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흔들리는 현대차, 믿을 건 신형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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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8년 새해를 기분좋게 시작 했습니다. 물론 한국 시장으로 한정하면 그런데요.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가 5만1426대, 기아차가 3만9105대를 기록 했습니다.


점유율로 따지면 두 회사의 점유율 합은 80.5%에 달합니다. 이 정도 점유율이라면 사실상 독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르노삼성, 한국GM의 계속되는 부진에 힘입어서 현대차그룹은 올 한해도 쾌조의 스타트를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집중하는 것은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입니다.


그중에서 G2라 불리는 미국, 중국 시장인데 현대차가 두 시장에서 작년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낸것을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중국은 사드 문제로 인한 정치적 탄압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변명을 할 수 있다고 쳐도 그런것과 상관없는 미국에서의 부진은 변명 거리가 없는 명백한 경쟁력 저하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G2 에서의 패착으로 인해 현대차는 큰 타격을 받았는데 작년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이 붕괴 되었을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도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8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 가치는 2017년 233억9500만 달러에서 2018년 177억54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감소 했습니다.


▲ 출처: Brandfinance 


그결과 순위가 43위에서 79위로 무려 39계단이나 떨어졌습니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토요타를 제치고 15위를 기록 했습니다.


▲ 세계 500대 브랜드 1~10위, 출처:Brandfinance


(참고로 1위는 미국의 아마존, 한국의 삼성은 4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이렇게 G2 시장에서의 부진 덕분에 영업이익, 브랜드 가치등 여러 부분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여전히 어려운 현대차


올해는 두 시장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올 1월에 발표된 미국 판매량 결과를 보니 당분간은 별 다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대기아차 합산해서 총 7만6871대가 판매 되었는데 전년 대비 6.4% 하락을 했습니다.


라이벌인 토요타, 닛산은 모두 상승을 했고 혼다만 1.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 하락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유율 역시 작년 같은 기간 7.17% 에서 하락한 6.64%를 기록 했습니다.


차량 라인업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차의 점유율을 라이벌인 일본차와 폭스바겐이 빼앗아가고 있는 형국 입니다.


▲ 아반떼(엘란트라)


더 안 좋은 것은 미국시장의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과 반대로 현대차그룹은 하락을 했다는 점 입니다.


현대차가 제값 받기 운동을 하다보니 이렇게 판매가 이렇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인센티브 혜택은 라이벌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명백한 경쟁력 저하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투싼


그도 그럴 것이 현대차의 1월 미국 판매 라인업을 보면 투싼, 아반떼(엘란트라)를 제외하면 전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하락했습니다.


미국에서의 현대차의 상황을 보면 마치 한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GM을 보는 느낌도 살짝 듭니다.


위기의 현대차를 구원할 삼총사


하지만 한국GM과 다른점 이라면 그래도 현대차에는 올해 믿을만한 구석이 제법 있다는 것 입니다.


▲ 미국서 출격을 기다리는 신차들


현대차를 위기에서 구해줄 삼총사가 현재 출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 코나(KONA)


미국서 부진한 현대차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SUV 라인업의 부족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싼, 싼타페 단 두종의 라인업으로 근근히 버텨왔는데 이들로 막강한 라이벌들과 상대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컸던것이 사실 입니다.


그나마 투싼이 열일을 했고 모델 체인지를 앞둔 노쇠한 싼타페가 그 와중에도 자기 역할을 어느정도 해주었지만 파괴력은 약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피가 투입되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할 시점입니다.


그런 가운데 시기 적절하게 소형SUV 코나가 곧 미국 시장에 상륙을 합니다.


국내에서 티볼리를 제치고 세그먼트를 평정한 코나가 이젠 미국 시장까지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볼때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습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겠지만 투싼, 싼타페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에 코나 역시 형들의 후광 덕분에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할 것 같네요. 


제가 볼때 품질에 대한 결함만 터지지 않고 국내에서 노조 파업으로 코나 생산에 차질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미국 컴팩트 소형SUV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리라 봅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싼타페에 대해서 미국 네티즌들이 디자인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 같아서 그와 꼭 닮은 코나도 충분히 반겨줄 것 같습니다.


소형, 중형SUV 시장과 달리 컴팩트 시장은 비교적 경쟁도 약하기에 새로운 피 코나의 등장은 부진에 빠진 현대차에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4세대 신형 싼타페


2. 싼타페


현대차가 가장 기대하는 모델이 단연 싼타페 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4세대 신형 싼타페 사전계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계약 첫날에 8000대가 넘는 계약고를 만들면서 현대차를 함박웃음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신형 그랜저가 한해를 풍미 했다면 올해는 그 바톤을 신형 싼타페가 이어받을 기세 입니다.


싼타페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차량이라 현대차는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에선 3세대 싼타페가 판매가 되고 있는데 노후화 되었음에도 아직 판매량 하락률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1월 7,677대가 판매 되었는데 작년 동월 7,889대에 비하면 겨우 -2.7% 하락했을 뿐 입니다.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싼타페는 미국 시장에서 2012년 71,016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133,171대를 기록하면서 꾸준하게 판매량을 늘려 왔습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 싼타페가 미국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신형 싼타페가 일찍 출시가 된다면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데뷔를 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먼저 출시한 후 이것 저것 테스트를 거치면서 품질을 100% 끌어 올린 후 진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부진을 빨리 탈출 하고자 한다면 이보다는 좀 더 이른 시기에 투입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나 하나로 분위기 반전을 하기엔 조금 어려을 것 같네요.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싼타페TM 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올 한해 미국에서의 현대차의 분위기가 완전 달라질 것 같습니다.



3. 신형 벨로스터


앞소 소개한 코나, 싼타페에 비해서 파괴력은 약하지만 벨로스터 역시 신형 모델이 데뷔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벨로스터는 젊은층을 노리고 있는 젊은 모델이기에 그 중요성은 큽니다.


20011년 이후 7년만에 신형으로 돌아오는데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렸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처음 공개 했습니다.



현대차에서 가장 젊은 이미지가 강한 차량이 벨로스터인데 이번 신형 디자인을 보니 젊은층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 거기에 BMW M 과 같은 고성능 모델 N 브랜드가 추가 하면서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BMW M 개발의 주역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N 브랜드를 달고 나올 벨로스터는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벨로스터 같은 스포티한 차량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요인도 디자인만 요란하고 성능은 역동적인 외형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고성능 N 모델이 추가 되면서 한번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 은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모델로 북미에서 최초로 데뷔를 하는데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얻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완성한 고성능 신차라서 이번엔 다른 모습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2018년 미국에서 현대차는 3개의 신차를 공개 합니다.


이번에 데뷔할 신차들을 보니 공통적으로 젊은 이미지가 상당히 강한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접근보다 파격을 택한 면이 있는데 현대차의 이런 시도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비록 작년에는 신차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믿을 수 있는 3인방의 등장으로 충분히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좁은 국내서만 대장 역할을 하지 말고 2018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랑이와 같은 용맹함을 보여주기를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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