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뉴스가 잠든 글을 깨우다?

          제가 쓴글중에는 열심히 쓴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글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소망으로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파워 블로거도 아니고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나름 열심히 작성했다고 생각하는 글들이 소리없이 조용하게 묻힐때가 많이 있습니다. 뭐 거의 대부분이죠ㅋ 그런날은 솔직히 좀 우울합니다. 세상에 나오자 마자 빚도 못 보고 사라진 영혼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글을 뭣 하러 작성하는 건가 하는 회의감도 들기는 하지요. 마음속으로는 그런 조회수가 뭐가 중요한거냐고 말하지만 현실은 계속 좌절모드.. 그래서 검색으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읽어주면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유명한 블로거가 아닌이상 정말 많아봐야 몇백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하지요.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 입니다. 그래서 언감생심 블로거뉴스의 택함을 받아야지만 그 성은을 입을 수 있는데 뭐 이건 어떤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글 잘쓰시는 분이 하도 많아서 택함을 입기는 하늘의 별따기..

그냥 조용히 묻혀서 자고있는 나의 글들을 보면서 나중에 언젠간느 사람들이 봐줄거다 하는 마음으로 혼자 읽곤 합니다. 그런데 어는날 저에게도 다음 블로거뉴스의 은총을 받는 사건이 일어납니다.제가 작성한 포스트 하나가 진짜 기대하지 않았는데 베스트 글에 올라간겁니다. 전 그동안 베스트 글은 짜고 치는 고스톱  이다 라면서 마음속으로 최면을 걸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왔는데 제 글이 올라가는 순간 간사하게도 생각이 바뀌더군요. 블로그뉴스는 짜고치는게 아니라 공평하게 올라오는 구나 ㅎㅎ

'왕과나'를 보며 느낀 치욕스러움 이글에 제가 올린 글입니다.

2008/02/26 - [카이 's 짦은 생각들] - '왕과나' 를 보며 느낀 치욕스러움.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거의 3개월만에 남들이 말하는 트래픽 폭탄을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전 남의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는데 말이죠. 그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0-200명 들어오던
그래서 창피해서 카운터도 없에 버린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만명대를 넘어가더군요. 그래서 완전 기분 좋아서 답글 달린거 또 확인하고 보고 또 보고 그랬죠.

그런데 더 기분이 좋았던건 제가 예전에 쓴 글도 어느순간 베스트에 오른 것입니다. 작성한지 좀 지난건데 말이죠 베스트에 오래 동안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읽으셨더군요.

2008/02/12 - [카이 's 영어 이야기] - 드라마로 영어공부 과연 유익한가 ?
( 잠자고 있던 글입니다. ㅎㅎ)

전 그동안 자고 있던 제 글이 조회수가 비록 많지는 안았지만 트래픽 폭탄 맞은 글보다 더 흐믓한 마음 이었습니다. 꼭 잃어버린 양을 찾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전 그동안 다음 블로그 뉴스가 새로운 글들만 베스트에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난 글들은 베스트에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지난 글 들 중에서도 좋은 글을 발굴하시더군요. 뭐 제 글이 좋다는 건 아니고요 ^^;

전 이런 모습이 아주 보기가 좋았습니다. 솔직히 새글만 올라가고 기존의 글들은 그냥 묻혀버린다면 글을 올리는 입장에서는 아쉬운게 많이있죠. 그래서 다음 블로그뉴스의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제가 경험을 해보니까 이런 배려도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유익한 글도 다시 깨워서 빚을 보게 만들어준다. 이런 마음을 블로그들에게 심어준다면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더 심혈을 기울여 쓰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이 글도 그냥 잠만 자야 되는 처지가 되는게 아닌가 하면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되니까 글을 작성할때도 한결 마음이 가볍더군요.

올블러그에 가보면 관심가져 주세요 라는 섹션이 있습니다. 이곳에 그 동안 작성한 글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싶으면 신청을 하면 예전에 올렸던 글도 다시 올라갑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올블러그가 블러거들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가 공들여 작성한 글들이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 곳에 많은 분들이 글을 올리시더군요. 저도 한번 예전 글을 올려 보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더군요. 이 부분의 단점이 역시 보이는 5개 포스트에 있어야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거죠. 리스트에서 없어지면 역시 다시 자러 가는 거죠 뭐 ㅋ 그리고 또 언제 누가 나 깨워주나 이런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겠죠.

올블러그의 배려가 느껴지는 섹션입니다.

다음 블러그 뉴스에 지난 내 글이 베스트에 올라간 기쁨을 느끼면서 블로거 뉴스가 '지난 글 베스트' 섹션도 하나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베스트에 오르지 못했던 글 중에서 좋은 글 말이죠. 이러면 블로그를 하면서 글을 쓰는 재미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혹시 이글도 바로 자러 가게 되는 건 아니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