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바이 갤럭시노트! 한 지붕 두가족 생활 시작?
- 스마트폰/이야기(Story)
- 2021. 11. 26. 15:51
우려했던 소식이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아직 삼성 오피셜은 아니지만 갤럭시노트의 단종을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스마트폰 생산계획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할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출시할 노트21도 패스 했는데 내년도 삼성 생산계획에도 노트22가 없다는 말은 사실상 노트 단종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이면 모르지만 2년 연속 패싱된다는 것을 보면 더 이상의 노트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노트1 부터 시작해서 노트20까지 대 부분의 노트를 써보며 다양한 변천사를 경험했던 입장으로서 노트의 단종은 사실 마음이 아픈 부분 입니다.
대화면에 각진 디자인으로 S펜으로 필기하기 딱 좋않던 노트는 이렇게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트' 이름은 떠났지만 노트의 아이덴티티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갤럭시S22에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지붕 두가 가지 살림을 떠오르시면 될텐데요. 기존에는 한 지붕에서 각각 노트, S시리즈가 알콩달콩 살림을 했는데 갑자기 노트 집이 무너지면서 노트가 S시리즈 집으로 급하게 이사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앞으로 한 지붕 안에서 노트, S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을 연출할 것 같습니다. 노트 입장에서 자기 집이 무너져서 슬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운 좋게 무너진 집에 깔려서 죽지 않고 S집에 얹혀 살면서 살아가게 되었으니 그다지 나쁘다고만은 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기분이 좋은 것은 S집을 차지 했지만 안방은 노트가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울트라 모델의 자리를 노트가 차지하게 될 것이 유력시 되기 때문입니다.
S입장에서는 같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안방까지 빼앗기며 플래그십 타이틀을 잃어 버려서 그것도 속상할 것 같습니다.
S시리즈 울트라 모델을 좋아했던 분들 역시 기분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노트 매니아에게는 그래도 노트 단종 안되고 다시 만날 수 있다니 반갑지만 말이죠.
S시리즈가 많은 부분을 희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상반기에 노트, S시리즈를 동시에 선 보이고 S시리즈 울트라가 따로 나왔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삼성이 S, 노트, 폴드, 플립 이렇게 4가지 플래그십 모델을 다 가지고 가기에는 마케팅적인 측면이나 역량적으로 무리가 될 겁니다.
S와 노트를 합치며 한지붕 두가족 전력이 어쩌면 지금으로서는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치열한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속에서 LG전자는 백기를 들었고 삼성은 노트를 단종하고 S시리즈에 녹이는 등 드라마틱한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살벌하게 변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 후년 2023년에는 또 얼마나 놀라운 소식이 찾아 올지 벌써부터 긴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