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0을 통해 본 전자책(e-book)의 미래
- IT리뷰/디지털.가전
- 2010. 1.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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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년전인가요, 해외에서 외국인과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상 책도 언젠가는 종이가 아닌 단말기로 보는 전자북의 시대가 올텐데 그때 가면 종이책을 버리고 전자책으로 갈까?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더 장점이 많을까? 하는 대화를 한적이 있는데 그떄 제가 이야기했던 부분은 전자책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종이책이 가지는 클래식한 매력과 종이의 향과 촉감을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가 나온다해도 그대로 종이책을 더욱 사랑할 것이다, 이런 요지의 대화를 했습니다. 그때 듣고 있던 외국인도 저의 생각에 동의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가 8년전에 이야기했던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우월한 장점이 더 많다고 이야기했던 생각을 바꾸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몇년 전부터 들려오기 시작한 전자책 단말기와 전자잉크에 대한 소식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빠른 시간안에 종이책은 전자책으로 빠르게 전환이 될 것이고 기술의 발달로 전자책의 강점은 나날이 커질것입니다. 국내도 미국시장에 비해서 전자책에 대한 발전과 활용도가 훨씬 많이 떨어짐에도 이번 라스베가스에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CES 2010)에서 보여준 전자책에 대한 비전을 보아서 그런지 전자책에 관련된 업체들의 주식이 나날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언론재벌 루퍼스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사장은 "앞으로 20~30년안에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휴대용 전자신문으로 대체될 것" 이라는 예견을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늦어도 20년안에 전자책이 종이신문과 책들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CES 2010 에서 스마트폰과 더불어 전자책이 큰 이슈를 몰고 오면서 새로운 미래의 패러다임을 제시한것 같은데, 다가올 미래의 IT 주역이 될 전자책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킨들2 >
< △킨 들 DX >
▲ 아마존 '킨들(Kindle)'
온라인 쇼핑몰의 거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닷컴에서 2007년 선보인 킨들(Kindle)은 작년에 선보인 후속작 킨들2에 이어서 액정을 2배 가량 크게한 킨들DX로 현재 전세계 시장의 전자책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킨들은 아마존닷컴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컨텐츠를 무기 삼아서 그 영역을 점점 전세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하드웨어적으로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애플 앱스토어에있는 수많은 어플리케이션, 즉 하드웨어를 받쳐주는 소프트웨어의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도 이와 같이 하드웨어인 킨들과 소프트웨어인 아마존닷컴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가지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니나 삼성같은 글로벌 IT강자들이 좋은 전자책 단말기를 만들고 있지만 아직 킨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단말기를 받쳐주는 소프트웨어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킨들2는 2009년 비지니스위크(BusinessWeek)에서 발표한 IT Gadget 20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6인치 액정에 3G무선 기능으로 아마존에서 책을 다운받을 수 있고 약1500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고 TTS지원이 되기 떄문에 음성낭독기능으로 스피커를 통해서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두께도 9.1mm오 아주 얇기 때문에 휴대성에서 뛰어나기는 하지만 전자북으로 사용되어지기에는 6인치의 화면은 작은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대화면의 킨들DX를 출시했는데 9.7인치 액정으로 6인치의 킨들2보다 전자책의 면모를 갖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레벨의 그레이 E스케일 잉크를 사용해서 가독성이 좋고 킨들2의 1500권 보다 커진 3000권을 저장할 수 있는데 내장 메모리가 2GB에서 4GB에서 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PDF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고 3G 무선지원, TTS기능이 있는 점은 킨들2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커진 만큼 무게도 상승했고 가격적인 상승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19일부터 전세계 100여개국에 출시한다고 하니 2010년에 킨들이 세계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겠습니다.
▲ 반스&노블 "누크(Nook)"
전자책의 거인인 아마존의 킨들을 물리칠만한 가장 강한 경쟁자를 찾는다면, 오프라인 서점의 강자인 "반스&노블" 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누크(Nook)'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과 함께 하드웨어와 소트프웨어(컨텐츠)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반스&노블의 누크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듀얼 LCD를 사용하고 있어서 하단에 위치한 3.5 인치 LCD을 통해서 책의 표지를 보고 선택하면 상단의 6인치 LCD에서 내용이 나오게끔 되어 있고 키보드가 따로 없기 때문에 가상자판으로 입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킨들과 다르게 2주간의 대여 기능이 있어서 친구들과 누크에 저장된 e북을 공유할 수 있는 열린방식이어서 제한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 킨들에 비해서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16GB의 메모리 확장이 가능해서 1만7500권의 도서와 잡지를 저장할 수 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떄문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좌로부터 소니 리더 포켓에디션, 터치에디션, 데일리에디션>
< △리더 포켓 에디션>
▲ 소니 "리더 시리즈"
소니는 이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0 에서 소니 리더 5인치 포켓에디션, 6인치 터치에디션, 7인치 데일리에디션등 3종류의 리더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소니는 오래전부터 전자책 시장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번 CES에서 선보인 3개의 리더 시리즈를 통해서 2010년에는 전자책의 또 다른 강자를 두각을 나타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일리 에디션은 7인치의 액정에 아마존의 킨들과 같이 AT&T 3G 무선망을 지원하고 내부 메모리를 통해서 약1000여개의 타이틀을 저장할 수 있고 외부메모리 슬롯이 지원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용이하며 USB를 통한 e북 전송이 가능합니다. 소니의 e북 스토어에 있는 10만여종의 컨텐츠를 쉽게 책을 다운 받을 수 있기때문에 (킨들은 약33만종) 저렴하고 다양한 단말기와 소니 e북 스토어를 통한 손쉬운 다운등으로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 킨들의 60퍼센트에 이은 35퍼센트의 시장점유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 삼성 "E6, E101"
삼성은 이번 CES 2010에서 전자책 단말기 E6와 E101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삼성은 전자책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조용한 행보를 보여 왔는데 이번 CES를 통해서 선보인 2종류의 단말기를 통해서 2010년 거세게 몰아칠 전자책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던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E6'는 6인치 액정으로 특이하게 슬라이드 형식을 취하고 있고 'E101'은 10인치의 대형 액정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일러스 펜으로 디스플레이에 직접 입력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삼성 전자책은 백라이트(backlit)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 4시간의 충전으로 약2주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킨들과 다른 전자책 단말기가 3G무선망을 지원하는 것과는 달리 Wi-Fi 802.11b/g 무선랜을 지원해서 손쉽게 컨텐츠를 저장할 수 있고 다른 전자책 단말기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2.0 탑재되어 있습니다.
2009년 전자책 시장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삼성이 201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전자책 시장에 임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 플라스틱 로직 '큐(QUE)'
플라시틱 로직에서 선보인 '큐(QUE)' 는 기존 전자책이 유리기판을 사용한 것에 비해서 플라스틱기판을 사용해서 안전하고 가벼운, 전자책이 갖추어야 할 요건에 가장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매우 얇은 두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지니스맨이 서류가방에 쉽게 넣고 다닐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인지 사업가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문서형식(PDF, Word, PowerPoint, and Excel documents)을 지원하며 Wi-Fi, AT&T의 3G 네트워크를 통해 무선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반스앤노블(Barns & Noble)의 이북스토어(eBookstore)의 컨텐츠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이리버 '스토리(Story)'
MP3플레이어 전문업체로 유명한 아이리버는 이번 CES 2010 자사의 전자책인 '스토리'를 선보였습니다. 다른 국내회사와는 달리 국내 전자북시장에서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아이리버는 아무래도 MP3플레이어 시장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전자책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도 아이리버의 전자책 진출의 움직임을 좋게 보고 있는지 국내시장에서도 서서히 전자책에 관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아이리버 주가와 그밖의 전자책 관련주들도 강한 동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리버 스토리는 800×600 15.2cm(6인치)화면에 크기와 무게는 127×203.5×9.4mm, 284g, 다양한 문서형식(PDF, ePUB, TXT, PDF, DOC, PPL, XLS, HWP, ZIP(JPEG, BMP, PNG))을 지원하고, MP3플레이어 전문업체 답계 음악파일(MP3, WMA, OGG)의 재생또한 가능합니다. 2GB의 기본 내장 메모리에 최대 32GB SDHC까지 지원을 하니 용량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CES 2010 을 통해서 본 전자책(e-book)의 미래
이번 CES 2010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3D TV 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전자북, 이제 서서히 움직이려는 징후들이 여러곳에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등에서는 이미 많은 인기를 끌면서 서서히 전자북 시장이 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시장은 미국과는 달리 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작고 전자북의 성공가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아직은 관망을 하는 부분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초.중.고 교제가 전자북 형태로 제작 보급되는등 보이지 않지만 국내에서도 빠른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움직여 가듯이 전자북 시장이 종이책 시장을 대체해 나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종이책이 가지는 장점과 감성적인 부분을 전자북이 능가할려면 아직 많은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겠지만 CES 2010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때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종이책의 장점을 전자책으로 옮겨오게 할 것 같습니다. 가볍고, 안전하고, 오래가고, 선명하고, 저렴한 단말기에 컨텐츠만 풍부하다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전자북으로 옮겨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명 잡지와 신문을 아마존 킨들을 통해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아침에 신문을 가지러 문을 열고 나갈 수고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빠르고 편하게 전자북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비록 종이책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기는 잉크냄세는 없지만 신문과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환경적으로도 종이책을 대체하게 되면 수 많은 나무들을 베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환경적인 요인으로도 큰 이득이기 때문에 환경을 생각해서라도 전자책 시장은 빨리 도래하는 것이 좋을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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