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기아 텔루라이드, 미국서 떡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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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미국 시장을 노리고 만든 야심작 대형SUV 텔루라이드가 기아차의 바램대로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국내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의 떡 같은 차량 이지만 해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국내 시장은 팰리세이드가 대형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현대 팰리세이드를 제치고 한국 대형SUV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진출 9개월 만에 5만2108대가 판매되며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만들었으면 하는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인 것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월 6천대 생산이 사실상 맥시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연간 생산량을 6만4000대에서 8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월 7천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월 약6천대 판매에서 7천대까지 늘어날 여력이 됩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이 그동안 히트 차량이 없어서 2016년 37만2502대  생산 이후로 매년 생산량이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조지아 공장 첫 텔루라이드 출고 현장

그런데 미국시장을 노리고 만든 텔루라이드가 빅히트를 치면서 다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모처럼 조지아 공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지 지금도 폭발적인 인기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이유는 1월 13일(현지시각)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자동차의 오스카상이라 할 수 있는 '2020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SUV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링컨 ‘에비에이터’를 제치고 수상했기 때문입니다. 

2020 북미올해의 차 최종 후보 차량

총 3개 부분으로 9개의 차량이 파이널 후보에 올라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SUV 부분은 결국 텔루라이드가 차지했습니다. 이미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와 기관에서 극찬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 어느정도 수상을 예상을 하긴 했지만 정말 수상을 할 줄 몰랐습니다.  

참고로 SUV 부분은 기아 텔루라이드, 승용차 부분은 코벳 스팅레이, 트럭 부분은 짚 글라디에이터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현대 쏘나타, 현대 팰리세이드 등 한국차가 무려 3개나 후보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텔루라이드만 선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후보에 오른 것만도 인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선정되지 않는 쏘나타, 팰리세이드 역시 NACTOY 버프 덕분에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카상 처럼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권의있는 상을 수상 했으니 앞으로 기아 텔루라이드의 인기는 더욱 치 솟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기가 높아져도 조지아 공장 생산량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아차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조지아 공장 생산차량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렌토, K5, 텔루라이드 모두 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장 추가 증설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량을 보면 지난 12월 6496대가 판매되었습니다. 11월에는 6824대가 판매 되었는데 그 보다는 판매량이 살짝 줄었습니다. 하지만 1월에는 북미올해의 차 수상을 했기 때문에 그 버프로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승해도 7천대 이내일 것 같습니다. 모처럼 기회가 찾아왔는데, 물 들어올때 노 저어야 하는데 지금 기아차는 노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방에서 버프를 받을때 떡상을 해야 하는데 말이죠.

부디 이런 기회를 잘 살려서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진 미국 한국차 판매량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주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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