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베리타스 왜 안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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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GM대우의 플래그십 모델인 베리타스를 최대 1300만원 이상 할인판매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본 기사에도 베리타스의 판매량이 정말 작고 삼성 임원진들이 선택한 자동차에도 베리타스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럴때 마다 드는 생각은 왜 이렇게 베리타스가 팔리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제가 베리타스를 얼마간 몰아본 경험이 있는데 이렇게 형편없는 판매량을 기록할 만한 차량은 아니라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저도 베리타스 시승을 하고 나서 이 차의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부분들이 베리타스 판매량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지만 판매량을 보고 있으면 시승한 제가 오히려 미안해질 정도였습니다.

제가 잠시동안 몰아본 베리타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자동차였습니다. 스테이츠맨이 안 팔리는건 정말 온 마음으로 이해를 하겠지만 스테이츠맨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한 베리타스의 판매량 부진은 제품의 품질 보다는 오히려 다른 여러가지 요인들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 GM대우 차라서 그리고 스테이츠맨의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지엠대우의 스테이츠맨 (이제 이 모델은 잊는게 어떨까?)


이 부분은 정말 아직도 넘기 힘든 장벽인거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베리타스를 몰면서 성능이나 디자인 부분에서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머리에 있는 GM대우에 대한 이미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만약 이차가 현대차의 로고로 나왔다면 이렇게 까지 참담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사람들은 차를 구입하기 전에 색안경을 끼고 판단을 하고 그냥 가볍게 넘어갈 부분에서도 GM대우니까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베리타스를 시승하면서 이 차가 지엠대우가 아닌 현대차였다면 충분히 판매량 대박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비록 실내에서 보여지는 약간은 이해하기 힘든 기능들의 배치는 아쉬윘지만 말이죠. 정말로 베리타스를 시승해보고 구입하기 까지는 소비자들의 결단이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승하고 나서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자동차라고 생각을 하지만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부분은 예전 대우부터 이어지는 알수없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만약 돈이 생겨서 구입을 한다고 할때 베리타스를 구입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는 베리타스에 마음이 기울어질지는 몰라도 최종 결정에서 어느정도 주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도 이렇게 글을 통해서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저에게도 그런 생각들은 기억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앞으로 이 부분은 지엠대우가 정말 눈부실 정도로 놀라운 성능의 자동차를 적절한 가격에 출시하지 않고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하네요.

2. 모(母) 기업인 GM이 불안하다.

 




미국의 빅3중에 하나인 GM은 지금 바람앞에 촛볼 신세가 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오바마 정부에서 빅3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아직까지는 우울하기만 하네요. 만약 GM대우가 GM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에 대해서 3자의 입장으로 조금은 여유있게 바라보겠는데 국내기업인 GM대우가 연관이 되다 보니 그렇게 되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GM이 살아야 한국에서 실직자들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죠. 모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많이 위축시키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구입한 자동차가 나중에 제대로 서비스를 못 받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 절대로 지갑을 열지 못하겠죠. 쌍용차도 같은 이유라고 봅니다. 모 기업인 중국 상하이 기차가 단물만 쏙 빼고 나가 떨어진 덕분에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회사의 존재 조차도 알 수 없는 지경이니 쌍용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체어맨을 구입할려고 했다가 이런 좋지 못한 소식을 듣고 구매를 포기한 경우도 보았습니다.   어서빨리 GM이 미국에서 제대로 회생을 하는것이 지엠대우의 자동차 판매량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데 급선무가 아닐까 하네요.

3. 중고차 가격을 제 값을 못 받는다.

 



소비자들의 의식속에 깊에 자리잡고 있는 이런 인식 때문에 지엠대우의 판매량은 여전히 힘겨워 보입니다. 과거에 대우가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이미지가 주인이 바뀌고 그래도 전혀 소비자들은 그런 생각들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엠대우의 자동차를 구입한다고 하면 우선 말리는 가족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한 다움에야 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엠대우를 몰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결단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더군요. 주위에 반응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1100만원 이상 할인판매 하는 베리타스, 이 정도면 지를만하다.


                                                               
                                                             고급스러운 베리타스의 실내의 모습

베리타스의 최근의 가슴 아픈 행보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시승을 했던 차량이라 다른 자동차들보다 애착이 가는 부분이 큰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시승을 하면서 돈만좀 많이 있다면 하나 정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성능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무척 만족을 했기 때문이죠. 가격적인 부분도 경쟁차종들과 어느정도 우위에 있었고 말입니다. 그런 베리타스가 이번에 또 한번 대대적인 할인을 한다고 합니다. 이달에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500만원을 깍아주고 작년 모델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600만원이 추가로 할인이 된다고 하니 거의 1100만원이 할인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이 4650만원 디럭스 모델이 작년 모델을 구입할 경우에는 3500만원대에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현대 그랜저와 가격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고급형과 비교하면 더 저렴한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저라면 그랜저와 베리타스중에 선택을 하라면 훨씬 고급스럽고 넓은 베리타스를 선택할 것 입니다. 정말 지금의 가격은 저렴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급차를 장만 하시려는 분들은 한번 베리타스를 시승해보고 고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도로게서 베리타스를 좀 가끔 만났으면 하는게 저의 마음입니다. 이건 스테이츠맨도 아닌데  보기가 너무 힘든것같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에덴의동쪽' 에서 악역을 맡고 있는 신태환 회장의 자동차로 활약을 하던데 역시나 검정색의 고급스러움과 카리스마는 여전하더군요. 지엠대우도 좀 여러 드라마에 PPL도 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아무튼 최근의 지엠대우의 할인판매를 통해서 베리타스나 다른 자동차 모델들의 판매에 활기가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모기업은 미국회사인 GM이지만 공장은 국내에 있고 근로자들도 한국인이기 때문이죠. 한국에 있는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지 소비자들은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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