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모바일 맥가이버가 되려한다? 구글 모바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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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들어서 국내에 선보인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있고 또 다른 인터넷 거인인 구글의 모바일 시장 참여로 스마트폰의 열기는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검색시장을 넘어서 이젠 모바일 시장 까지 넘보며 인터넷 시장과 모바일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려는 욕심을 보여주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을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록 초반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판매량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약간 체면을 구기고 있기는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구글은 이제 시작이고 그 가능성을 초반의 시장의 결과로 말하기에는 성급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처음에 이 정도의 성과도 어느정도 구글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모바일 분야를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은 모든것을 구글의 힘으로 가능케 하는, 예전 인기 TV 드라마에서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영웅 맥가이버가 되려는 것이 아닐까요? 약간의 비약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어쩌면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빅브라더' 가 되는것이 구글이 원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요? 1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진행되었던 `2010 구글 모바일사업전략발표회'에 참가하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설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설명: 인사하고 있는 앤 메이 창(위)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휴고 바라(아래)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

이날 앤 메이 창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디렉터와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가 구글의 모바일 전략과 구글이 선보이는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부분일 수 있겠지만 실제로 메이 창 그리고 휴고 바라는 구글 넥서스원을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략한 인사후에 모바일 프로덕트 메니지먼트 디렉터로 있는 휴고 바라가 본격적인 구글의 모바일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구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 혁명에 오래전부터 대비를 해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것이 오랜 준비끝에 이루어진 결과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애플 아이폰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강조하는 휴고 바라

휴고 바라는 다양한 차트를 통해서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갔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경쟁회사인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서 성공적인 스마트폰(모바일)시장의 진입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아이폰이 가장 성공적으로 판매가 된 모바일 단말기란 부분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또한 모건 스탠리 자료를 인용해서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통해서 출시초기 3년동안 휴대용 디지털 디바이스 분야에서 소니PSP와 닌텐토 DS 그리고 닌텐도 위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왜 갑자기 뜬금 없이 경쟁사인 애플을 칭찬하는 걸까요? 아무리 경쟁사라고는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아이팟이나 아이폰등의 휴대용 디지털 디바이스 분야에서 눈부신 성공을 보여준 부분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 때문일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통해서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언급하고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모바일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부분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사진설명: 다양한 차트를 통해서 애플의 성공적인 모바일 시장 진입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휴고 바라, 2번째 차트를 통해서 구글이 비록 지금 매출액은 작지만 모바일 인터넷의 활용도에 있어서는 아이폰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모바일 디바이스는 아이폰, 그리고 구글 안드로이드?

그러면서 또 하나의 차트를 보여주었는데 여기에서는 스마트폰의 현재 마켓쉐어와 모바일 활용도에 대한 부분이 수치로 나타나 있었는데 아이폰이 매출 부분에서는 11퍼센트로 노키아 심비안과 윈도우 모바일에도 뒤졌지만 무선 인터넷 활용도는 65퍼센트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구글도 역시 매출에 있어서는 2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인터넷 활용도와 HTML 페이지 뷰는 8퍼센트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이 현재는 매출면에서 심비안이나 RIM에 비해서 뒤지지만 모바일 인터넷 활용도에 있어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즉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과 OS로 제품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고 있다는 점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경쟁할 것이다라는 것을 은근히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모바일 기기를 인간이 가지는 오감에 빗대어 설명, 스피커(말하기), 카메라(눈), 터치스크린(피부) GPS(위치) 그리고 마이크(듣기)에 비유)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구글의 모바일 솔루션

휴고 바라는 모바일 기기가 사람과 비슷한 오감의 역할을 지니고 있고 이런 감각들을 활용해서 보다 혁신적이고 입체적인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직접 구글 넥서스원을 통해서 현재 구글이 가지는 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시연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구글보이스 기능을 시연했는데 타이핑을 하는 것이 아닌 음성으로 말하는 것으로 찾고자 하는 정보를 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무척 빠른 시간안에 반응을 했고 정확한 결과물을 찾아주었습니다. 구글 음성검색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최적화 되어있는데 이 결과, 아이폰 사용자에 비해서 안드로이드 탑재폰 사용하자가 음성검색을 10배 이상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구글 내부 데이타 참조, 2009년12월11일) 실제로 아이폰에서도 음성을 이용한 활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설명: 휴고 바라가 실제로 구글 보이스 음성검색을 시현하고 있다.)

그 밖에 SNS(단문 메세지)나 이메일을 직접 타이핑 하는 것이 아닌 음성으로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빠른 실행속도는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글 번역기능을 통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하던가 또는 텍스트로 입력하면 현지 언어로 번역을 해서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실제로 시현을 했는데 현재는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사이에 음성번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좀더 진보된다고 하면 앞으로는 외국어를 몰라도, 따로 현지언어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현지인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되는 세상이 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 고글스(Google Goggles)의 서비스도 소개를 했는데 이 기능은 카메라를 통해서 알고 싶은 건물을 촬영만 하면 바로 해당 이미지가 검색어가 되어서 건물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홍인지문의 사진을 촬영해서 정보를 얻는 부분을 보여주었는데 현장에서는 위키피디아의 접속이 원할하지 않아서 제대로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어디를 다니다가 궁금한 건축물이 있다면 바로 사진 촬영을 통해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구글지도를 통해서 네비게이션으로서의 기능에 대한 부분을 설명했는데 점점 네비게이션 단말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현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로는 바로 반응하지만 과연 한국어로는 언제쯤?

휴고 바라가 자신있게 설명하는 구글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볼때 무척 신기하고 놀라운 부분이 있었던게 사실이지만 아이폰과 비교했을때 과연 그렇게 뛰어난 부분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이폰에서 음성검색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곧 선보일 4세대 아이폰에서 이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한 다양한 어플이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번역과 고글수 그리고 네비게이션 같은 경우도 역시 아이폰의 다양한 어플로 이런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한국어는 아직 아직 구글 보이스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어로는 무척 빠른 반응속도와 효율적인 모습들을 보여 주었지만 과연 이런 뛰어난 기능들이 한국어로 사용했을때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습니다. 구글에서도 중점을 두고 있는 언어는 영어와 유럽권 그리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인 현실에서 한국어로의 구글 음성검색 서비스의 활용성은 현재로서는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사진설명: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서 검색을 하는 서비스인 구글 고글스를 시현하고 있는 휴고 바라)

3C와 디지털 패러다임의 중심에 선 스마트폰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컴퓨팅(computing)’ ‘연속성(connectivity)’ 그리고 ‘클라우드(cloud)’ 등 3C가 향후 모바일 산업을 이끌어갈 세 가지 주요 트렌드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은 컴퓨터 보다 더 많이 팔릴거라고 하면서 내년말쯤에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컴퓨터의 판매량을 앞지를 것이다는 말과 함께 그동안 디지털 시장의 주역이 컴퓨터였다면 앞으로 모바일이(스마트폰) 디지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며 모바일 시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여러번 피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폭발적인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 무척 놀랍게 생각하고 있고 비록 지금은 미국이나 다른 스마트폰이 붐을 이루고 있는 나라에 비해서 1년 정도 뒤쳐진 부분이 있지만 곧 그 간격을 빠르게 매워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간담회를 통해서 느낀 구글의 모습은 미래의 모바일 분야에 대한 확신에 찬 모습이었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그리고 심지어 삼성 바다 플랫폼까지 무척 관심깊게 지켜보면서 다른 플랫폼에서도 구글의 모바일 솔루션에 대한 활용성을 계속해서 향상시켜 나가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아이폰과는 다른 구글의 오픈적인 마인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은 과연 모바일의 맥가이버가 되려 하는 걸까요? 아니면 모든 모바일 플랫폼에서 연동하면서 '빅브라더로'서의 위치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현재로서는 넥서스원의 판매 둔화로 이런 예측을 하기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현장에서 느낀 휴고 바라와 앤 메이 창의 자신에 찬 모습을 볼때 이런 예측을 하는 것이 전혀 이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일까요?

(사진설명: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 앤 메이 창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디렉터,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왼쪽부터))


구글과 아이폰의 싸움, 점점 재미있어 지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총괄사장, 앤 메이 창 구글 모바일 엔지니어링 디렉터, 휴고 바라 구글 모바일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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