럭 출시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정말로 2018년 출시설이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미국 빅3와 일본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라 픽업트럭 역사가 거의 없는 현대차가 도전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곳은 이미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지는 곳이라 현대기아차가 들어갈 틈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 토요타 툰드라
쉽지 않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할 시장
일본차도 다양한 픽업트럭으로 북미 시장을 오랜시간 꾸준하게 공략하고 있지만, 미국 빅3인 포드, GM, 크라이슬러에 밀려서 아직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픽업트럭은 미국인의 차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래서 미국차 브랜드외에 다른 차들이 시장에 진입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랜시간 계속해서 두들겼던 일본차는 그래도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거친 경쟁속에서도 일본차가 이 시장에 집중했던 이유는 북미 픽업트럭 시장이 상당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 포드 F150
미국은 픽업트럭의 나라라고 할 정도인데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상위 1~3위까지는 전부 픽업트럭이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 입니다. 얼마나 큰 시장이냐 하면서 포드 F시리즈 같은 경우 2015년 78만대가 판매 되었는데 현대차 전체 판매량이 76만대 였습니다.
픽업트럭 한 모델이 현대차 전체 판매량 보다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거대한 시장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픽업트럭 시장을 경쟁이 무섭다고 관망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큽니다.
▲ 르노 알래스칸
이제 결단이 필요할때
그렇기 때문에 일본차가 끊임없이 신차를 선보이면서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레저붐이 확산 되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 아세안 국가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유럽차 브랜드 역시 뛰어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는 최근 알라스칸을 출시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X시리즈로 럭셔리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더 이상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 하지말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런칭했던 집중력으로 픽업트럭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북미시장을 타겟으로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남미, 아프리카등 여러 곳에서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다간 아예 진입을 못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 일본차들이 강력한 철옹성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출시도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2020년 이후에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이네요. 이번에 나온 소식은 제발 또 루머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설마 미국 현대차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브 주코브스키가 또 실언을 하진 않겠죠. 이번에도 틀리면 이젠 그의 말은 믿지 않아야 겠네요. :)
2018년에는 싼타크루즈의 양산형 모델을 시장에서 꼭 만났으면 합니다. 미국 시장이 우선이겠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기에 국내 시장에서도 데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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