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만 불타오르나? 불지피는 중형SUV
- 자동차/이야기
- 2017. 6. 22. 08:13
기아차의 신차 '스토닉'이 깜짝 실물을 공개 하면서 소형 SUV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는 시점은 7월인데 벌써 공개가 된 걸 보면 기아차가 계획보다 빠르게 스토닉 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형제 모델인 코나의 돌풍이 심상치 않으니 말입니다.
비록 현대 코나가 같은 형제 모델이지만 그래도 엄연한 라이벌 차량이기에 코나의 지금 돌풍은 사실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달 늦게 출시되는 스토닉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기에 조기에 실체를 공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제(?) 조기 공개된 스토닉
이틀전 스페인 언론을 통해서 스토닉 사진이 유출이 되었는데 그 후에 바로 기아차에서 공식적으로 스토닉의 사진을 공개를 했습니다.
▲ 실물 사진 공개된 기아 스토닉
이미 엎질러진 물, 에라 모르겠다 식은 아니고 이왕 노출된 김에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작전 이겠죠
그래서 어제 하루종일 스토닉과 관련된 뉴스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해외 자동차 사이트에서도 기아 스토닉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 스토닉 후미
아무래도 소형SUV 시장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시장이고 신차인 기아 스토닉은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6개 모델이 경쟁하는 소형 SUV
코나에 이어서 스토닉이 다음달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되면 국내 소형SUV 시장은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장터가 됩니다. 무려 6개의 모델이 경쟁을 하는 그야말로 무한전쟁에 돌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 세그먼트에서 이렇게 많은 경쟁차종이 격돌하는 곳은 소형SUV 뿐이 없습니다.
▲ 소형SUV 6개 모델
국내 완성차가 5개사인데 모두 경쟁에 뛰어든다고 해도 5개 모델만 있어야 하는데 재미있에도 소형SUV 는 이보다 + 1이 많은 6개 차종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형SUV 라인업
현대 - 코나
기아 - 니로, 스토닉
르노삼성 - QM3
한국GM - 트랙스
쌍용 - 트랙스
그 이유는 기아차가 이미 '니로'가 있음에도 스토닉을 또 추가를 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의 욕심이 무섭네요. 두 차종을 한 세그먼트에 투입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기아 니로
한때 변방의 작은 시장에 불과 했던 소형SUV 시장은 지금 이렇게 불타 오르고 있습니다.
소형만 불타 오르나? 중형도 불탈 준비 시작!
하지만 SUV 시장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곳은 소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불타고 있진 않지만 슬슬 불타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중형SUV도 이젠 주목을 해야 합니다.
▲ 중형SUV
현재 국내 중형차 시장은 총 4개의 차종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 싼타페
기아 - 쏘렌토
한국GM - 캡티바
르노삼성 - QM6
쌍용 같은 경우 렉스턴W 가 있었지만 대형SUV G4 렉스턴이 출시되고 나서 단종이 되었습니다.
한때 두 차종을 같이 유지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렉스턴W의 판매량이 저조하고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좋다보니 한 차종에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G4 렉스턴
그래서 5개에서 한개가 줄어든 4개 차종이 현재 중형SUV 시장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 차종이 줄어들었으니 시장이 식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겠지만 이제 슬슬 풀체인지 신차들이 돌아올 채비를 하면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쏘렌토, 부분변경으로 돌아오다
현재 가장 빠른 변신을 준비중인 차량은 기아 쏘렌토 입니다.
쏘렌토는 다음 달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를 합니다. 2014년 9월에 지금의 3세대 쏘렌토가 데뷔를 했으니 2년 10개월 만에 부분변경이 이루어집니다.
▲ 2017 쏘렌토
나온지 한참 된 것 같은데 겨우 3년 가량 되었다니 앞으로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려면 최소 2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5년 주기로 신형이 나오니 말입니다.
현재 쏘렌토는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정도로 급박하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판매량 변화를 보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쏘렌토 판매량(1~5월 누적)
2016년 3만6562대
2017년 2만7424대
아직 1위를 유지하곤 있지만 작년 보다 판매량이 거의 1만대 가량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르노삼성 QM6와 G4 렉스턴 출시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인데 이런 상황을 돌파 하기 위해서 조기 부분변경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조기 출시로 가닥을 잡은 상태 입니다.
쏘나타 뉴라이즈 처럼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가 될 것 같진 않지만 외형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서 변화가 있을 예정 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변화가 있으면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전면부에 풀 LED 램프 적용과 스팅어에 적용된 안개등, 범퍼와 후미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다고 하네요.
파워트레인에서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추가되고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기존 6단에서 8단으로 개선이 됩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1.7리터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가 된다는 것 입니다.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산차 최초인데 부분변경 2018 쏘렌토에는 1.7리터 디젤엔진에 35㎾ 전기모터, 48V 리드 카본 배터리 등을 추가한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 됩니다.
▲ 옵티마 T하이브리드
2014년 파리모터쇼에서 'T-하이브리드' 컨셉으로 공개된 이후 양산차에는 처음으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이번 쏘렌토는 기대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조합이니 연비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동급 디젤 모델 보다 연비가 20% 향상 되었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세대 싼타페 하반기 조기출시 유력
중형SUV 시장을 벌써 부터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이유라면 역시 싼타페 신차가 하반기에 등장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쏘렌토에 밀려서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국내 중형SUV 시장의 간판스타는 싼타페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시 5년이 지난 지금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쏘렌토에 이어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젠 변화를 주어야 할때입니다.
싼타페 판매량(1~5월 누적)
2016년 3만2209대
2017년 2만2960대
쏘렌토와 마찬 가지로 작년과 비교해 보면 29% 판매량 감소가 있었습니다.
이제 풀체인지를 앞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판매량 하락은 생각보다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 만큼 싼타페가 국내 중형SUV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르노삼성 QM6
하지만 QM6, G4 렉스턴등 신차들이 출시 되면서 판매량을 위협받고 또 글로벌 시장을 생각하면 신차의 출시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원래 계획은 내년 1분기 4세대 싼타페를 출시 하려고 했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과 위기에 빠진 현대차의 처지를 생각해서 올 4분기 조기 출시가 유력시 되고 있습니다.
현재 신형 싼타페는 출시를 위한 담금질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속속 위장막 쓴채 도로주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 되었습니다.
▲ 신형 풀체인지 4세대 싼타페
위장막을 쓴 싼타페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 공개된 코나가 떠오르네요. 전면의 찢어진 눈을 보니 코나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현대 신형SUV는 코나 디자인룩으로 대동단결할 것 같습니다.
코나 월드프리미어 행사장에서 현대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가 코나 디자인은 코나에만 적용될 거라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코나
커진 코나를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신형 싼타페는 기존 3세대 보다 더욱 덩치가 커져서 쏘렌토 크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윗 모델인 맥스크루즈 역시 크기를 더 키워서 8인승 까지 커질 수 있다고 하니 중형SUV 시장은 앞으로 덩치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보입니다.
다크호스, 한국GM 에퀴녹스
이러게 쏘렌토, 싼타페 두 차량이 중형SUV 시장을 서서히 달구고 있는데 여기에 다크호스로 등장하는 것이 한국GM 에퀴녹스 입니다.
이 녀석까지 출시가 된다면 정말 흥미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 에퀴녹스
아직 한국GM은 에퀴녹스 국내 출시에 대한 명확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현 상황을 보면 에퀴녹스를 출시 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안에 수입된 에퀴녹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퀴녹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은 상당히 강한데 국내에 출시가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수입 물량 수급만 제대로 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임팔라 처럼 물량 수급에 실패 한다면 찻잔 속 태풍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형SUV 시장은 현재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형SUV 보다는 라인업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임펙트있는 차량들이라서 무게감은 훨씬 큽니다.
지금은 코나, 스토닉 투입으로 소형SUV 시장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되고 하반기에 신형 싼타페, 에퀴녹스가 등장을 한다면 뜨거움의 무게 중심은 중형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중형 SUV 구매를 생각중이라면 하반기 까지는 잠시 기다려 보시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