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EQ900), 좋은 소식, 나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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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를 대표하는 제네시스 G90 은 그동안 한국차에 가졌던 편견들이 제거된 차량이라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싸구려의 대명사로 불렸던 한국차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큰 역할을 맡고 있기에 성공의 유무를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네시스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지금까지 한국차에 꼬리표 처럼 따라 다니는 저가 이미지를 탈피 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에 출시 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해외 시장 공략은 이제 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제 제네시스를 선 보인지 3개월 가량이 흘렀습니다. 이제 월 판매량 성적을 통해서 성공의 유무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을 맞았다고 할 수 있는데 미국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 입니다. 국내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은 세계 럭셔리카 브랜드가 경합을 벌이는 곳이라 그 만큼 경쟁이 치열 하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80 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전 제네시스DH 와 비교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G90(EQ900)은 초반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실망감을 안겨 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G80 의 성공은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지만 G90 같은 경우 에쿠스가 워낙 고전 했던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3개월이 지난 시점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그래도 희망은 있어 보입니다. 


좋은 소식(Good News)


그리고 제네시스 G90 에게 '좋은 소식' 들이 들려오고 있기에 판매량 상승에 더욱 기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1. 북미 올해의 차량 최종 후보 


9월 10대, 10월 92대 판매량을 기록할때만 해도 제2의 에쿠스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우울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운데 G90 에게 낭보가 전해 졌습니다. 1세대 제네시스 BH 가 후보로 올라 최종 수상을 했던 '2017 북미올해의 차량' 최종후보에 G90 이 오른 것 입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최종 후보로 오르면서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했습니다. 제네시스는 미국 럭셔리카 시장에서 완전한 신생 브랜드로 렉서스, 인피티니, 어큐라와 비교하면서 인지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인지도를 끌어 올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미국 시장에서 출시 하자 마자 2개월 만에 북미올해의 차량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최종 수상 결과 발표를 기다려야 하지만 신생 브랜드가 최종 3인의 후보에 올랐다는 것 자체가 인지도를 올리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1세대 제네시스(BH)는 미국에 처음 출시되고 나서 바로 '북미올해의 차량' 에 선정 되면서 판매량 상승에 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만약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 되는 최종 수상자로 G90 이 선정 된다면 제네시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에게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북미올해의 차량 최종 후보에 올라서 판매량에 도움이 되었는지 11월 G90 은 미국에서 무려 301 대나 팔렸습니다. 10월달에 91대가 팔렸는데 그와 비교하면 300% 이상 판매량이 상승을 했습니다. 


아직 월 1천대 이상 판매 되는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와 비교하면 부족한 판매량이라 할 수 있지만 3개월 만에 이 정도 까지 끌어 올렸다는 것은 인상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럭셔리 대형차 순위에서 11월 6위를 기록 중인데 그 위로는 5위 아우디 A8(343대), 4위 렉서스LS(440대) 있습니다. 앞으로 판매량이 하락 하지 않고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렉서스LS 를 위협할 만한 위치까지 올라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에 인상적인 판매량을 보여 주었기에 북미올해의 차량 후보에 오른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릴 12월에는 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IIHS 올해의 가장 안전한 선정 


고가의 차량을 구매 할때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안전 입니다. 디자인, 성능 모두 중요한 요소 지만 부자들이 고가의 차량을 선택할때는 사고가 났을때도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도로교통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가 발표하는 안전도 평가 결과는 차량을 구매할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IHS 는 지난 8일 올해 가장 안전한 차량을 발표 했습니다. 



저도 매년 관심있게 결과를 살펴 보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다 보니 한국차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 보게 됩니다. 


이중에서 가장 안전한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를 유심히 보는데 이번 결과에서 재미난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가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G80, G90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일본차는 38개 차종 중에 24개를 올려 놓았지만 한국차는 단 4개 모델만 올려 놓았습니다.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한국차


현대 아반떼

현대 맥스크루즈(미국명 싼타페)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90 


그런데 그 중에 두 모델이 제네시스 G80, G90 입니다. 일단 IIHS 에서 최고 등극을 받았기에 미국 시장에서 마케팅을 할 때 상당히 유리해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더 유리한 것은 대형 럭셔리카 부분에서 단 3개 모델만 이 등급을 받았는데 렉서스RC 를 제외하고 다 제네시스가 차지 했습니다. 이 결과를 보고 미국 소비자들이 제네시스 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제네시스 G90 IIHS 테스트 결과 


선정은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장력(roof strength), 헤드레스트 실험(head restraint) 등 5개 항목 평가로 이뤄지는데 제네시스 G90은 전 부분에 걸쳐서 좋은 점수를 받아서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헤드라이트 안전 테스트에서도 좋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 제네시스 G90 IIHS 테스트 사진


나쁜 소식(BAD NEWS)


이렇게 G90 과 관련된 좋은 소식 두개나 있기에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 있는데 G90 에게 좋지 못한 소식도 있습니다. 


1. 신형 렉서스 LS 데뷔 임박 


미국 시장에서 G90 이 가장 경계해야 할 '렉서스 LS' 가 풀체인지 신형 출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아직 제네시스 인지도나 명성등을 고려할때 벤츠, BMW 을 상대 하기는 어렵기에 현재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렉서스, 인피티니, 어큐라 등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렉서스 LS' 가장 위협적인 상대라 할 수 있습니다. 



▲ 렉서스 LS


11월 미국 판매량을 봐도 렉서스 LS는 440대가 판매 되어서 4위를 기록 했습니다. G90이 301대가 판매 되었으니 잘 하면 추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만약 LS가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 온다면 G90 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량이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풀체인지 신형 LS 가 돌아 온다면 상대적으로 G90 이 소외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렉서스는 미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브랜드라 신형 LS 가 출시 된다면 G90 의 타격은 불가피 해 보입니다. 


▲ 공개된 풀체인지 신형 LS 티저 이미지 


렉서스는 내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LS 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미 티저 이미지를 공개 했는데 미국 대형 럭셔리카 시장에서 벤츠S클래스, BMW 7시리즈와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차량이라 미국 시장에서의 관심 상당히 큽니다. 


신형 렉서스 LS는 렉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플랫폼 GA-L 아키텍처를 적용 했는데, GA-L 플랫폼은 스포츠쿠페 LC 500에 적용된 플랫폼 입니다. 


▲ LF-FC 컨셉카


파워트레인은 V8 가솔린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연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 되고 V6 터보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혁신적인 디자인의 LF-FC 컨셉카


파워트레인은 V8 가솔린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연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 되고 V6 터보 엔진이 장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형 LS 디자인은 LF-FC 컨셉카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에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오 것으로 예상 되네요. 개인적으로도 렉서스 LS 를 상당히 좋아 하기에 이번 풀체인지 신형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이제 갓 미국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 G90 에게 신형 LS 의 등장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파격적인 디자인에 최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녀석이 등장 하는 시기에 G90 도 약간의 부분변경 정도는 있어야 맞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G90은 정통 보수의 디자인의 차량이고 LS 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기에 보수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 한다면 G90 에게도 승산은 있어 보입니다. 

월 100대 이하가 판매 되면서 재미없는 싸움이 되는 건가 생각했던 G90 이 판매량 회복과 이따른 낭보를 통해서 미국에서의 성공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또한 신형 렉서스 LS 의 등장으로 내년 미국 대형 고급차 시장은 한층 흥미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네시스 G90 이 2017년 미국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 과연 어떤 역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한국차를 대표하는 모델답계 한국차의 매서운 맛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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