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F쏘나타, 부분변경으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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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는 1985년 1세대가 선보인후 2014년 지금의 7세대 모델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현대차 하면 쏘나타가 생각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약 45만대, 국내에서는 108,438대가 판매 되었고 국내에서는 중형차 1위 터줏대감의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쏘나타가 2016년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속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좋은 시절을 보내 왔는데 앞으로 그런 시간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016년 위기에 빠진 쏘나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쏘나타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주 예전의 대우 르망, 르노삼성 1세대 SM5 정도가 쏘나타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그 후에는 위협적인 경쟁자들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등장한 뜻하지 않는 손님 때문에 쏘나타는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가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던 르노삼성에서 새롭게 선보인 중형세단 SM6 는 등장과 함께 중형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르노삼성 SM6에 쫓기는 쏘나타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 '탈리스만' 을 로고와 이름만 바꿔서 르노삼성이 국내에 SM6로 출시 했는데 시장은 기대했던 것 보다 더욱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쏘나타의 1인 천하에 소비자들도 지쳤는지 SM6에 큰 사랑을 보여 주었는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마자 단숨에 중형차 2위로 뛰어 오르는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워낙 쏘나타가 구축해 놓은 자리가 철옹성같이 탄탄 했기에 그저 견제 정도의 역할만 해줘도 다행이라 생각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견제를 넘어서 쏘나타의 자리를 넘보는 위치까지 올라선 것 입니다. 



▲ 르노삼성 SM6 


SM6가 3월에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나오자 마자 6751대가 판매되며 쏘나타를 불과 200여대 차이로 따라 붙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켜보던 저도 SM6 의 맹활약에 당황할 정도였는데, 이젠 국내 소비자들이 현대차가 아닌 다른 브랜드에서도 상품성 높은 차량이 나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M6 가 아직 까지 판매량 순위에서 쏘나타를 넘어서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매달 쏘나타를 상당히 피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용과 관용, 택시, 영업용을 모두 포함한 전체 등록 대수로는 쏘나타가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자가용 등록 비용은 무려 93.7%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이 구매한 판매 대수로만 보면 SM6 는 쏘나타를 이미 넘어 섰습니다. 그동안 국민 중형차로 사랑 받았던 쏘나타 에게는 상당히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쉐보레 말리부 


이런 상황이다 보니 쏘나타는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인데, SM6 뒤를 이어서 등장한 한국GM 신형 말리부도 역시나 성가신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비록 SM6 와 같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언제든지 쏘나타의 뒤통수를 칠 능력이 있는 차량이라 현대차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쏘나타, 역차별과 품질 논란에 빠지다 


이렇게 경쟁자들의 압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쏘나타는 최근 또 다른 악재로 인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차는 2011~2014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2 엔진 탑재 쏘나타 모델 구매자와 수리비용 전액을 배상 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미국 소비자들만 그렇게 보상을 받고 조용히 끝나는가 싶었는데 국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 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심상치 않은 소비자의 분위기를 감지 했는지 국토교통부에서 현대차 세타2 엔진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에 착수를 했습니다. 


현대차도 처음엔 미국 시장에서 일어난 일이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발표 했지만 분위기가 안 좋은 쪽으로 흐르자 결국 미국과 유사한 보상안을 제시 했습니다. 예전에는 현대차의 이런 통큰 움직임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기에 어리둥절 하기는 했지만 국내 소비자들도 이젠 역차별에 대해서 참지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의 현대차 대응은 역차별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 이번 세타2 엔진 논란 이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쏘나타 파노라마 선루프의 윈드 디플렉터 고정 장치 문제로 쏘나타와 하이브리드(LF) 모델 6만2811대에 대한 리콜이 있었습니다. 



외신을 통해서 이 기사를 접했을때 현대차가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움직일까 했는데 재미있게도 역차별이 아닌 미국과 동일한 대응을 하더군요. 이제 현대차에서도 똑똑해지고 예전과는 달라진 국내 소비자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의 현대차 움직임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쏘나타는 SM6, 말리부 같은 경쟁자의 위협에 직면해 있고 또한 선루프, 에어백 등 계속되는 미국발 결함 소식을 들으면서 소비자들의 쏘나타 피로감은 상당히 커진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은 쏘나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쏘나타, 부분변경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렇게 계속 쏘나타가 방치 된다면 1위 자리를 유지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경쟁차량들이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풀체인지 신형을 내보 내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그 대신에 내년 상반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해서 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보통 부분변경이라 하면 약간의 디자인 변경을 하고 편의사양 몇개 추가하는 정도의 작은 변화인데 이번 쏘나타는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예상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그런 마이너한 변화로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없다고 현대차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큰 변신이 있었던 토요타 캠리 부분변경 모델 

 

지금의 LF쏘나타는 2014년 출시되어서 내년이면 3년차에 들었는데 보통 3년 정도 지나면 부분변경이 나오니 나올 시점이 되었습니다. 다만 그 변화의 폭이 풀체인지급에 버금가며 여러가지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 판매되는 토요타 캠리도 전면 디자인과 기능의 개선으로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거의 풀체인지급의 변신이 이루어졌는데 캠리와 같은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신형 그랜저IG


예상되는 디자인 변화라면 신형 그랜저와 비슷한 외형을 예측하고 있는데 전면 그릴이 '캐스캐이딩' 모습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도 제네시스G80 의 크레스트 그릴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쏘나타 역시 제네시스와 닮은 꼴로 변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제네시스와 유사한 모습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면 제네시스 브랜드를 왜 만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쏘나타 에게는 나쁠 건 없습니다. LED 헤드램프,  세로형 에어 인테이크 등이 적용 되었는데 제네시스G80 +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동안 르노삼성 SM6 역습에 마땅하게 대응할 방법이 없던 쏘나타는 60개월 무이자 할부와 같은 이전에 볼 수 없는 초강력 혜택으로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이런 혜택만으로 중형차 시장 변화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쏘나타 부분변경은 경쟁차의 역습에 한숨 돌릴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상품성이 개선되어서 출시될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현대차에서 신경을 많이 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중형차 1위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도 LF쏘나타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기에 이번 '2018 쏘나타' 에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큽니다. 내년 상반기 출시인데 현대차에서도 출시 시기를 앞 당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분변경 쏘나타가 지금의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 할지 한번 지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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