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가리는 일본차? 웃는 토요타 우는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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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차 판매량은 7월 보다 0.5% 감소한 1만7547대를 기록 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누적 등록 대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15만3327대로 선전을 했습니다. 사실 폭스바겐, 아우디 같은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빠진 결과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수입차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폭스바겐 그룹의 주요 차종들이 인증을 통과해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고 나며 그 이후 수입차 판매량은 큰 폭으로 올라갈것으로 예상 됩니다.



8월 수입차 성적표를 보면 중요한 변화들이 여러개 보이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라면 일본차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옥석 고르는 일본차?


폭스바겐의 판매정지 그리고 디젤의 몰락을 통해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브랜드는 벤츠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토요타, 혼다, 닛산을 앞세운 일본차들입니다.




벤츠. BMW 에 이어서 3위자리 뿐만 아니라 나머지 순위에서도 현재 일본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결과 7월 판매량에서는 10위까지 무려 4개 일본차 브랜드들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차중에서 인피니티를 빼고는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한 상황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전성시대를 맞이하며 일본차들은 대세로 떠오로고 있습니다.


사실 독일차가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기 전만 해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일본차들의 독무대 였습니다.


▲ 닛산 알티마


▲ 렉서스 ES300h


하지만 독일 3사의 클린 디젤 열풍에 밀린 일본차가 10년의 암흑같은 세월을 뒤로하고 제2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일본차는 8월 3708대가 판매되면 전년 동월에 비해서 무려 34.1% 상승 했습니다. 점유율 역시 17.4% 에서 21.1% 로 올랐습니다.


독일차에 이어서 확실히 2위 자리를 달리고 있고 볼보의 스웨덴과 함께 전년 동월 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국가 입니다.



이렇게 일본차는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일본차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 입니다.


옥석을 가리고 있다고 할까요?


일본차 브랜드 안에서도 명암이 나뉘면서 판매량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웃는 토요타(TOYOTA)


일본차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글로벌 판매량에서 르노, 폭스바겐과 함께 1위 자리를 놓고 대접전을 벌이는 토요타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빠진 빈자리를 빠르게 치고 들어오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3위를 차지 했습니다.


8월 수입차 판매량

1위 벤츠 5267대
2위 BMW 4105대
3위 토요타 1210대 (+15.6%)
4위 렉서스 1201대 (+10.1%)
5위 미니 826대


보시는 것 처럼 3위는 토요타, 4위는 토요타의 럭셔리 서브 브랜드인 렉서스 입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2411대로 점점 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벤츠, BMW 로 2강이 구축된 반면에 중위권 경쟁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는데 현재 분위기상 토요타가 중위권 정상을 차지하고 상위권 3강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타의 스퍼트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힘을 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캠리 하이브리드


토요타는 지금 캠리 및 캠리 하이브리드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8월 베스트셀링카 5위 자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판매량에서 렉서스 ES300h 에 이어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8월 수입차 모델 합산 판매량

1위 벤츠 E클래스 2,726대
2위 BMW 5시리즈 2,075대
3위 BMW 3시리즈 769대
4위 렉서스 ES 768대
5위 토요타 캠리 690대


토요타는 수입차 모델 합산 판매량에서도 4위에 렉서스를 5위에 캠리를 올려 놓았습니다.



▲ 곧 국내 상륙 예정인 풀체인지 신형 캠리


그리고 앞으로 판매 전망이 더 밝은 이유중에 하나는 현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캠리의 신형 모델인 8세대 캠리가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가 된다는 점 입니다.


디자인 부터 성능까지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된 신형 캠리가 국내에 상륙을 하게 되면 토요타의 판매량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8세대 캠리가 대박을 친다면 벤츠, BMW 에 이어서 수입차 3강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우는 혼다(HONDA)


앞에서 일본차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고 했는데 토요타의 라이벌인 혼다 같은 경우 요즘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7월 6위를 기록했던 혼다는 8월 10위로 떨어졌는데 10위에 간신히 턱 걸이를 한 상태 입니다.


혼다 판매량


7월 1,001대

8월    541대 (-46%)


판매량에서 7월 보다 무려 -46% 하락을 했습니다.


토요타와 함께 국내서 일본차 부흥을 견인하고 있는 혼다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 부식 논란에 빠진 혼다


가장 큰 이유는 차량 결함 논란의 여파 때문인데 혼다는 최근 터진 차량 부식 결함 논란이 확산 되면서 판매량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 입니다.


특히 부식 논란의 당사자인 CR-V 같은 경우 7월 232대에서 8월 72대로 급추락 했습니다. 현재 CR-V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잇따라 계약을 취소 하고있는 상황 입니다.


▲ CR-V


▲ 어코드


그리고 부식 논란은 CR-V를 넘어서 이젠 중형 세단 어코드까지 불똥이 튄 상태 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시빅, 파일럿 같은 다른 차종의 판매량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혼다코리아는 현재 방청작업과 무상보증 등 대책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구매자들은 교환 및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혼다는 이번 부식 논란으로 한동안 홍역을 치룰 것으로 보입니다.


한번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놓으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일본차라서 이번 부식 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상당히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국내에 출시 하기로 했던 신형 오딧세이 출시도 미뤄진 상태인데 앞으로 혼다 코리아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 신형 2018 캠리, 어코드



이렇게 국내서 일본차 부흥의 선봉에 섰던 토요타, 혼다는 지금 완전히 상반된 환경 가운데에 놓여있습니다.


토요타는 치고 올라가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반면에 혼다는 뜻 밖의 품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늪에 빠진 상태 입니다.


혼다에 실망을 느낀 구매자들이 토요타로 발걸음을 옮겨 가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로 일본차 안에서의 세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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