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시승하며 느낀 쏘렌토R의 이모저모

반응형

그 동안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기아차 쏘렌토R의 이야기를 전해 드린것 같습니다. 이제 쏘렌토R도 서서히 티비의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이고(오늘은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규모 시승단을 모집하기도 하는 모습을 봐서 곧 도로를 씽씽 달리고 있는 신형 쏘렌토를 만나보실 것 같습니다. 저도 출시가 되기 전부터 일산의 스튜디오에서 그리고 서울모터쇼에서 쏘렌토R을 남들보다 일찍 보고 살펴봐서 그런지 애정도 많이 가고 관심도 많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한 두번의 만남을 통해서 쏘렌토의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비에 마음에 들어했다면 이번에는 그 성능을 경험해볼 시간인것 같습니다.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직접 경험한 쏘렌토R의 숨소리

지난주에 기아차 화성 공장에서 쏘렌토R을 직접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스토리가 있는 시승은 할 수 없어서 정말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 동안 외형과 내형만 주구장창 살펴보다가 실제로 쏘렌토와 함께 달린다고 하니 아침부터 설레는 기분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긴 시간을 달려서 기아 화성공장에 도착해보니 정말 기아차의 온갖 자동차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위장막을 하고 돌아다니는 차세대 차량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기아차 관계자분들께서 외부 유출을 안된다고 이야기 하셔서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습니다.(이해부탁드립니다.)

자동차를 시승하기 전에 미리 브리핑을 통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미 전부터 살펴보았던 부분이라서 간단하게 들어보고 시승을 하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곳에는 3대의 쏘렌토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전부다 R2.2 디젤엔진만을 장착한 차량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2.4가솔린이나 2.7LPI차량도 같이 시승을 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계획이 변경이 되어서 그나마 가장 기대가 되었던 2.2디젤 차량만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쏘렌토의 모습은 그 동안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익숙해지고 편안해 졌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사진이나 티비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게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특유의 소리가 전해옵니다. 본넷을 열고 엔진소리를 들어보면 디젤엔진이라서 그런지 전 약간 거슬리는 느낌이지만 본넷을 닫고 차에 탑승해서 주행중에 들을때는 큰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아직 디젤엔진의 소음에 관한 부분은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소리에 아주 민감한 운전자나 탑승자들이 아니라면 충분히 넘어가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저도 약간 소음에는 민감한 편이어서 그런지 디젤엔진의 소리가 조금은 신경은 쓰이더군요. 쏘렌토는 예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리는 방식이라서 이런 부분에 능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계속 키가 어디있나 찾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부분에서 해맨부분이 있는데 지금은 조금 경험을 해서 그런지 당연한 듯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너무 편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시승을 기다리고 있는 쏘렌토와 비교시승을 하게 된 르노삼성의 QM5

시승을 처음에는 여러명이서 동시에 타서 진행하다가 나중에 시간이 되서 혼자서 편하게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같이 타고 계신분들이 자동차 드라이빙의 초 고수분들이어서 저 같은 하류드라이버는 덜덜 떨면서 소극적인 주행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아쉬웠는데 혼자서 하니 편하게 마음놓고 이것 저것테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강하고 부드러운 주행성능

이제 엑셀에 발을 올려놓고 마음껏 밟아 봅니다. 정말 이런데서나 이렇게 막 밟아보지 안전운전을 추구하는 제가 언제 이렇게 밟겠습니까?^^ 오르간페달을 사용해서 그런지 발이 잘 밀착되고 밟을때도 편하고 주행할때의 그 느낌이 발에 잘 전해져 오는 것 같았씁니다. (사실 저도 오르간 페달은 처음 경험해보았습니다.^^) 가속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수동모드로 바꾼후 정지상태에서 급가속을 해보았는데 처음에 치고 나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가졌던 200마력에 44.5kg.m 토크를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아주 감명깊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관계자분들이 이야기를 하실때 살짝만 발을 올려 놓아도 날라가는 느낌을 체험한다고 하셨지만 그 정도 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급의 차량들과 비교해서는 분명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풀 악셀로 쭉 밟고 나가보았는데 강력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고 경쾌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같이 부드러운 주행을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좋아할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노코코타입을 사용한 쏘렌토는 도심형 SUV라서 그런지 주행에 있어서 상당히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랜저에도 적용한 동일한 파워택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 있는데 그동안 알려졌던 문제점을 어느정도 수정한 부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강하게 작동하는 브레이크 성능

그리고 이어지는 풀브레이크 테스트를 브레이크를 밟아보았습니다. 제동성이 상당히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급 정거를 할때도 앞으로 튀어 나갈것 같은 느낌을 들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잘 제동을 해주는 편입니다. 함께 비교 시승한 르노삼성의 QM5같은 경우는 풀브레이크를 하면 차가 부셔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앞으로 심하게 반동이 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 QM5의 이런 즉각적인 브레이크 반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전 쏘렌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제동부분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이 부분은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다를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직선도로에서 달려보았을때의 느낌인데 앞서 이야기한 소음도 처음에는 약간 신경이 쓰였지만 속도를 올리면서 이런 부분들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소음 부분은 아스팔트 상태나 외적인 부분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짧은 시승을 하면서 소음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 하기는 좀 그런것 같습니다.^^ 오르간페달을 끝까지 밟게 되면 약 시속 120km까지 나오고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 하지만 이 정도 이상을 달리기에는 도로가 길이가 짧아서 나중에 자유 시승을 하면서 고속도로나 이런 부분에서 테스트를 한번 더 해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쏘렌토R같은 경우는 190km에서 속도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속도계의 240km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봐야 겠습니다. 함께 오신 참가자분이 연구원 분들에게 속도제한 걸꺼면서 왜 240km까지 표시가 되게하냐구 하시던데..ㅎㅎ 그 이야기에 연구원분도 그냥 웃으시더군요. 하지만 190km면 일반적인 주행을 즐기시는 저같이 평범한 운전자에게는 큰 불편을 없을 것 같습니다. 분노의 질주를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속터지는 속도지만 말이죠.^^

코너링을 돌때는 VDC가 지속적으로 개입을 하기 때문에 그런지 트랙에 있는 원선회코스에서 코너링 테스트를 했을때 차체를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아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SUV같은 경우는 차체가 높기 대문에 전복의 위험이 있는데 쏘렌토같은 경우는 전고가 기존보다 낮고 이런 부분들과 VDC개입등으로 인해서 경쟁차종보다 안정적인 느낌이고 롤링등 흔들림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VDC는 쏘렌토 전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이 되어있습니다.)

그외에 테스트해본 기능은 오르막길에서 HAC(경사로밀림방지)입니다. 트랙에 실제로 테스트용 언덕이 있어서 올라가서 브레이크를 땠을대 2초정도 그대로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기능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들어서는 대형마트나 주차장등이 입출구 지역이 경사가 상당히 심한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런 곳에서 뒤로 밀리는 차량들을 많이 보았습니다.저도 브레이크를 띠고 엑셀을 빨리 빫지 않으면 밀리는 현상이 있는데 차가 바로 뒤에 있는 경우는 진땀이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HAC기능이 적용되면 더 이상 진땀 날 일이 없을 것 같네요. 특히 여성운전자분들이 이런 부분은 상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언덕길에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빼니 2초정도 머물러 있었는데 기능이 풀리면서 약간 끼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비교시승한 QM5에도 HAC기능이 있어서 테스트했을때는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아마도 테스트한 쏘렌토가 완성차량이 아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실제로 출시가 될때는 이런 부분이 당연히 보완이 되리가 생각합니다. ^^





고속주행은 할만한 곳은 있었지만 그 트랙(프루빙그라운드)은 라이센스가 있는 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셔서 참여하신 분들은 기아차 관계자분이 운전하시고 그 옆에서 잠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CF에서 흔하게 보는 트랙인데 둥그렇게 되어서 최고속도를 낼 수 있게 만든 곳입니다. 흔하게 사이클경기장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을 처음으로 경험하는데 처음에는 엄청 빠르고 그래서 꼭 청룡열차 타는 기분이라고 들어서 뭔가를 기대했는데 쏘렌토R이 시속 190km에서 퓨얼컷이 걸려있어서 그런지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이런 자유로운 트랙에서 롤러코스트의 느낌을 체험하려면 아마도 300km는 이상은 달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재미있었던 부분은 갑자기 급조된 QM5와 쏘렌토R과의 드레그였는데 저도 무척 흥미로왔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트랙에서 두차를 다 경험해 보았는데 쏘렌토R과 QM5가 아무래도 등급이 다르다 보니 쏘렌토가 우위에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역시나 드레그를 해보니 상대가 되지를 않더군요. 이렇게 비교를 해서 달리는 것을 보니 200마력의 쏘렌토의 파워를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QM5가 왠지 답답하게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2.2와 2.0리터는 출력이나 가속력에 차이가 있는건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드레그에 관한 부분은 드라이버의 실력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한번의 경주같고 모든 걸 판단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재미삼아서 참가했던 일행분들이 하게된 잠깐의 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쏘렌토R의 뛰어난 가속력을 알아볼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은 쏘렌토

쏘렌토R을 정해진 트랙에서 한 30-40분정도 몰아본것을 가지고 모든것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인테리어나 여러부분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생각나네요. 제일 좋은 것을 일주일정도 몰면서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하면서 시승기를 작성하는게 제일 좋지만 여건이 안되니 이 정도로 만족을 해야겠습니다.^^ 최근에 올라오는 쏘렌토R에 관한 소식을 들어보니 경기불황과 SUV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쏘렌토R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전계약한 물량인 총 3200대가 넘는다고 하네요.그 만큼 많은 소비자분들이 쏘렌토 후속을 기다려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형 R2.2디젤엔진의 200마력에 연비는 리터당 14.1km(자동변속기기준)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편의장비를 장착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페테르 슈라이어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쏘렌토, 브리핑 시간에 기아 관계자분이 이야기 하신 것 처럼 성능과 디자인, 연비라는 여러 마리의 토끼를 적절히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많은 쏘렌토가 거리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랑이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모습처럼 7년만에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 한번 그 위용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지금 침체된 가운데 있는데 기아 쏘렌토의 멋진 활약으로 다시금 멋지게 부흥을 했으면 하는것이 자동차를 사랑하는 블로거이자 소비자의 마음입니다.^^ 

소지섭의 차로 더 유명한 쏘렌토R..여심(女心)도 잡을 수 있을까?

( 쏘렌토R같은 경우는 잠깐의 시승을 통해서 느낀게 확실히 도심형의 SUV 특징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거친 오프르드를 달리는 부분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에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를 보여주고 다양한 편의장비를 볼때 가족들과 함께 이용하기에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와일드한 주행과 거침없이 몰아부치는 테크니컬 운전자들에게는 조금 부족한 부분일 수 있지만 저 같이 디자인과 주행, 연비에 골고로 점수를 주는 지극히 평범한 운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에 탤런트 소지섭이 드라마 '카인과아벨'에 타고 나와서 와이프를 설득 할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ㅎㅎ 소지섭이 타고다녔던 차라고 이야기하면 여성분들의 반응이 급 좋아질 것 같다는..^^ 이래서 자동차회사들이 PPL을 열심히 하는것 같습니다.ㅋ )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파노라마 선루프도 QM5와 비교해보았을때 그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M5에서는 강한 태양빛이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쏘렌토는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차단시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보니 쏘렌토R과 함께 나무들이 우거진 거리를 부드럽게 주행하면서 열린 선루프 사이로 푸른 하늘과 녹색의 싱그러운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그때의 느낌은 이렇지 않을까요?^^ 제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전에 예고했던 사진속의 이런 기분을 만끽하고자 했지만 너무 짧은 시승시간이어서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시승을 할 기회가 온다면 오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쏘렌토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아차 쏘렌토R 200명 체험단에 신청을 했는데 혹시 되면 다시한번 시승기를 작성하고 싶습니다. 시승시간이 너무 짧아서 제대로 확인을 못한게 너무 많은것 같아요.ㅠ.ㅠ)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