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텔루라이드? 기아 투트랙 전략 또 다른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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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가 출시 되고 나서 매달 1만대를 돌파 하면서 현대차 판매량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엔 그랜저, 올해는 싼타페가 그 역할을 맡고 있는데 확실히 SUV가 대세긴 대세인 것 같습니다.


싼타페의 등장에도 기아 쏘렌토는 5천대 이상 판매 되면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서는 소형보다는 중형급 이상의 SUV가 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판매량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싼타페도 3세대보다 덩치가 더 크게 나왔고 꾸준하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쏘렌토는 중형SUV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 합니다. 땅덩어리가 작은 한국에서 이렇게 큰 차량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특이한 소비 성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싼타페, 쏘렌토


이젠 중형을 넘어서 대형SUV 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망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 그에 상응하는 차량들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서 갈급함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입차에서 대안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 덕분에 포드 익스플로러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SUV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입니다.


▲ 포드 익스플로러


2년동안 판매정지된 폭스바겐 티구안이 돌아오면서 곧 1위 타이틀은 빼앗기겠지만 익스플로러의 성공은 국내에 대형SUV에 대한 시장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엔 익스플로러급에 맞는 대형SUV 차량의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기아 모하비가 대형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그마나 충족시켜주고 있는데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모하비는 출시된지 10년이 넘어서 사골차량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데 그럼에도 판매량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월 평균 900대가 판매가 되고 있는데 2008년 출시된 차량이 10년이 넘은 지금 월 1,000대 가량의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 모하비 2018


그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대형SUV에 대한 갈급함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하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지 않는 것은 국내에 모하비를 견제할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한 가족이다 보니 서로 경쟁 하면서 파이를 뺏어먹기 보다는 서로 상부상조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전략 때문에 새로운 대형SUV 신차를 만나기는 더욱 어려워졌던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던 중에 2016년 1월 열린 북미오토쇼에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컨셉카를 공개 합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공개 직후에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몰고 왔습니다. 해외 보다는 국내에서 반응이 더 뜨거웠는데 그 이유는 선택지가 풍부한 해외와 달리 국내는 모하비외에는 마땅한 차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모하비와 작별하고 새로운 신차 텔루라이드를 만난다는 설레임에 저도 덩달아 마음이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는데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북미시장만을 위한 모델이라고 기아차가 밝혔기 때문입니다. 미리 김치국만 마신 셈인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혹시 하는 기대감들은 계속 생겨나기 시작 했습니다.

▲ G4 렉스턴


그 이유는 쌍용차에서 내놓은 G4 렉스턴이 초반에 예상밖 흥행을 기록하고 모하비의 판매량을 누르자 텔루라이드가 구워투수로 투입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G4 렉스턴은 초반의 뜨거웠던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월 평균 1300대로 판매량이 하락 반전하고 있습니다. 비록 모하비보다는 많이 판매가 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기아차가 텔루라이드 카드를 꺼내 들 정도의 위협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처음 계획대로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만 투입 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습니다.


▲ 텔루라이드 스파이샷


결국 미국 시장에는 모노코코 타입의 텔루라이드가 올 연말 투입 되고, 한국은 부분변경된 모하비로 대응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상한 투트랙 전략? 


약간은 이상한 투트랙 전략인데 북미 시장에는 따끈한 신차를 투입하고 한국은 부분변경으로 모하비의 생명연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치 엑센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엑센트 같은 경우 북미시장엔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 했지만 국내는 여전히 구형 모델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전략을 대형SUV 시장에서도 이어 나가겠다는 것 입니다.


▲ 위:신형 엑센트(북미) 아래: 구형 엑센트(한국)


기아차 입장에서는 지금도 나쁘지 않게 판매되는 모하비를 굳이 단종 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대신에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두어서 모하비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 판매되는 쏘나타 뉴라이즈급의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모하비가 국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요인중에 하나가 프레임 바디의 영향도 큰데 텔루라이드는 프레임이 아닌 모노코코 타입의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모하비, 북미 텔루라이드


모하비가 뒤늦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도 프레임 바디 영향이 컸는데 기아차는 그래서 모하비를 계속 생명연장을 시켜주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이건 핑계같고 그 보다는 지금의 모하비로 아직 우려낼 것이 많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하비의 껍데기는 그대로 두고 그 밖의 부분을 텔루라이드급으로 전신 성형 수술 한다고 하는데 그럴거면 그냥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하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모하비를 정말 떠나 보내는게 싫은가 봅니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카와 최대한 비슷한 모습을 나올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기대를 받고 있는데 미국에는 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쯤에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쉐보레 트래버스


3열 8인승 또는 7인승 모델로 북미에 데뷔하면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부분변경 모하비 역시 내년경에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기아차가 이상한 투트랙 전략으로 또 다른 역차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동일한 차량을 한국과 미국에 다른 스펙으로 출시해서 욕을 먹더니 이젠 아예 다른 차종으로 대응을 하면서 그런 차별 논란에서 자유로와지고 싶은 것 같은데 이것도 결국은 차별의 일종입니다.


이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전략을 이어간다면 단기간엔 성과가 나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땐 격국 독이 되어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 기아 텔루라이드


내수시장에서 요즘 현대기아차가 독과점에 가까운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어서 자만해진 것 같은데 수입차의 역습이 두려울 정도로 강력해서 이런 잔꾀 전략은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떨어질대로 떨어진 현대기아차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이젠 좀 더 진실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텔루라이드를 국내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모바히 판매량이 급락 하던가 아니면 쉐보레 트래버스 같은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모바히의 생명연장은 최대 10년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놀라운 생명력의 모하비도 좋지만 이젠 국내서도 새로운 대형SUV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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