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6일간의 시간, 6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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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최근에 저의 머리속에 그리고 마음속에서 가장 많이 신기루처럼 떠올났던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시승하기전에 느꼈던 단어와 시승하고 나서 생각하는 베리타스(veritas)의 의미는 저에게 무척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진리(veritas)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이 있듯이 6일간의 시승기간동안 전 베리타스의 핸들을 통해서 작은 자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베리타스의 출시일부터 관심깊게 지켜보기는 했지만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성능보다는 고급대형 세단 답지 않은 역동적이고 도발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장비로 가득채워진 실내의 모습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문직과 성공한 CEO를 위한 소파 드리븐 차량이기 때문에 주행성능 보다는 안락한 승차감에 더 무게를 두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허공에 산산히 흩어지기 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습니다. 6일간의 시간들 그리고 6일간의 기억들.. 6일간 베리타스의 핸들과 함께 저는 GM대우가 말하고자 하는 진리를 어렴풋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6일간의 기록을 다시금 짚어가면서 이제는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는곳에 있지만 기억속의 베리타스를 찾으러 떠나볼까요?  

가을날의 상쾌한 바람을 생각나게 하는 베리타스

베리타스를 처음 만나는날은 아침부터 설레였습니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마음에 드는 친구가 찾아올것만 같은 작은 기다림.. 전화를 받고 기다리는데 코너에서 은색의 거대한 모습을 보이는 이 친구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블랙은 아니었지만 가을빛에 투영된 은색의 모습이 시원한 바람같이 다가왔습니다. 사실 블랙을 원래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번 베리타스때는 은색을 기대했습니다. 녀석은 조용히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달려와서 저의 앞에서 소리없이 멈추어섰습니다. 거대한 사자가 제 앞에서 얌전하게 앉아있는 듯한 느낌 그렇게 베리타스와 저와의 6일간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이미지가 실제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수없이 사진을 보면서 머리에 형상화하곤 했던 기억들이 실제와 만나면서 바람같이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이미지를 형상화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손 끝에서 전해져오는 차가운 금속성 제질이 이 녀석은 가을을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을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저에겐 최고의 친구를 만난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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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디자인에 달리는 DNA가 녹아있다.


서정적인 가을을 닮았지만 거대한 전면의 오버사이즈 펜다를 보고 있노라면 달리기위해서 태어난 치타의 근육질의 다리가 떠오르고 다양한 양면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이 짧은 오버행은 보고만 있어도 이차에는 달리기 본능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근의 명차들이 짧은 오버행을 보여주는 디자인이 많고 예전에 자동차 게시판에 보면 왜 한국에는 짧은 오버행이 있는 차를 만들지 못하냐는 글들을 본적이 많았는데 베리타스를 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말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베리타스의 디자인 매력은 전방쪽에 모두 몰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건 측면 LED 턴 시그널 램프였습니다. 고급차의 사이드미러에 있는 표시등보다 훨씬 더 멋지고 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끔 운전하다가도 이 등이 어떻게 반짝이고 있나 운전석 유리창을 통해서 살펴보곤 했고 베리타스를 사람들에게 더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일부러 비상등을 켜면서 홍보도 하곤 했습니다. ㅋ 이 등이 켜지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뒤돌아보고 차량의 운전자들도 관심깊게 지켜보는 모습을 보면 괜히 우쭐해지곤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5미터가 넘는 리무진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큰 전장에, 앞은 내려가 있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차체의 디자인이 언제 어디서든 나는 달릴 수 있다고 도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이 정차해 있는 모습을 보면 단지 달리기 위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안락한 고급차를 표방하지만 차에 흐르는 피는 스포츠카의 그것과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했습니다. 전면의 다이나믹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만 본다면 과장해서 벤츠 S클래스가 부럽지 않고 BMW 7시리즈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베리타스의 키가 주머니에 있는 동안은 어떤 수입차와 마주쳐도 주눅드는 것이 아닌 내가 주인공인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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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뒷모습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뒷부분이었습니다. 스테이츠맨에서 큰 폭의 변화가 두려웠던걸까요? 뒷부분에 기존의 스테이츠맨의 모습을 남겨두었습니다. 뒷부분도 앞부분처럼 조금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으로 디자인되었다면 제가 보는 디자인으로서는 완벽에 가깝지 않았을까 하는 하는 엄청난 아쉬움, 베리타스의 앞부분을 사람들에게 보여줄때는 자신감과 우쭐함이 가득했지만 꼬리 부분을 보여 줄때는 움추려드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뒷쪽으로 가면서 폭이 좁아져서 뒤에서 볼때는 답답해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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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시선을 사로잡는 베리타스의 디자인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어느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비교가 되곤 하는데 제가 시승을 하면서 제네시스는 경쟁상대로 보여지지 않더군요. 아마도 제가 베리타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판단력이 흐려진건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차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신형 어코드와의 가격 차이도 얼마 하지 않는데 정말 어코드를 사실 분이라면 베리타스를 선택하는게 옳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그레이드가 다르다고 하지만 어코드를 선택하는 전문직종사자라면 이번 기회에 베리타스를 생각해 보는 것도 어떻까 생각합니다. ^^ 베리타스를 몰고 여러곳을 돌아나녀 보았는데 주차해논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차에 머무는 것을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GM대우 마크가 없으니 사람들은 새롭게 출시된 수입차인줄 알고 있더군요. 아마도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대우에서 나온 자동차인줄 절대 몰랐을 겁니다. 사람들이 보면서 디자인 멋지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베리타스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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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안테나의 모습)

고급차다운 넉넉한 실내 공간

 
실내공간을 살펴보면 3미터기가 넘어가는 긴 횔베이스답계 뒷자리는 넉넉합니다. 사장님들이 좋아할만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뒷자석 전용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시승한 차량이 디럭스급으로 가장 낮은 트림에 위치해 있지만 7인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서 전용 DVD로 영화감상과 DMB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뒷자석에서는 기기를 조작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시승차량을 받기전에 미리 알아본 트림이 프리미엄급이라서 그런지 엄청 기대를 해서 디럭스급을 받을때 실망했던 부분이 적잖이 있었습니다. 프리미엄급과 비교했을때 디럭스에는 뒷자석 편의장비가 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죠. 프리미엄급에서는 리모콘이 있지만 디럭스급에는 그런  부분이 없어서 몸을 숙이고 손을 쭉 뻗어서 조작해야 하는 부분이 불편했고 도어트림에 있는 윈도운 콘트롤을 작동할때 이것도 손을 쭉 뻗어야 했습니다. 손의 편한 동선을 고려해서 배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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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은 시승차량이 디럭스 버전이라 안마기능등 편의장비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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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밑에 매트가 실수로 빠졌습니다.  그래서 발판 부분이 약간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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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네비게이션 성능과 TPEG 기본장착

운전석 부분을 살펴보면 시트포지션은 좋은편입니다. 타고 내릴때 좌석이 자동으로 앞뒤로 움직일수 있게 되어있어서 편안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계기판에는 3개의 트립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다양한 정보들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의 시안성은 좋은 편이었으며 RPM 계기판에 레드존이 표시가 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디자인컬러를 맞추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센타페시아에는 네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맵이나 이런 면에서는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맵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TPEG도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고 터치식이 아닌 조그셔틀로 설정을 하는 부분이 초반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작 버튼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부분을 보면 BMW의 i-drive가 생각이 나는데 만져보니까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최근의 수입 고급차들이 센터콘솔에 조그셔틀로 기기를 조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베리타스도 이런 부분이 추가가 되었을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비교를 하자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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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식이나 돌리는 방식의 스마트키가 아닌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무선 거리가 좀 짧은게 흠이 었습니다. 차량에 거의 근접해야지 무선키가 작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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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에 오디오와 정보 조정 콘트롤이 있습니다. 아래왼쪽에 보이는 부분은 크루즈 설정하는 레버 입니다. 크루즈 부분은 장거리나 막히지 않는 곳에서의  정숙 주행에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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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윈도우 콘트롤 스위치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센터콘솔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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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의 배치가 좀 혼란스러원 보이는데 실제 사용하때는 큰 아쉬움이 없지만 윈도우 콘트롤 버튼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음료수를 놓는 공간이 제대로 사용되어 지는것이 힘들것 같아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부분만 좋았다면 정말 최교였을텐데 말이죠.)

베리타스는 특이하게도 운전석과 조수석 윈도우 컨트롤 스위치가 센터콘솔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일동안의 시간속에서 항상 이 부분 때문에 혼동이 갔습니다. 본능적으로 왼손을 움직여 창문을 제어 할려고 했기 때문이죠. 조수석에 있을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어떤 의미로 이런 배치를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짦은 시승일정에는 이런 부분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부분이 편리하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 이런 포지션도 사람마다 보는 견해차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고 넘치는 트렁크 공간

트렁크의 적재함은 뒷부분의 오버행을 길게 만듬으로서 국내 대형차중에서 가장 큰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넓어서 트렁크끝쪽에 있는 물건을 집을려면 몸의 반을 집어 넣어야 잡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우스운 생각이 들곤 했는데 좌석에 자리가 없을때는 트렁크에서 어른 한명 정도는 편하게 탑승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라면 여러명도 가능?^^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넉넉해서 이런 부분을 고려하시는 부분은 최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네요. 시스을 하는중에 부모님이 외국으로 여행을 가시게 되어서 짐을 싫고 인천국제공항을 가게 되었는데 거의 60kg의 짐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부피도 컸는데 문제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 녀석의 진가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도 이런 부분에 무척 흡족해 하시더군요. 체구가 작은신 어머님도 키가크신 아버지도 뒷자리의 승차감에 상당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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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의 진정한 장점은 주행성능에 있다.

이제 베리타스의 성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외부 디자인과 내부 디자인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를 했지만 솔직히 달리기 성능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바로 소파드리븐 차량 즉 사장님을 위한 차량이기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차량들은 달리는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안락한 승차감에 무게를 더 두기 때문입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키를 돌려보았을때 들려오는 소음이 처음에는 조금 큰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소음에는 조금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왠만해서는 소음이 적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베리타스의 첫 소음은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소음이 아닌 사운드로 저에 귀에 다가왔습니다.점점 익숙해 지는 소음이 아닌 사운드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듣기 싫은 소리가 아닌 경쾌한 사운드..자꾸만 듣고 싶은 그런 소리였습니다. 차에서 내리면 머리속에서 또는 거리를 걸을때나 침대에 누워서도 생각이 나는 그런 묵직하지만 경쾌한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마다 견해차가 다르기 때문에 딱히 저한테는 좋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 들여졌는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운전을 해보면 V6 3.6리터 엔진에 252마력 최고출력이 나오는 회전수는 6,600으로 높은편입니다. 고회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것 같지만 저회전 토크중심입니다 그래서 2.800rpm에서 최대토크인 34kg.m을 보여주고 그래서 그런지 초반 가속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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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5단에 스포츠모드와 매뉴얼 모드가 있습니다. 개인의 입맞에 맞추어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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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은 제네시스와 체어맨 보다는 약간 번잡한 모습이 보입니다.)

실제로 제로백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지만 주행중에 체감상 느끼는 100km 도달 시간은 대략 6초정도가 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순간 가속력에 저도 처음에는 놀랐던 부분이었습니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일반 도로에서도 200km 정도는 속도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 이상에서는 약간 더디게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기어비가 길게 설계가 된 부분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단에서 80km 이상을 보여주고 3단에서 180km까지 무리없게 달려줍니다. 하지만 200km 이후에는 약간 치고나가는 부분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풀가속까지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베리타스의 풀가속할때 속도는 220km 정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놀라운 성능을 보여 준다고 생각합니다.사장님을 모시고 이런속도로 달리는 건 힘들기 때문이죠.^^ 평상시에는 자동모드로 몰다가 카메라도 없고 도로도 한적하다면 기어시프트를 오른쪽으로 밀어서 스포츠모드로 전환하고 다시한번 아래로 내리면 메뉴얼 모드로 바뀝니다.매뉴얼 모드로 변환하면서 악셀을 강하게 밟으면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아주 묵직하면서 상쾌합니다. 그 가속 느낌을 받고 싶어서 시승중 옆 차선에 차만 없고 그러면 계속 메뉴얼로 변경하고 급 차선변경을 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한다면 연비가 안 좋게 나오겠죠?^^ 최대토크가 저속인 2.800rpm에서 나오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는 무척 강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상 시내주행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면 베리타스의 강한 힘을 바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베리타스의 연비는 상당히 좋은편이었습니다.

엔진형식 : V6 DOHC
배기량 : 3,564cc
최고출력 : 252마력/6,600rpm
최대토크 : 34.0kg.m/2,800rpm
차량 가격 : 4,650~5,780만원


기대이상의 연비와 유용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트립 컴퓨터에 나오는 부분을 그대로 다 믿을 수 없었지만 GM대우에서 말하는 연비보다는 훨씬 더 좋게 나와주었습니다. 3.6리터의 대형차량에 이 정도의 연비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나 막히지 않는 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때는 연비가 더 좋아집니다. 베리타스에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사람들이 미국에서나 필요하지 한국에서 뭔 필요가 있냐구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도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을때는 같은 생각을 했는데 막상 사용을 해보니까 무척 편리한 기능이더군요. 정말 심하게 막히는 도로가 아니라면 이 기능을 사용하면 다리가 편해지고 운전할때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고 조작할때도 무척 간단했고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이었습니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크루즈 컨트롤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이 기능을 사용하면 정해진 속도로 자동차가 주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한 지점에서 기느을 온 해주시면 그 속도로 일정하게 주행하기 때문에 엑셀을 힘들게 누르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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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급대형세단의 왕이 되기를..

6일간의 아쉬운 시간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처음보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베리타스의 매력에 조금씩 매료가 되어갔습니다.더 많이 타보고 싶었고 이녀석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었지만 늘 시간은 바람같이 빠르게 찾아왔고 6일간의 시간은 녀석이 코너를 돌며쓸쓸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녕을 고했습니다. 베리타스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그리고 GM대우에 대한 출처를 알 수 없는 나쁜 선입견도 함께 걷어가 주었습니다. 시승을 할때마다 항상 생각하는데 만약 저에게 지금 돈이 있고 차를 사야 한다면 이차를 망설임 없이 사게될까 하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베리타스는 이런 질문에 망설임 없이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저의 나이가 사장님이 타는 이런고급세단을 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베리타스는 소파드리븐 차량이기도 하지만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볼때 오너드라이버 중심이 차도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은 사장님을 위해서 팔고 디럭스급은 젋은 자영업자들과 전문직종사자들중에 드라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럭셔리한 외관과 넓은 실내와 합리적인 가격 게다가 파워풀한 주행성능까지 물론 스마트키의 부재(이부분은 아쉬움이 남네요. 스마트키를 사용해 보면 정말 편리해서 없으면 불편하긴 합니다)등 위에서 말한 눈에 보이는 단점들도 있지만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희석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말한 것처럼 과연 베리타스가 GM대우의 이미지 리딩카가 될 수 있을까?하는 질문에 베리타스는 GM대우의 이미지 리딩카가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감히 지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급변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자동차 업체도 너나할것 없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서 GM대우의 한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신차출시와 과감한 마케팅전략을 보면 GM대우의 한국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전파되어 있는 기존의 대우에 대한 나쁜 이미지 바이러스를 베리타스와 다양한 신차들이 깨끗하게 치료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멋진 자동차를 6일간의 긴 시간동안 여유롭게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GM대우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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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전면 디자인

베리타스와 함께하며 W.B 예이츠의 시를 떠올렸다

여담이지만 지엠대우 베리타스의 운전석에 않아서 혼자서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보면 가끔 떠오르고 했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윌리암 에이츠의 시가 있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홀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반짝이는 다양한 게이지와 트립컴퓨터를 보면서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꼭 홀로 외로운 밤하늘을 달리는 전투기의 파일럿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리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클레오파트라 뮤지컬에서 나온 메인 테마 "나는 이집트의 왕이 될거야" 이 음악도 베리타스와 예이츠의 시와 너무 절묘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꼭 베리타스가 부르는 노래 같았습니다. 실제로 뮤지컬을 보면서 이 노래가 나올때 베리타스가 오버랩이 되긴 했습니다. "나는 고급세단의 왕이 될거야~^^" (클레오파트라 뮤지컬 한국 홈페이지 가면 바로 음악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나는 구름속에서 운명을 맞으리
주여 !
싸울만한 미움과 사랑도
싸울 의무도 없다.
                   
정치가도 응원단도 없는
구름속의 세상은
나만이 아는 기쁨
세상만사 평등할 진대
                  
과거가 바람처럼 지났으니
미래도 바람처럼 지날 것이고
삶이 있었으니
죽음이 있으리.
 
(죽음을 예견하는 아일랜드 공군병사)
William Bulter Yeats, 1865~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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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정차해 있는 베리타스가 꼭 출격을 기다리는 전투기의 모습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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