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 판매량, 흔들리지 않는 티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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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일이 토, 일요일 이었던 관계로 6월 자동차 판매량 결과가 늦는 3일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판매량 결과가 언제 나오나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6월의 치열했던 자동차 시장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내수 시장의 경쟁이 상당히 역동적이라 성적표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눈여겨 볼 만한 차량들고 많고 또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등 완성차 3개사의 치열한 3위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량 결과를 보면 할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그 부분은 추후에 하도록 하고 이번 시간에는 간략하게 6월 자동차 판매량 'TOP 10'만 살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1위, 현대 그랜저 IG

12,665대


예상했던 대로 신형 그랜저가 7개월 연속 1만대 돌파의 대기록을 달성 하는데 성공 했습니다. 12월 부터 6월 까지 1만대 돌파와 함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요즘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이런 꾸준함은 상당히 돋보이는 활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차 효과를 6개월 동안 지속 시킨다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효자 모델로 군림 하면서 지금 여러가지 기록들을 하나둘씩 세우고 있는데 지금 1만대 돌파 기록이 7월까지 이어갈지 모두의 관심사 입니다. 그렇게 되면 8개월 연속 1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랜저IG가 1만대 돌파를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3월에 투입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상당히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6월에는 무려 2,471대가 판매되면서 5월(1,845대) 보다 33.9% 상승을 했습니다. 만약 하이브리드 모델의 도움이 없었다면 1만대 돌파는 실패했을텐데 최근 국내에 불어닥친 친환경바람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위, 현대 포터2

10,0064대


3위, 현대 쏘나타(LF) 뉴 라이즈

9,298대


3위는 쏘나타 뉴 라이즈가 차지 했습니다. 5월에 잠시 판매량이 하락 하면서 상승세가 꺽이나 했는데 다시 6월에 반등하며 9천대를 돌파 했습니다.



형님인 그랜저가 워낙 잘 나가니 동생 쏘나타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그랜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데 그 덕분에 1만대 돌파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반 정도의 판매량만 나와도 가능할 것 같은에 말이죠.



5월에 비해서는 상승을 했지만 아직도 732대에 불과한데 좀 더 분발해야 쏘나타 1만대 돌파에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4위, 기아 올뉴 모닝

6,724대


4위는 치열했던 경차 전쟁을 종식 시킨 신형 모닝이 차지 했습니다. 한국GM 신형 스파크와 함께 경차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단 승기를 잡은 지금 큰 격차를 보이면서 경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파크 역시 전열을 재정비 하면서 다시 역습을 노리고 있는데 격차가 있다보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파크가 격차를 줄이려면 아무래도 좀 더 임팩트 있는 경품을 내걸어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5위, 기아 카니발

6,573대


국내 미니밴 시장의 절대자인 카니발은 이제 상위권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TOP10 에서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6월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 5위에 올랐습니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으니 국내 미니밴 시장의 수요 대부분을 혼자 흡수하고 있는데 어서 빨리 강력한 경쟁자가 나와서 재미없는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로는 유일한 희망은 르노삼성 '에스파스' 라 할 수 있는데 그만 뜸 들이고 어서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위, 현대 아반떼

6,488대


국내 준중형 시장의 강자인 아반떼가 6위를 차지 했습니다. 5월보다 판매량이 좀 떨어졌지만 준중형 1위 자리를 지키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여전히 아반떼를 위협할만한 라이벌 차량이 시장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때 위협이 될 거라 생각했던 신형 크루즈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준중형 시장도 재미없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뭔가 치고 받고, 순위가 바뀌고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 신형 크루즈


또한 쏘나타, 신형 그랜저가 등장 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상위 모델로 옮겨 가면서 준중형 시장은 요즘 정체기에 들어선 느낌 입니다.


당분간은 지금의 구도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7위, 기아 쏘렌토

6,176대


RV 시장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기아차가 중형SUV 부분에서 쏘렌토로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6176대가 판매되면서 7위에 올랐는데 5월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싼타페가 하반기에 풀체인지 신형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쏘렌토가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7월에 개선모델이 나올 예정이서 판매량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습니다.


8위, 기아 봉고트럭

5,019대


9위, 쌍용 티볼리

4,813대


잘 키운 딸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속담이 있는데 쌍용차는 잘 키운 티볼리 하나 때문에 다른 회사의 모델들이 전혀 부럽지 않습니다.


그랜저가 7개월 연속 1만대 돌파의 기록을 수립해 나가고 있는데 티볼리의 지금의 모습도 그랜저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신차 효과를 지속 시키고 있는 차량도 없는 것 같은데 여전히 판매량 TOP 10 자리를 지키면 쌍용차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 입니다.


쌍용차 부활의 일등공신인데 현재 소형SUV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티볼리 에어


이번 6월 판매량 결과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현대,기아차가 티볼리를 잡기 위해서 두 저격수(코나, 스토닉)를 공개 했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상승을 했다는 점 입니다.


코나의 등장으로 티볼리 판매량이 위축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 했습니다. 5월 보다 오히려 판매량이 늘면서 코나의 위협에도 아직은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코나


만약 7월에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정말 티볼리는 위대한 차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7월에는 스토닉도 출시가 되면서 코나, 스토닉 양면 협공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는데 그때도 1위 자리를 지켜 낼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 입니다.


* 티볼리가 정말 이 정도로 대단한 저력이 있는 차량일줄은 몰랐습니다.


10위, 현대 싼타페

4,443대


하반기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싼타페는 4443대가 판매 되면서 10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요즘 소형SUV 바람이 상당히 뜨겁다 보니 중형SUV 시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게 사실입니다.



국내 중형SUV 1인자로 불리던 싼타페도 티볼리 한테 판매량이 역전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제 코나까지 등장을 한 마당이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후된 싼타페의 판매량은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4세대 신형 싼타페가 등장 한다면 다시금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상으로 2017년 6월 자동차 판매량 TOP10 모델을 살펴 보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랜저의 7개월 연속 1만대 돌파 기록도 있지만 제가 볼때는 흔들리지 않는 티볼리의 판매량이 아닐까 싶네요.



현대기아차가 티볼리를 잡기 위해서 코나, 스토닉 두 차량을 투입 했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 티볼리의 매력이 대체 뭘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처음 출시될때만 해도 이 정도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몰랐는데 저의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7월에는 코나, 스토닉이 본격적으로 출시가 되고 경쟁이 시작 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진검승부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때도 지금의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스토닉


이번엔 TOP10 만 간단하게 살펴 보았는데 다음 시간에는 6월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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