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FPR 방식의 인피니아 3DTV는 과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까?
- 현장(LiveReview)
- 2011. 2. 21. 09:37
작년부터 시작된 3D의 바람은 올해도 어김없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비록 생각만큼 그 바람이 세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콘텐츠의 부족과 아직은 불편한 3DTV의 방식등 넘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거대한 폭풍처럼 몰아 치고 있지는 않아 보이지만 새로운 개선점이 등장하면서 다시한번 3D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3DTV 는 아직은 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3DTV가 끌리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은 그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아직은 그냥 풀HD로 보는 2D 영상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들을 쏟아내고 있고 오늘 소개해 드리는 LG의 새로운 3DTV 인피티아도 그런 부산물의 결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 했던 놀랍고 새로운 방식의 3DTV를 선보였는데 이전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불편한 부분들을 상당부분 해결해 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재동에 있는 LG사옥에서 엘지 인피니아 신제품 전략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정말 이곳은 접근성이 참 많이 떨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ㅋ 왜 여의도 엘지 투윈타워같이 좋은 곳을 놔두고 이런 곳에서.. ㅎㅎ )
오늘 소개하는 기존의 SG방식의 3D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방식의 FPR 방식의 3DTV인데 기존에 보던 방식과는 여러면에서 편리한 부분이 있더군요.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좌측은 SG방식이고 우측은 FPR 방식인데 밑에 나와 있는 영어로 나와 있는 특징들만 봐도 모든게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전시된 FPR 방식의 LG의 인피니아 시네마 3DTV
현장에 준비된 선글래스입니다. 음... 3DTV 안경은 두껍고 무겁고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데, 이것은 뭘까요? 레이벤 선글래스 디자인도 보이고 말이죠.
도저히 알수 없는 이 녀석의 정체... 설마 이게 3DTV의 안경은 아닐테고
그래서 일단 착용을 해보았습니다. 뭐 써보면 답이 나오겠지 하는 생각에 말이죠. ㅎㅎ
기존의 투박한 3DTV 안경은 이제 안녕
블로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저의 모습입니다. ㅋ 하지만 안경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 주려니 이럴 수 밖에 없었답니다. 양해부탁드려용 ^^;
착용하고 차도남같이 폼을 잡다가 우연히 TV를 보았는데.. 헉! 이것은
TV가 3D로 보이는 겁니다. 이 선글래스는 폼잡으라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바로 3D 안경이었답니다. ㅠㅠ
기존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뚱뚱하고 무겁고 전자파가 나오는 그런 안경이 아닌 일반 안경과 똑 같은 안경으로 3DTV가 보이다니.. 정말 약간 쇼크를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고정관념이 무너진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오늘 엘지가 소개한 새로운 기술인 FPR방식의 3DTV가 이런 혁신적인 안경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SG방식의 무거운 안경은 3DTV가 확산되는데 큰 방해물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FPR방식은 LCD패널에 FPR필름을 입힌 기술이라고 하는데 현재 엘지는 이 방식에 올인을 한 상태입니다.
모든 TV브랜드가 처음에는 SG방식의 3DTV를 선보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방식의 전환을 이루기 시작한겁니다. 마치 예전에 치열했던 소니 블루레이 방식과 도시바 HD-DVD 방식의 표준전쟁의 상황을 보는 듯 하다고 할까요? 삼성은 이젠 SG로 LG는 FPR 방식으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오늘 엘지의 기술을 살펴 보았을때 느낀 것은 엘지의 압승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뭐 이건 엘지에서 주최한 자리였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 FPR은 여러 부분에서 끌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SG방식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깜빡이는 부분을 해결했다는 점은 정말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도 3DTV에 큰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이깜빡임 때문에 보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토할 것 같은 그런 현상을 자주 접했는데 적어도 FPR은 깜빡임 자유(Flicker-Free) 기술로 인해 그런 현상은 사라진 듯 합니다.
안경도 앞에서 소개했듯이 그냥 일반 안경이랑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현재 나와 있는 SG방식의 안경이랑 비교가 불가 합니다. 가볍고, 싸고, 스타일리쉬하고 FPR 안경이 가지는 장점은 모든것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자파도 없고, 뭐 그냥 일반 안경이니까 말이죠. 일반 안경에 필름만 장착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배터리도 내장하지 않고 회로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게다가 가격이 만원대라서 몇만원대의 SG방식과 비교하면 정말 경제적입니다.
이것이 기존의 SG방식의 안경의 분해된 모습입니다. 뭔가 전자회로가 들어가 있고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FPR 방식은 그냥 일반 안경입니다. 똑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리쉬하고 멋진 alain mikli 같은 명품 안경으로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냥 평소에 쓰고 다니다가 3D 극장에 그냥 이거 그대로 착용하고 가면 그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야각도 거의 무한대입니다. 좌우 시야각은 무한대고 상항 시야각에서만 SG비해 좁은게 흠이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전혀 이런 시야각을 느낄 수 없다고 봐야 겠습니다. 시야각의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상/하 보다 좌/우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이렇기 때문에 어느곳에서 봐서 3D 를 느끼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하 시야각은 제가 직접 집에서 경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엘지의 주장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아 생각해 보면 이날 누워서 한번 TV를 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ㅋ )
현장에서는 SG와 FPR 3DTV를 전시해 놓아서 실제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았을때는 뭐 FPR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FPR이 적용된 시네마3D TV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TV시장을 주도할 스마트 TV도 함께 전시가 되었습니다. 엘지전자는 앞으로 시네마3D와 스마트TV 양두마차로 TV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시장을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젠 인터넷과 TV가 만나서 예전의 단지 바보상자라고 놀렸던 TV를 단숨에 똑똑한 스마트TV로 변신을 시켜놓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TV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시간을 TV와 함께 살아갈 것 같습니다. 저도 TV를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닌데 스마트 TV가 대중화 된다면 지금과는 달리 좀 더 많은 시간을 TV앞에 앉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티비에서 원빈이 리모콘 들고 열심히 총질하는 CF를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엘지 인피니아 스마트TV 광고랍니다.
바로 이 리모컨을 들고 말이죠. 이게 스마트TV의 "매직 모션 리모컨"인데 무척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었답니다.
엘지는 이제 엑스캔버스란 이름을 완전히 버리고 LG란 로고로 TV를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도 파브 브랜드를 버기로 한 것 처럼 말이죠. 이젠 서브 브랜드의 전략은 버리고 LG 그 이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LG infinia 이름은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제 엘지는 3DTV에서 주사위를 던졌습니다. 이젠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그동안 SG방식에서 서로 어울려 놀았던 사람들이 이제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서 합종연횡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FPR의 핵심에는 이젠 엘지가 자리하고 있고 반대편인 SG는 삼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젠 적이 나누어진 것입니다. 이젠 다시금 3DTV의 표준 전쟁의 서막이 울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젠 서로 많은 TV브랜드 업체들을 자기만의 구격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겁니다. 소니의 블루레이 방식이 더 많은 자기 편을 끌어들여서 결국 예전의 베타버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표준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였느데 이번 3DTV의 전쟁의 끝에 웃는 회사는 어디가 될까요?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3DTV 거인들의 전쟁! LG VS 삼성
이날 엘지에서 이야기한 것을 들어보았을때는 답은 너무나 명백했습니다. FPR은 거의 단점이 없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 저는 갸우뚱 했습니다. 이런 명백한 기술을 삼성이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그렇게 허술 허술한 삼성이 아닌데 말이죠.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에 삼성측에서 엘지의 FPR 방식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난을 하는 기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지 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저는 엘지의 FPR 의 장점만 들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엘지의 방식이 더 우수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SG방식의 장점도 따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두개의 장점을 들어보고 경험해 보고 나서야 저도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주어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죠. 블루레이 VS HD DVD 방식의 싸움에선 전 일찍이 블루레이 손을 들어주고 싸움을 지켜보았듯이 말이죠. ㅋ
이젠 3DTV 전쟁 진짜 불이 붙었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라이벌 기업이자 글로벌 TV 부분에서 초강자인 엘지와 삼성이 이렇게 초반부터 격돌하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이젠 또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