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G4 렉스턴 등장, 요동치는 대형 SUV 시장
- 자동차/이야기
- 2017. 3. 29. 07:04
3월 31일 열리는 '2017 서울 모터쇼'는 국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규모나 참가 업체등 내실면에서 볼 때 초라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아쉬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몇몇 차량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쌍용차에서 공개할 신차 'G4 렉스턴' 으로 그동안 코드명 'Y400' 으로 불렸던 차량입니다.
이번에 월드프리미어 차량이 거의 없는데 아마 G4 렉스턴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량일 겁니다. 그나마 이 녀석이 있어서 서울 모터쇼가 갈 만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공개 임박! 럭셔리 SUV G4 렉스턴
쌍용차는 소형SUV 티볼리의 대성공 이후에 그 기세를 몰아 대형SUV 'G4 렉스턴(이하 렉스턴)' 을 서울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를 합니다. 아마도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차량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형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완전한 신차이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의 SM6 처럼 말입니다.
쌍용차에게 렉스턴은 상당히 중요한 모델입니다. 이 녀석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꼴찌 탈출도 가능하고 완벽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4가지 혁명
이름이 G4렉스턴 이어서 렉스턴 후속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녀석은 렉스턴 보다 한 등급 높은 모델입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국산 경쟁차량을 살펴 보면 기아 모하비, 현대 맥스크루즈가 있습니다.
이름에 'G4' 가 붙어서 도대체 무슨 의미로 이런 특이한 차명을 사용했나 봤더니 '위대한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 의 줄임말 이었습니다.
그리고 렉스턴을 붙인 이유는 렉스턴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름 고심하며 차명을 지었겠지만 솔직히 이름은 썩 잘 지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예 새로운 차명으로 등장을 했으면 신선한 느낌을 주었을텐데 말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렉스턴 후속 모델로 생각할 가능성이 크고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차명으로 도전하기 보다는 렉스턴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쌍용차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판매량도 좋지 않고 명성도 약해졌지만 렉스턴이 처음 나올때만 해도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니 첫 느낌은 티볼리 + 코란드C 를 섞어 놓은 느낌 입니다. 뭔가 기존의 디자인을 섞어 놓은 느낌이라 그런지 임펙트가 약해 보입니다. 처음 본 순간 이건 대박! 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르노삼성 SM6 를 처음 볼때는 이건 대박!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죠.
외형 디자인을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그냥 사진으로 볼때는 그 느낌이 전달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서울모터쇼에서 실물을 직접 보면서 한번 느껴봐야겠습니다.
4중 구조 쿼드프레임 적용
실내를 보면 럭셔리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중앙 세턴페시아에 있는 9.2인치 모니터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요즘 신차 추세에 맞는 대형 디스플레이 적용은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가죽 시트에 퀼팅 패턴을 넣어서 그런지 확실히 고급지네요.
기어는 스텝게이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고, 간결한 실내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기존 쌍용차의 실내에서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G4 렉스턴 같은 경우는 다른 SUV 차량들이 주로 모노코코 바디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여전히 프레임바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4중구조 '쿼드프레임'을 적용했고, 세계 최초로 1.5Gpa '기가스틸(1㎟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판)'이 사용 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렉스턴과 코란도스포츠 에는 3중 구조 프레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초고장력 강판은 63% 비율로 기존 렉스턴의 튼튼함을 더욱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후륜구동 4륜 기반이 적용되어서 기아 모하비처럼 파트타임 4륜 구동 또는 상시 사륜구동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파워트레인과 관련 해서는 2.2 디젤 엔진 출시후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 간다고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부분은 30일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후에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동치는 국내 대형 SUV 시장
그동안 비교적 평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던 대형 SUV 시장에서 G4 렉스턴의 등장으로 요동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기아 모하비, 현대 맥스크루즈 두 차종이 만들어가고 있었고 모하비가 1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죽 경쟁이 없으면 사골에 가까운 모하비가 여전히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을까요? 그 만큼 대형 SUV 는 선택지가 정말 없었습니다. 하지만 SUV 인기가 커지고 대형 SUV 도 덩달이 수요가 많아 지면서 다시금 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쌍용 G4 렉스턴이 먼저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 그 뒤를 이어서 현대차가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베라크루즈 부활 계획
현대차는 모하비와 경쟁을 펼치던 베라크루즈를 단종하고 그 자리에 싼타페 고급 버전인 맥스크루즈를 투입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회사다 보니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 없이 서로 서로 좋게 가자고 신차도 출시하지 않고 편안한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협할 막강한 경쟁차량도 없으니 그동안 얼마나 편했을까요?
▲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
하지만 대형 SUV 인기가 높아 지면서 선택지가 없는 국산차를 대신해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같은 수입 대형 SUV 가
인기를 얻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쌍용차 마저 G4 렉스턴을 공개하며 이 시장에 뛰어드니 현대차가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결국 단종시킨 베라크루즈 후속 모델을 이르면 내년에 국내에 출시 한다는 계획 입니다. 신형 베라크루즈는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성능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현대차를 대표하는 럭셔리 플래그십 SUV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 2015년 단종된 현대 베라크루즈
차명은 베라크루즈가 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얻었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럭셔리 SUV 모델은 제네시스에서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면 제네시스 SUV 모델 데뷔는 좀 더 늦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제네시스 브랜드로 내 놓기에는 약하다고 생각 해서 현대차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단종된 베라크루주 후속 까지 나온다고 하니 내년 대형 SUV 시장은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아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 할까?
기아차 같은 경우 현재 모하비가 있지만 너~무 오래된 사골 차량이라 이젠 신형이 나올때가 되었습니다.
▲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텔루라이드
하지만 아직 모하비 후속 모델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모하비가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으니 굳이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나 봅니다.
예전 모터쇼에서 공개된 텔루라이드가 럭셔리 SUV 로 국내에서 출시가 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지켜봐야 겠습니다. 텔루라이드 같은 경우 미국 시장을 노리고 만든 차량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국내 대형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GM 트래버스 도입 만지작
한국GM 같은 경우 현재 대형 SUV 가 없습니다. 트랙스 - 캡티바 이렇게 소형, 중형 SUV 라인업만 구축하고 있는데 캡티바 같은 경우 미국에서 판매될 3세대 신형 에퀴녹스로 대체가 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대형 SUV 의 공백이 있는데, 그 자리를 쉐보레 트래버스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에퀴녹스, 트래버스 모두 국내에서는 생소한 차량들인데 미국에서는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2세대 신형 트래버스 실내, 넓직한 실내가 정말 부럽네요
한국GM이 GM의 차량들을 국내에 속속 들여오고 있기에 트래버스 출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2세대 신형 트래버스가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가 되었는데 한국GM 관계자는 트래버스 국내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세단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은 GM의 탄탄한 SUV 라인업으로 승부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신형 에퀴녹스, 트래버스 두 차량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 트래버스는 세련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차량 크기가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보다 더 큽니다. 아마 사이즈 면에서는 아쉬울게 없는 거대한 차량이 될 것 입니다.
파워트레인은 V6 3.6리터 가솔린엔진에 최고출력 305마력, 최대토크 36.5 kg.m
4기통 2.0ℓ 가솔린 터보엔진에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40.8kg.m
두가지 라인업으로 최신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시장
조용하던 대형SUV 시장이 이제 슬슬 요동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택지가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이젠 기대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승용차 보다 SUV 가격이 10~20% 정도 더 비싸서 영업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SUV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다양한 신차들이 격돌할 것으로 보이기에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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