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야기, 카이

오늘 현대 코나 공개, 대규모 강제리콜로 찬물


오늘 현대차는 온전히 축제 분위기에 빠졌어야 했습니다. 오랜 산고 끝에 드디어 현대차의 첫 소형SUV '코나'가 공개가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는 차량으로 이번 국내 공개 현장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외신 기자 100명까지 초정을 했습니다.


국내서 신차를 공개할때 외신 기차 초청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그 만큼 코나가 현대차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리고 코나가 중요한 것은 요즘 현대차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시련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공개되는 신차이기 때문입니다.


축복 받아야 할 현대 코나, 강제리콜로 찬물


현대차는 코나를 통해서 부진에 빠진 판매량과 처진 분위기를 한번에 쇄신 하고자 하는 두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티저 이미지 노출과 사전 마케팅, 그리고 언론의 관심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어느정도 소기의 목적을 거두는 듯 했습니다. 이제 화려하게 13일 그 베일을 벗으면서 멋지게 시장에 데뷔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공개된 현대 코나


이렇게 모든 시선이 코나에 쏠려 있도록 신경을 쓴 현대차의 노력이 어제 나온 강제리콜 시행 소식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참 타이밍도 적절하네요.


▲ 코나 실내


코나가 공개된 다음 날 발표가 되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코나 출시 하루전인 12일 들려온 강제리콜 소식은 코나의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 했습니다.


12일부터 강제리콜 개시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차의 12개 차종 23만8321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리콜과 관련해서 첨예하게 대립을 해왔는데 결국 현대차는 백기 투항했고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이 진행이 됩니다.


이번 강제리콜이 현대차에게 불미스러운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강제리콜 사례라는데 있습니다.



사실 리콜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기업에서 불량이나 잘못된 부분을 감추지 않고 스스로 고쳐주겠다는 것 이기에 소비자에게는 리콜을 자주 하는 회사에 오히려 신뢰가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불량이 있어서 리콜을 하는 것 이기 때문에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적어도 소비자에게 잘못된 점을 감추지 않고 깨끗하게 밝힌다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콜이 욕을 먹는 이유는 현대차에서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고 리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난 아무 잘못도 없어서 리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우기다가 정부에서 강제로 리콜을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 제네시스(BH)


지난해 현대차 내부 고발자가 신고한 32건의 차량결함을 조사하던 국토부는 올해 초에 일부 사안에 대해서 '안전 운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을 권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리콜 권고를 받아 들이지 않았고 결국 청문회를 거쳐서 이렇게 강제리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국내 첫 강제리콜 불명예


현대차와 정부의 싸움으로 보이기도 했던 이번 리콜 파문은 결국 현대기아차가 백기투항을 하면서 결국 국내 첫 강제리콜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현대차는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세를 보이면서 까지 리콜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결국 이 과정에서 현대차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모하비


만약 처음부터 정부의 권고가 있기 전에 자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리콜을 시행을 했다면 현대차의 이미지 쇄신에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리콜 비용에 대한 부담은 있겠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리콜 비용을 내는 대신에 소비자들에 오래전에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LF쏘나타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 현대차는 잘못된 것이 없다가 맞섰고 12일 강제리콜이 시행이 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차는 국토부와 배팅에서 졌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신뢰, 경제적 손실 등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번 강제리콜 파문으로 현대차는 소비자들에게 또 한번 심각한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한마디로 악수 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차도 리콜대상?


이번 리콜 대상은 12차종 23만8321대에 달합니다. 그러니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차일 가능성이 크니 리콜 대상을 잘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제네시스(BH), 모하비, 쏘나타(LF)


제네시스(BH),에쿠스(VI) 6만8246대는 연료증발가스를 엔진으로 보내 연소시키는 장치인 캐니스터 결함으로 농도 짙은 연료증발가스가 엔진으로 유입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 되었습니다.

대형SUV 모하비 1만9801대에서는 자동차 차축과 타이어를 연결해주는 허브너트 결함으로 타이어가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되었습니다.


▲ 아반떼(MD)


쏘나타(LF), 쏘나타(LF 하이브리드), 제네시스(DH) 3개 차종 8만7255대는 주차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주차브레이크 작동등이 켜지지 않아 작동된 상태에서 운전자가 이를 알지 못하고 주행할 경우 브레이크 성능 저하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다.



싼타페, 아반떼(MD)


싼타페(CM), 투싼(LM), 쏘렌토(XM), 카니발(VQ),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2만5918대는 R엔진 연료호스 결함으로 연료 누유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 되었습니다.


(사진:국토부)


해당 차량 모두 무상수리


리콜 개시일은 6월 12일 부터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고 해당 차량은 현대차 서비스센타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현대차(전화번호: 080-600-6000)에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23만8321대가 리콜 대상이니 내 차도 포함될 수 가능성이 높고, 또한 안전 운행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결함이기 때문에 뒤로 미루시지 말고 이 글 보시면 바로 확인 하고 수리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코나, 오늘 서울에서 월드프리미어


코나는 오늘 한국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로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를 합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외신기자 100여명을 초청할 정도로 전세계 자동차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차량 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출시 전날 강제리콜 시행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좀 뒤숭숭해졌습니다.


현대차는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외신기자도 속속 입국을 했는데 국내에서는 대규모 강제리콜 시행 소식으로 언론이 뜨거워졌으니 말입니다. 외신기자 보기도 좀 민망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코나 소식으로 도배가 되어야 할 판국에 강제리콜로 그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 현대 코나


이제는 현대차의 진검승부만 남았습니다. 국내에서 현대차 신뢰는 더 추락을 했고 소비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코나를 보는 시선 역시 좋을 수 없습니다. 시작 부터 뭔가 삐걱거리는데 이런 시선을 불식 시키기 위해서는 코나 스스로 이겨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외부적인 요건들이 좋지 못한다 해도 차량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늘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지금 코나의 어깨에 진 짐은 더욱 무거워 졌습니다. 과연 코나가 앞으로 소형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여러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구세주가 될 것인지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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