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픈 손가락? 현대차 술프게 하는 4대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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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한해의 첫달이라 각 모델들의 판매량을 흥미롭게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12월에 비해서 큰 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차는 선전한 반면에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9.5% 하락 했습니다.  


전월인 12월과 비교해 보면 무려 -37.5% 하락했습니다. 구정이 2월이 아닌 1월에 있어서 작년과 비교해서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현대차의 내수 부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현대차의 아픈 손가락, 술 생각나게 하는 차량들  


신형 그랜저가 그래도 전체 자동차 중에 유일하게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의 자존심을 살려 주었지만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전통의 강자들이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을 이끌어 가며 큰 힘이 되어 줘야 할 스타 차량들의 부진은 현대차 부진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큰 문제라고 한다면 늪에 빠져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차량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한마디로 현대차를 '술푸게' 하는 차량들인데 도무지 시간이 지나도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네요. 정말 이들을 보면 현대차는 딱 '술'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가족중에도 잘 나가는 자식들이 있고 못 나가는 아픈 손가락 같은 자식들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후자에 속하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를 '술프게' 하는 계륵같은 차량에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 볼까요? 


1. 아슬란(ASLAN) 57대 


정말 요즘 현대차에서 가루가 되도록 비난을 받고 있는 차량은 아슬란 입니다. 4천만원대 중형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해 야심차게 시장에 등장 했지만 견제는 커녕 현재 하루 하루를 힘들게 연명하며 단종을 걱정하는 처지로 전락한 상태 입니다. 



2016년 아슬 아슬한 행보를 보이다가 총 판매량 2,246대로 마무리를 했고 마지막달인 12월에 508대를 기록 했습니다. 이는 11월에 비해서 279.1% 상승한 판매량으로 마지막 희망의 여지를 남겨 두며 한해를 마무리 했습니다. 12월 막판에 이렇게 큰 폭의 판매량 상승은 올 1월의 판매량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얼어본 1월의 아슬란 판매량은 12월에 비해서 무려 -88.8% 하락한 57대를 기록 했습니다. 한달 사이에 롤러코스트를 타며 여전히 진땀 나는 외줄타기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슬란 판매량 


2016년 2,246대 

11월 134대 

12월 508대 

1월 57대   


12월 500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다시 부활하나 했던 생각은 충격적인 1월의 판매량 결과를 보면서 다시 접어야만 했습니다. 1월 판매량은 아슬란 출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거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형 모델도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 영 효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효과로 12월 반짝 상승을 한 것 같은데 1월에 더 크게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신형 그랜저의 등장으로 아슬란 수요가 대거 옮겨간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현대차의 플래그십 차량이라고 하지만 존재감은 이제 사라진 상태라 소비자들도 아슬란을 살 바에는 차라리 신형 그랜저가 낫다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언제 단종이 되어서 중고값을 보장할 수 없는 아슬란을 살 바에는 잘 나가는 그랜저를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 


57대의 판매량.. 그리고 순위는 57대 중에서 51위를 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까지 떨어질 거라 생각은 못했는데 여기서 만약 더 판매량이 내려간다면 현대차에서 단종을 결정 하든지 뭔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 끌고 간다는 것은 아슬란 에게도 역시 상당히 잔인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 i40 8대 


그래도 아슬란도 i40을 보면서 위로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슬란과 함께 4대 계륵 중에 하나로 불리는 i40는 1월에 무려 8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이 정도 판매량이면 거의 단종이 되어서 재고 처리를 할 때 나오는 수치 인데 말입니다. i40는 단종된 차량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 판매가 되는 차량입니다. 


i40 판매량 


2016년 1,291대 

12월 64대 

1월 8대 


i40의 판매량을 보면 아슬란의 판매량은 상당히 준수한 성적 이네요. 두 자리수에서 한자리수 판매로 내려왔으니 말입니다. i40이 이렇게 폭망을 할 정도로 그렇게 형편없는 차량이 아닌데 이렇게 인기가 없는 걸 보면 참 미스테리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도 서브 브랜드인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을 살리기 위해서 돈도 엄청 퍼 부었는데 이런 저조한 성적을 기록 하는 걸 보면 참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시장이 왜건차량의 무덤이라고 하지만 한달에 8대는 좀 너무 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차량이 문제가 있어서 안 팔리는 건지, 왜건 차량은 국내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현대차가 앞으로 PYL 브랜드를 살릴 계획이라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종 시킬 계획이 없다면 왜 인기가 없는지 그 요인을 찾아서 개선을 하는 것이 i40를 살리는 유일한 길인 것 같습니다. 


3. 벨로스터(Veloster) 5대 


PYL 의 또 하나의 축인 벨로스터 판매량 역시 처참한 수준 인데 1월 달에 무려 5대가 판매 되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은 거의 전체 자동차 순위에서 꼴지라고 봐도 좋습니다. 벨로스터 밑에 있는 차량은 알페온(4), 트위지(1), QM5(0), 볼트PHEV(0) 가 있는데 단종 이거나 정상적으로 판매가 되는 차량이 아니라 1월 꼴찌는 사실상 벨로스터 입니다.   



벨로스터 판매량 


2016년 635대 

12월 56대 

1월 5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 모델인데 이렇게 처참하게 외면 받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인정 받지 않는 한국시장의 분위기 때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벨로스터 역시 i40와 마찬 가지로 이런 푸대접을 받을 정도의 차량은 아닌데 말이죠. 



이 녀석은 국내 에서는 폭망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북미 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과는 하늘과 땅 수준의 차이네요. 


벨로스터 미국 판매량 


2016년 30,053대

1월 2,438대 


635대 vs 30,053대 이것이 한국과 미국의 벨로스터 판매량 차이 입니다. 미국에서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벨로스터는 국내용 보다는 해외용 차량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자리수 또는 한자리 수 판매량을 계속 보여 준다면 굳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할 의미가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단종을 하고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4. i30 84대 


그래도 PYL 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차량은 i30 입니다. 지난해 깔끔하게 풀체인지 된 신형을 선 보였고 마케팅에도 큰 돈을 들여서 광고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광고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노이즈 마케팅 이라도 일단 소비자들에게 i30의 존재를 알리는데는 성공 했습니다. 그래서 얻어낸 판매량이 어느정도 인지 볼까요? 



i30 판매량 


2016년 2441대 

12월 94대 

1월 84대 


1월에 80대를 기록 했는데 그래도 PYL 삼총사 중에서는 가장 선전 했습니다. 그런데 i40, 벨로스터는 나온지 좀 시간이 된 차량이라고 하지만 i30는 작년 9월에 나온 따끈 따끈한 풀체인지 신형 인데 이 정도의 판매량은 상당히 우려 스럽습니다. 



엄청나게 광고도 하고 신형 그랜저가 따라한 캐스캐이딩 그릴을 처음으로 적용했는데 그랜저와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핫 해치를 표방하면 현재 판매가 중단된 폭스바겐 골프의 수요를 어느정도 가져올 것이라 생각 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소비자의 인식 속에서 i30을 골프의 대체차량으로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똑 같은 해치백 차량 인데 i30을 향한 소비자들의 시각은 너무 차갑네요. 올 상반기에는 르노삼성에 유럽에서 골프와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 가 출시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판매량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차 4대천왕 


현대차를 술프게 하는 4대천왕을 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현대차도 이렇게 아픈 가족사가 있습니다. 모든 차량이 다 잘 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렇게 4개의 차량들은 현재 현대차의 아픔이 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판매량이 나빠진 차량들이 아니라 꾸준하게 우울한 성적을 보여준 차량들이라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위에선 이런 저조한 판매량이면 차라리 단종 시키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야심차게 선 보였던 'PYL' 은 일단 국내 시장에서는 처참하게 실패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해외 시장에서는 나름 분투를 하고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네요. 그동안 PYL 삼총사가 가장 근심스러운 차량들 이었는데 여기에 이젠 아슬란도 넣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현대차의 아픈손가락 '4대천왕' 라인업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PYL은 여기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래도 아슬란에게 희망을 걸어 보고 싶은데 과연 이들은 2017년에도 현대차에게 술 생각이 나게 하는 행보를 할까요. 아니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까요? 올해는 이들의 반전 모습을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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