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에 뺏긴 1위, BMW 신형 5시리즈, 7시리즈로 복수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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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은 참 여러 부분에서 그 어느때 보다 드라마틱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동안 별 차이 없는 순위구도와 똑 같은 차량들의 상위권 포진 등 사실 판매량과 순위를 지켜보는 즐거움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폭스바겐 파문등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서 계속되는 반전의 모습들을 연출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 판매정지로 그 동안 덜 주목을 받았던 미국, 영국, 일본차들이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편입되는 모습을 보였고 가솔린 차량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습니다. 



국내 수입차 1등은 역시 BMW


하지만 여러가지 변화 속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제왕의 자리에 새로운 1인자가 올라 서려 한다는 것 입니다. 그동안 국내 수입차 1위 자리를 노리고 BMW, 벤츠, 폭스바겐그룹이 치열한 접전을 벌여 왔지만 1등은 늘 BMW 이었습니다. 


무려 7년동안 '1등은 BMW' 공식이 고착화 되다 보니 이제 1등은 당연히 BMW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차량의 대명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상하게도 한국에서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유독 힘들었습니다. 

벤츠는 2009년을 시작으로 BMW 에 이은 2위에 올랐고 2015년 작년까지 단 한번도 BMW 을 넘지 못했습니다. 계속 2등의 자리에 머물렀고 2013년에는 심지어 폭스바겐에도 밀려서 3위로 내려앉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BMW vs 벤츠 순위경쟁 

 2013년

 1위 BMW 33066대

 2위 벤츠 24780대

 2014년

 1위 BMW 40174대 

 3위 벤츠 24780대 (2위 폭스바겐)

 2015년

 1위 BMW 47877대

 2위 벤츠 46994대 

 2016년 (9월까지)

 1위 벤츠 38594대

 2위 BMW 31870대 


벤츠, 새로운 1위 대관식 준비중 


하지만 작년부터 이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였는데 1위 BMW와 판매량 차이가 1천대 이내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1위 자리의 주인이 바뀌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보듯이 벤츠가 큰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차이라면 여기서 순위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돌풍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에 BMW 과의 판매량이 차이가 좁혀지는 것 보다 오히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1위 대관식을 이제 부터 준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BMW 2개의 카드로 복수혈전, 벤츠 1년 천하로 끝날까?  


벤츠는 새로운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것이고, BMW은 7년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2위의 자리로 내려 앉는 굴욕을 경험할 준비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벤츠의 1위 자리 유지가 어쩌면 올해 1년 천하로 끝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BMW 가 내년에는 엄청난 신무기와 함께 빼앗긴 1위 자리에 대한 복수혈전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7세대 신형 5시리즈 출격 준비  


BMW의 간판스타이자 국내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5시리즈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강남 쏘나타'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왔고 그런 사랑에 벤츠를 앞설수 있었습니다. 



올해 출시된 벤츠 신형 E클래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누적 판매량에서는 5시리즈가 1위를 차지하고 있을정도로 그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합니다. 


여전히 잘 버티고 있긴 하지만 이제 6세대가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난 모델로 신형 E클래스를 상대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7세대 5시리즈와 바톤 터치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BMW 입장에서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것이 벤츠 E클래스의 등장으로 순위 구도의 위협에 처한 상황에 이렇게 후속 카드가 바로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츠에게 밀려서 1위를 내주었다고 해도 BMW은 그나마 마음이 덜 무거울 수 있습니다. 




BMW은 얼마전 신형 5시리즈의 모든 것을 공개를 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에 새로운 성능으로 무장한 5시리즈는 신형 E클래스를 위협할 여러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변화가 6세대에 비해서 크지 않아서 처음 아쉬움을 느끼긴 했는데 디테일한 변화들과 디자인을 계속 보다 보니 E클래스와 치열한 대접전을 펼칠 무기들을 제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형 7시리즈 


디자인 변화를 보면 기존의 모습을 유지한채 신형 7시리의의 디자인 특징을 담아서 '리틀 7시리즈' 애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벤츠 신형 E클래스도 '리틀 S클래스' 애칭이 붙어 있는데 두 차량이 점점 닮아가는 듯 합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외형의 변화를 보면 우선 차체가 이전 모델과 벤츠 신형 E클래스 보다 더 커졌지만 무게는 100kg 가벼워졌습니다. 카본, 알루미늄 등 새로운 재질을 사용해서 강성은 높였지만 무게는 줄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BMW 의 최신 기술들은 대거 탑재가 되었습니다. 개선된 iDrive 시스템으로 7시리즈에 적용된 제스처 컨트롤/터치 커맨드 장착, 기존에 비해 70% 더 넓어진 풀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원격 무인주차가 가능한 리모트 컨트롤 파킹, 자동 주차 파킹 어시스턴트, 차량 주변 지역의 3차원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불러올 수 있는 '리모트 3D 뷰' 등 BMW 새로운 기술들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고급차의 트랜드가 된 자율주행 기술도 빠질 수 없는데, 정지 상태에서 210km/h에 도달할 때까지 차량이 가속, 제동, 핸들링을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속도제어 어시스트(Intelligent Speed Assist)’ 기능, 장애물을 인식해 갑작스러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Lane Control Assistant)’ 기능등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장착한 이중 카메라가 레이더 및 초음파 센서와 함께 차량의 주변을 감시하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렇게 카메라, 레이더, 센서들이 차량이 더욱 많이 달리면 앞으로는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정말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차량의 라인업은 가솔린2종, 디젤 2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종, 고성능 M (M550i) 1종,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내년 2월에 530i, 540i, 520d 이 먼저 출시 되고 나머지 모델은 5월에 출시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폭스바겐 디젤파문 여파로 디젤인증을 받는게 상당히 까다로와졌는데,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520d 가 국내에서 얼마나 빨리 인증을 받을 수 있는지도 큰 관심거리 입니다. 벤츠 E클래스도 가장 인기있는 E220d 의 늦은 인증통과로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520d 스펙 


2.0리터 엔진, 6단 수동 or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8단 변속기를 적용시 최고 190마력, 최대토크 40.kg.m 

0→100km/h 7.6초, 유럽기준 복합연비 25.0km/l  


벤츠 E클래스가 현재 단 두개 모델 뿐이 팔리지 않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신형 5시리즈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국내 공략을 준비중이라서 한층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가격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E클래스와 비슷한 가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소비자들은 어떤 차량에 더 눈길이 갈지 궁금합니다. 외형의 변화가 이전과 크지 않아서 실망 스럽다는 의견들도 많이 보이는데 국내에 출시가 되었을때 이런 부분이 판매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전 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워낙 국내에서 사랑받는 5시리즈고 외형의 변화가 사진으로 볼때는 크지 않지만 실제로 볼때는 또 다를 것 같고, 게다가 최첨단 기능들이 대거 들어 가는등 내실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돌풍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신형 7시리즈, 큰형의 역주행 


신형 5시리즈가 초대박을 친다면 E클래스를 꺽고 BMW은 내년 수입차 1위 자리에 쉽게 올라갈 수 있겠지만 결과는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만약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는데 다행스럽게 BMW 큰형인 7시리즈가 요즘 놀라운 역주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형 7시리즈가 국내 출시후 벤츠S클래스 밀려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요즌 뒤늦게 발동이 걸려서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기록중입니다. 7시리즈, 큰형의 침체로 BMW 부진이 더욱 부각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량에 좋지 못하면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7시리즈는 가수들이 뒤 늦게 인정을 받고 차트를 역주행 하는 것 처럼 높은 판매량을 기록 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통해서 BMW 에도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9월 대형고급차 판매량 (8월)


벤츠 S클래스 

409대 (536대) -23.7%

BMW 7시리즈 

362대 (252대) +43.7%


아직 S클래스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판매량 차이를 상당히 좁혀 놓았습니다. 또한 S클래스는 계속 하락하는 반면에 7시리즈는 계속 판매량을 높이면 무섭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2017년 수입차 1위


이런 추세라면 잘하면 S클래스를 넘어서 수입 대형럭셔리카 시장의 1인자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차 시장의 맹주는 벤츠S클래스 공식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만약 이 자리를 7시리즈가 차지 한다면 BMW 입장에서는 상당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판매량 뿐만 아니라 상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BMW 에게 최고의 시나리오는 7시리즈가 S클래스를 잡은 시점에 신형 5시리즈의 화려한 국내 진출, 그리고 E클래스를 잡고 다시 수입차 1위 자리에 오르는게 아닐까요? 지금의 분위기로 봐서는 현실 불가능한 그림은 아닙니다. 


내년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5시리즈와 E클래스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 되기는 하지만 제가 볼때는 근소한 차이로 5시리즈의 우세를 예상해 봅니다. 아무래도 국내 시장에서 벤츠 보다는 BMW 에 대한 호감도가 좀 더 높은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BMW 에게는 올해는 여러모로 힘든 한해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늘 1위 자리를 지켰기에 2위 하락에 대한 충격도 크지만, 숙명의 라이벌로 여기고 있는 벤츠에게 1위 자리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실감이 내년 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형 5시리즈의 출격과 맏형 7시리즈의 역주행으로 내년 전망이 맑음 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수입차 시장의 1인자는 과연 누가 될지 벌써부터 흥미로와지네요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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