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 이어 어코드 출사표! 진땀나는 현대차
- 자동차/이야기
- 2018. 5. 11. 07:14
북미 중형차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 캠리에 이어서 그 뒤를 달리는 혼다 어코드 풀체인지 신형이 어제(10일) 국내에 상륙 했습니다. 북미 승용차 강자가 모두 신차를 투입했는데 이젠 현대차도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현재 초강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벤츠, BMW, 폭스바겐 같은 독일차지만 현대차에 실질적인 위협을 줄 수 있는 회사는 토요타, 혼다, 닛산 같은 일본차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중 입니다.
전면에서 독일차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지만 그 뒤에서 일본차들 역시 힘을 비축하며 무시못할 존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은 일본차인데 국내시장은 특이하게 독일차가 워낙 선방을 하다 보니 일본차가 큰 힘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 입니다.
또한 역사적인 악연 때문에 일본차가 힘을 내지 못했는데 이젠 수입차를 대하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했고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일본차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완화된 듯 합니다.
▲ 어코드, 캠리
현재 일본차가 국내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곳은 중형차 시장 입니다.
현재 토요타가 일본차 부흥을 이끌고 있는데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함께 캠리가 인기몰이 중 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커지면서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렉서스를 합치면 판매량 TOP 10 중에서 총 8대의 모델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캠리는 렉서스ES를 제치고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정상에 오른 상태 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풀체인지 신형 캠리는 이전 세대와 달리 국내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토요타 4월 판매량 (전년동월)
캠리 1,076대 (377)
렉서스 ES 629대 (749)
캠리는 요즘 월 1천대 넘게 판매가 되고 있는데 4월에는 1,076대를 기록 하면서 작년 동월 377대보다 무려 185% 상승을 했습니다. 이런 폭발적인 성장이 실제로 느껴지는 것이 요즘 도로나 주차장에서 캠리를 쉽게 볼 때 입니다.
▲ 캠리 실내
이번 신형 캠리는 상당히 완성도 높게 나왔고 특히 하이브리드카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459대인데 지금 흐름으로 볼 때 연간 판매량 1만대는 별 어려움 없이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캠리는 미국서 승용차 전체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데 SUV 인기에 밀려서 전반적으로 승용차들이 부진한 것과 달리 상당히 성적이 좋습니다. 이번 풀체인지 신형 모델에 대한 반응이 북미에서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 국내출시 10세대 어코드
10세대 어코드 국내 출시
이렇게 캠리가 국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 혼다 역시 어코드를 10일 공개를 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 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어코드가 캠리 보다는 판매량면에서 조금 밀리는 부분은 있지만 가볍게 넘길 차량이 아닙니다.
1976년 출시 이후 43년동안 전세계에서 무려 20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량으로 캠리와 함께 중형차의 2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4년 첫 데뷔 이후 약 3만9000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중 입니다.
▲ 1세대 어코드(1976년)
이번에 한국에 출시된 어코드는 10세대로 디자인과 성능 모든 것이 개선된 풀체인지 차량입니다.
몇개월 동안 국내서 어코드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구형 모델이 다 판매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판매량 집계가 되지 않아서 인기가 없어서 안 팔리나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젠 신형으로 돌아왔으니 앞으로의 판매량을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흥행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사전계약 건수를 보면 3주만에 700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좋은 편입니다. 캠리가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서 숙명의 라이벌인 어코드에 대한 관심도 같이 커진 상태 입니다.
10세대 어코드는 이래저래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등장을 해서 앞으로 판매량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의 올해 판매 목표를 6000대로 잡았습니다. 월 1천대 이상을 판매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인데 캠리의 흥행을 보면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목표치인 것 같습니다.
국내 소개되는 파워트레인은 1.5 터보와 2.0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타입으로 이중 사전계약에서 가장 인기를 끈 모델은 1.5터보와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파워트레인
1.5터보 (무단변속)
194마력, 최대토크 26.5kg.m, 연비 복합기준 13.9km/리터
2.0터보(10단 자동변속기)
256마력, 최대토크 37.7kg.m, 연비 복합기준 10.8km/리터

하이브리드(3세대 i-MMD 시스템 적용, e-VCT)
2.0 DOHC VTEC 엔진, 145마력, 17.8kg.m, 연비 18.9km/리터
가격
1.5 터보 3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원, 하이브리드 Touring 4540만원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가 제대로 맞붙는 형국인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어코드는 캠리 보다는 약간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번 10세대 같은 경우 '2018 북미올해의차량'에 선정 되는 등 차량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미 충분히 검증을 받은 상태 입니다.
강력한 브이텍 터보 엔진과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는 최초로 혼다가 독자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는 등 여러모로 소비자들이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많은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큰 모델입니다.
수입차 분위기가 상승세라는 것과 또한 최근 트럼프의 명령으로 재협상이 진행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미국산 차량의 판매량 쿼터가 연간 5만대로 늘어난 부분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코드는 일본이 아닌 미국서 수입 판매되기 때문입니다.
FTA 재협상으로 한국GM이 득을 보는게 아니라 일본차가 가장 이득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형차 2강 중에서 캠리에 이어서 어코드가 국내에 출시 되면서 중형차 시장에 휘오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쏘나타 뉴 라이즈
캠리와 어코드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면서 판매량을 늘리게 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서는 쏘나타와 경쟁 하지만 국내서는 쏘나타, 그랜저 두 차량을 모두 타켓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중형차에 대한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일본차가 그 대안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다만 어코드 같은 경우 작년에 국내서 녹부식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적이 있어서 아직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상태 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한 과오를 저지른 폭스바겐, 아우디가 국내서 판매를 재개하자 마자 단숨에 판매량 3위(아우디)로 떠오른 것을 보면 그런 사소한(?) 과오는 큰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독일차들의 폭풍할인인데 할인률이 야박한 일본차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캠리는 신형으로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어코드는 구형 모델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미국 4월 누적 판매량(작년)
캠리 120,615 (+5)
어코드 83,352 (-13.90%)
'2018 북미올해의차량' 타이틀도 달고 있는 신형 어코드라 다소 의외의 분위기인데, 일단 신차 전쟁에서 캠리가 승기를 확실히 잡은 상태 입니다.
이젠 미국이 아닌 국내서 신차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네요.
이렇게 독일차와 일본차의 맹공에 수입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데 이젠 현대차가 정말 심각하게 긴장을 해야 합니다.
예전부터 수입차의 성장에 긴장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그 강도는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by 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