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XC60 ,폭풍속에서 누리는 아늑함(시승기)
- 자동차/시승기.리뷰
- 2009. 7. 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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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몰아치거나 거센 비가 내리칠때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하는게 가장 기분이 좋은가요? 저 같은 경우는 집에 아늑하게 누워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으면서 재미있는 영화 한편 보는게 가장 기분이 좋은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밖은 아무리 비가 오고 폭풍이 몰아쳐도 튼튼한 집 안에 있으면 오히려 밖의 이런 재난적인 상황들이 오더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안전함 때문이죠. 이 집은 비가 아무리 오고 번개가 쳐도 절대 물이 새지 않고 물에 잠길일이 없다라는 마음의 안식을 얻으면 한 없는 안락함과 행복감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비가 새는 집이거나 혹시 물에 잠길 위험이 있다면 그런 안락함 보다는 비가 더 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때문에 전전긍긍 하겠죠?
폭풍속에서 누리는 믿음, 볼보 XC60
자동차도 집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볼보XC60을 시승하는 기간이 공교롭게도 엄청나게 비가 많이 오는 기간이었습니다. 한강도 잠기고 연일 비로 인한 피해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어디를 이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오히려 XC60의 이지스함의 철통같은 안전을 이미 알고 있기에 이런 날이야말로 볼보 XC60의 성능을 제대로 알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는날에 천안으로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서 시승겸 볼일을 보러 떠났습니다. 사실 XC60이니까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쉬웠습니다. 다른 차량이라면 제가 불안해서 다음으로 일정을 미룰텐데 말이죠.^^
폭풍속으로..(Into the Storm)
볼보 XC60과 함께 천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가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이렇게 어두운 구름과 함게 심상치 않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시야는 거의 확보되지 않았고 비는 그냥 앞에서 양동이로 퍼 붇듯이 내렸습니다. 정말 밖의 상황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다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와이퍼는 불타듯이 춤을추고 시야는 보이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 오감을 다 열어놓고 상황에 반응해야 했지만 볼보 XC60은 이지스함 같은 여러가지 방어망이 탑재가 되었기 때문에 오감 더하기 시티 세이프티기능등이 같이 활성화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글을 보시면 XC60의 막강 안전 시스템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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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선루프 위에 있는 물결들은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기 보다는 튼튼하고 안락한 집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밖의 풍경을 유리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두려움 보다는 안락함.. 아늑함 이었습니다.
비가 오니 차량들이 천천히 달리고 그러다 보니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고 그러지만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있는 XC60이라서 그래도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BLIS 기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비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도 LED등으로 사이드에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밑에 사진에서 불이 점등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직관적인 센터 페시아
볼보는 북유렵의 스웨덴 차량답계 센터페시아나 실내 인테리어가 무척 직관적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실내를 한번 살펴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럭셔리한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입차와 럭셔리를 동일시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데, 볼보는 이런 부분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운행해 보면서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사람모양으로 풍향의 방향을 선택하는 부분은 볼보의 전매특허라고 볼 수 있는데 무척 직관적이어서 생각하고 말고 할게 없습니다.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싶으면 머리 버튼을 누르고 다리가 시원해지고 싶으면 다리쪽을 그냥 누르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YF소나타에서 카피를 했다는 논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친 폭풍우를 뚫고 무사히 집으로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xc60에 탑재되어 있는 수 많은 안전장치로 수호를 받으면서 운전한다는 믿음과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사람을 한결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린속을 달리다
폭풍속에서도 달려 보았으니 이번에는 푸르름이 넘치는 그린에서도 달려 보았습니다. 폭풍속에서 XC60의 안전에 대한 믿음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자유로운 주행을 하면서 이 녀석의 주행성을 테스트 해봐야 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차량의 성능은 어떨까?
볼보 XC60은 2,401cc 직렬5기통 터보 디젤형식에 최고출력 185마력/4,000rpm 그리고 최대토크는 40.8kgm/2,000~2,750rpm 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차량에 앉아 보면 큰 외관 사이즈에 비해서 내부는 약간은 작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북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실용적인 부분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볍게 시동 버튼을 눌렀습니다.(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왠만하면 거의다가 스마트 키 방식이어서 너무 좋습니다.^^) 디젤 특유의 작지만 조금은 거친 숨소리를 토해냅니다. 하지만 듣기 싫은 소리가 아닌 묵직한 사운드로 들려옵니다. (소리 부분은 듣는 분들마다 말하는게 다 다르시더군요.) 엑셀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조금은 지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디젤엔진의 영향이 큰 듯했지만 바로 약 2000rpm에 언저리쯤에서 최대토크가 나오면서 강력하게 밀어 붙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신 6단 자동 기어트로닉은 변속 충격없는 무난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대로 밟고 치고 나가면서 테스트를 해보았을때 180km 언저리까지는 밟는 죽죽 경쾌하게 나갔지만 그 이후에는 조금 힘에 부치는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2톤에 육박하는 차체의 무게가 어느정도 가속감에 영향을 끼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너링을 한적한 곳에서 테스트 해보았는데 단단한 하체에서 나오는 안정감이 코너링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볼보의 강하고 단단한 이미지가 그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속에서의 핸들링은 적당히 무거운 편이지만 저속에서도 조금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속에서 가볍고 고속으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핸들링을 기대했는데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최근 시승한 토스카는 저속에서 가벼운 핸들링이 좋았는데 고속에서도 동일한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이 느껴지는 볼보 XC60 디자인
볼보XC60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던 스티브 마틴이 볼보로 오고나서 탄생되어진 차량이라서 그런지 기존의 볼보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른 부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면의 더욱 커진 아이언마크등이나 여러 부분을 통해서 벤츠의 라인이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새롭게 혁신적으로 바뀐 볼보XC60이 좀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볼보를 좋아하지만, 안전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만 감흥이 없는 밋밋한 디자인은 늘 볼보에 대한 진보적인 생각들을 차단시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아쉬움들을 XC60은 아주 멋지게 날려주었습니다. 전혀 볼보 스럽지 않은 디자인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볼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박3일동안의 XC60의 시승기를 마친후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구형 볼보를 보면, 너무나 진부한 디자인에 XC60의 디자인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를 저절로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시승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때 XC60의 디자인은 대박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런 멋진 새로은 디자인의 DNA를 만들어 주었던 디자이너인 스티브 마틴이 미국발 금융위기로 볼보를 떠났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나올 볼보 디자인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반 기대반인데 설마 과거로 희귀하지는 않겠죠?^^
스마트키를 적용해서 자동차키를 주머니에서 꺼낼필요 없이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또한 매직 핸들방식이라 손잡이에 달린 검정색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그냥 문이 열립니다. 이번에 출시된 르노 삼성의 뉴SM3에도 적용이 된 방식입니다.
스마트키에 i 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을 누르게 되면 멀리서도 차량의 도어가 열렸거나 차안에 사람이 탑승해 있거나 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 기능이 뭔지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
볼보 특유의 실용적인 부분이 보이는 센터스펙의 모습입니다. 기존에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센터스펙뒤의에 공간이 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수납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곳에 물건들을 넣었을때 보이지 않아서 내릴때 빼먹고 내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실용적이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부분은 좀더 오랜 시간 차량을 탑승하면서 사용해 봐야지 그 쓰임새의 장점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내는 보시는 것 처럼 매우 밝은 투톤컬러가 사용되어져서 매우 밝고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들어서 출시되는 신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서 이 기능의 지원하는 핸드폰을 사용하게 되면 핸드프리로 통화를 하실 수 있습니다.
XC60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다인 오디오가 들어있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사운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인오디오가 장착된 차량의 사운드를 듣다가 없는 차량의 사운드를 듣게 되면 실망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6시디 체인지가 지원되고 아쉽게도 정보창에서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아이팟/USB단자가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시는 MP3P의 음악을 편리하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정보창이 통합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따로 분리 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시선이 분산되는등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수입차임에도 불구하고 맵피를 기본으로 탑재가 되어진것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탑재된 맵이 업데이트가 안된 부분은 있지만 이런 부분은 가볍게 집에서 개인적으로 메모리카드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오히려 불편했던 부분은 네비게이션 터치감과 인식률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 짜증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기능들을 스티어링휠(핸들)에서 작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루즈 컨트롤은 더욱더 미세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작동이 가능한 부분은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Fastern seat belt라고 써있는 글을 보니 흡사 비행기를 탄 기분입니다. 비행기 기내에서 자주 보는 문구니까 말이죠.^^
특이하게 자동라이트 기능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인데 왜 빠졌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스웨덴에서의 교통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유럽같은 경우는 항상 전조등을 켜고 다녀야 하는 법규가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이 필요 없었고 그래서 이렇게 자동라이트 기능이 없는 상태로 국내에 들여오게 된것입니다. 왜 이부분을 따로 추가해서 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 기회에 한국에서도 낮에 전조등을 켜고 달리는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개가지 죄석 포지션을 기억하고 자동으로 시트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무척 편리한 기능이었습니다.
6단 자동에 그리고 수동모드로 다양한 드라이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넓직했던 글로브 박스 공간
뒷자리는 큰 차체에 비해서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트렁크 공간이 너무 거대하다 보니 뒷자석의 공간이 그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런 배치를 선호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자리 배분을 선호할지는 모르겠네요. 차리리 트렁크 공간을 조금 줄이고 뒷좌석의 공간을 더 마련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같이 시승을 했던 분들도 뒷자리의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 하시더군요.
2열을 접으면 거의 침대가 될 정도로 아주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차에서 자주 잠을 자시는 분들에게는 올레 라고 외치고 싶어하는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2열 폴딩하는 것도 아주 쉽게 작동이 되었습니다. 정말 트렁크 공간 큰 차량을 원하시는 분들은 진짜 Olleh~
XC60의 핵심적인 안전을 책임지는 전면 윈도우에 달린 레이다 시스템, 미래의 자동차들은 수 많은 레이더들이 차량에 부착될것입니다. 정말 바다에 있는 이지스함의 이지스 시스템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
안전과 디자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볼보 XC60
2박3일간의 아주 짧은 기간동안 시승한 볼보 XC60은 저에게 있어 안전한 차량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어떤가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폭풍속에서도 뒷자리에 앉아서 사정없이 비가 내리치는 유리창을 보면서도 불안감이든다는 생각보다는 집에서 느꼈던 그런 편안한 안락함을 느꼈습니다. 적당한 온도의 실내와 파노라마 선루프위로 방울 방울 맺어있는 물방울이 음악과 섞여서 들려오는 빗소리와 함께 너무 정겹게 들려오면서 그대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이라는 믿음감이 없었다면 감히 느낄 수 없는 그런 기분이 아닐까요?^^ 시티세이프티와 사각방지 기능인 BLIS와 차선이탈방지 장치가 운전중에 늘 레이더로 감시하면서 다양한 경보음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경보음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어즈정도 인식이 되니 경보음만 들어도 자동으로 위험에 대처를 하게 되었습니다.
출시 가격이 6천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동급의 수입차량과 비교해도 과하다는 말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로 탑승을 하고 볼보의 안전을 경험해 보았을때,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만약 내가 돈이 있다면 나의 안전을 위해서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정도의 가격은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보 XC60급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그렇게 돈에 얽매이는 계층이 아닌데 , 안전한 차량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이 가격이라도 충분히 가격 경쟁력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5천만원대 후반이었다면 더 많은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네요.^^;
볼보XC60은 기존의 안전이라는 이미지에 안전을 더 업그레이드했고 가장 큰 아쉬음이었던 디자인 부분이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이적한 디자이너인 스티브 마틴에 의해서 정말 혁신적으로 바뀌면서 안전과 디자인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볼보의 변화를 소비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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