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한국GM 블레이저 아닌 트레일블레이저 투입
- 자동차/이야기
- 2019. 5. 31. 19:48
개인적으로 GM 에서 나온 SUV 모델중에서 가장 괜찮은 차량을 선택 하라고 한다면 저는 블레이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아직 실물을 보지 못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접했지만 차량에서 풍겨지는 아우라가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얼마전에 방문한 미국에서 렌터카로 블레이저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미국서 출시 된지 얼마 안된 차량이라 아직 렌터카로 또는 도로를 달리는 블레이저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출시 했으면 하는 차량 중에 하나인데 한국GM에서 과연 국내 정발을 해줄지 의문 입니다.
국내에 신차를 출시하는 족족 망하고 있기 때문인데, 큰 기대를 받고 배타고 건너 온 이쿼녹스 역시 미국에서 성적과 달리 국내서는 처참할 정도의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쿼녹스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가격정책 때문인데 이런 부분 때문에 블레이저가 국내에 출시가 된다고 해도 성공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착하고 저렴한 가격의 블레이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워낙 잘 빠진 디자인 때문에 블레이저 국내 도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블레이저
저 역시 강력히 원하고 있는 차종입니다.
하지만 크게 바라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한국GM 일처리가 워낙 늦어서 투입 된다고 해도 한참 늦게 등장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 대형SUV 트래버스 역시 국내 출시 언급을 꽤 오래전에 한 것 같은데 아직도 출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꿩 대신 닭이라고, 한국GM이 꿩 대신 닭을 국내 출시 한다는 소식 입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꿩 대신 닭? 트레일블레이저
여기서 꿩은 '블레이저(Blazer)', 닭은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 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4월 쉐보레가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2020년 쉐보레 글로벌 라인업에 합류하는 차량 입니다. 블레이저가 이쿼녹스 트래버스 사이에 위치한 차량이라고 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해당하는 소형SUV 입니다.
한국GM은 작년에 향후 5년 동안 15개의 신차를 출시 한다고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그 야심찬 계획속에 들어가 있는 차량입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국내 출시 예상일은 내년초로 보고 있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해외 수입이 아닌 국내 생산이 되는 차량이라는 것 입니다.
이쿼녹스, 콜로라도, 트래버스 모두 미국 수입차량이 되면서 한국이 GM의 판매국가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다행스럽게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생산을 한다고 하니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가격 때문에 크루즈, 이쿼녹스의 실패를 경험 했기에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요?
트레일블레이저가 투입되면 한국GM은 '트랙스 - 트레일블레이저 - 이쿼녹스 - 트래버스' 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기에 콜로라도 투입이 되면서 픽업, SUV 양공작전을 펼친다면 경쟁회사들을 압박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요즘 국내시장이 수입차도 조용하고 현대기아차만 독주를 하는 그림이다 보니 사실 재미없는게 사실인데 한국GM이 경쟁력 있는 신차를 속속 투입 한다고 하니 반갑습니다.
현대 투싼
국내에 투입되면 현대 투싼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됩니다.
기대하던 블레이저 투입이 아닌게 아쉽긴 하지만 이 녀석도 디자인에 있어서는 꿀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판매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재 탄생이 되었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블레이저와 느낌이 상당히 흡사 합니다.
리틀 블레이저라 느낌이 나네요.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블레이저 실내
실내 공간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스포티한 감각이 더 강한 블레이저에 비해서는 얌전한 모습입니다.
아직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제원과 가격에 대해서 나오지 않았는데 소형SUV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내년에 나올 트레일블레이저를 위해서 잠시 구매를 보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다양한 신차들이 나와서 요즘 재미가 사라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