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 시계의 탈을 쓴 손목위의 스마트폰
- 스마트폰/리뷰(Review)
- 2013. 11. 27. 17:30
영화 007의 제임스본드와 딕트레이시를 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확실히 기억하실 겁니다. 그들이 애용하는 제품이 무엇이었는지 말이죠. 바로 그들의 손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고 스파이 임무의 일등공신이 되어준 똑똑한 '손목시계'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손목시계가 아닌 전화를 걸고 받고 할 수 있었던 무척 신기한 시계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꿈을 꾸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만약 딕트레이시와 제임스본드가 영화 밖으로 나온다면 아마도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기어를 보고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갤럭시기어는 모양은 시계지만 그 기능은 작은 스마트폰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받는 걸 넘어서 문자.이메일.SNS등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걸 척척 해내는, 사용할때마 신기함이 넘치는 놀라운 시계! 오늘은 갤럭시기어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시계로 전화를 걸고 받는다.
기어를 사용 하면서 지금도 신기한 것은 역시 전화가 된다는 부분입니다. 노트3에서 전화가 울릴때 동시에 기어도 전화가 울릴때는 지금도 종종 당황 스럽기도 합니다. 어떤 것 부터 먼저 받아야 할까 고민하기 때문이죠. 만약 급한 전화이고 폰이 가방이나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면 기어를 사용해서 받을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꼭 주위에 사람이 있는 걸 확인해야 합니다. 사람이 있다면 내용이 다 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어를 사용하면서 제가 최근에 애용하는 것이 바로 블루투스 헤드셋 입니다. 노트3는 주머니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 일이 있을때 기어로 전화온 것을 확인 하는데 그때는 바로 헤드셋을 통해서 전화를 받는데 정말 편리합니다.
전화를 거는 방법은 연락처를 통해서 하거나 최근통화기록 또는 받은 문자에서 거는 것과 S보이스를 통해서 음성으로 거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숫자패드를 눌러서 전화를 할 수 있지만, S보이스를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안되고 한글로 입력이 된 이름만 인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S보이스 기능 중에서 저는 주로 전화나 문자를 보낼때 많이 이용합니다. 아직 다른 기능들을 수행하는 것에 S보이스를 이용하는 것은 좀 번거로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S보이스를 이용할때 음성인식이 좀 느린 감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메일이나 문자도 확인
기어를 사용 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역시 문자 확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어에서 문자가 와도 노트3를 꺼내서 확인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문자가 오면 노트3가 바로 옆에 있어도 그냥 기어로 대부분 확인을 합니다. 제품을 들어서 확인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손목을 돌려서 터치 한번으로 내용을 확인 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죠. 메일도 역시 확인 가능한데 여러 계정으로 등록을 해놓았더니 스팸이나 모든 메일이 다 들어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중요한 계정만 등록을 해놓았습니다.(설정에서 원하는 계정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메일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어에 메일을 연동해 놓으시면 좀 더 쉽게 확인이 가능 합니다.
(문자, 메일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 메일 같은 경우는 화면에 골뱅이 표시가 달려 있습니다.)
(기어에 표시되는 알람은 갤럭시기어 매니저에서 모두 설정할 수 있는데,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설정의 알림 메뉴를 클릭 하시면 보고 싶은 알림을 선택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물론 가능 합니다.)
정말 편리한 스마트 릴레이
그리고 저번 기어 포스팅에서 언급한 부분이긴 한데(겹치는 부분이 좀 있네요)메일이나 문자등을 기어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메일 같은 경우는 큰 화면에서 확인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다시 노트3를 잡고 메일이나 문자앱을 실행 시켜서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기어로 내용을 확인 하다가 노트3나 갤럭시S4를 집어 들면 (갤럭시S4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시면 갤럭시기어와 연동할 수 있습니다.)바로 보고 싶어 하는 화면을 보여 줍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 릴레이 기능입니다. 정말 편한 기능이라 지금도 신기해 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 릴레이와 관련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나의 갤럭시노트3/갤럭시기어 찾기
제가 처음 기어가 나왔을때 이 기능을 보고 쌍수를 들고 환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좀 건망증이 심한편이라서 그런지 종종 집을 나갈때마다 휴대폰을 찾느라 약속 시간에 늦는 적이 아주 아주~가끔 있습니다. 그럴때는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서 전화를 해서 찾곤 하는데, 하지만 가끔은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 놓은 경우가 있어서 이럴때는 찾느라 고생을 하곤 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한번씨은 경험해 보셨을 것 같네요. ^^;
하지만 기어를 손목에 찾고 나서 부터는 휴대폰이 어디에 있는지 별 신경을 안 씁니다. 바로 노트3를 찾아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도 아침에 기어의 도움을 받아서 노트3를 무사히 찾았는데 저는 이 기능때문에 잠자리에 들때도 기어를 손목에 차고 있습니다. 손목에 차고 자는 이유는 노트3 찾기 기능도 있지만 알람 기능과 밤에 시간 보기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기어를 찾고 싶다면 노트3에서 갤럭시기어 매니저에서 내 기어 찾기 메뉴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그럼 바로 기어의 화면에서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어디 있는지를 바로 알려주죠.
그리고 반대로 기어에서 노트3를 찾고 싶다면 앱 메뉴에서 노트3 찾기 기능을 선택 하시고 시작 버튼을 누르시면 바로 노트3에서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어에 진동으로 되어 있거나 해도 그런 거 관계없이 무조건 큰 소리로 찾아 주기 때문에 꺼 있지만 앉는다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음성을 녹음하고, 그리고 텍스트로 자동 변환
평소에 스마트폰의 보이스 레코더 기능을 자주 사용 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워 할 기능인데요. 기어에서는 음성을 녹음할 수 있습니다. 작곡하시는 분들이나 음성을 녹음할 일이 많으신 분들은 기어를 통해서 빠르게 녹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척 편합니다. 하지만 음성녹음 시간이 5분으로 한정이 되어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기어에는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해 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제한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녹음된 파일은 정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노트3로 전송이 됩니다.
기어 뿐만 아니라 노트에서도 파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 파일이 전송되면 노트의 화면에 관련된 알람이 뜨고 녹음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일명 끝에 T 문자가 있는데 이것은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이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이 표시는 노트에서 음성을 녹음할때는 나오지 않고 기어에서 음성녹음을 했을때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텍스트로 변환된 글을 보니 100% 완벽한 변환률은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 인식률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정확한 인식률 보다는 신기한 마음이 더 큰데 지금보다 인식률만 높아진다면 앞으로 활용성이 무척 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루의 일기를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 한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 그리고 텍스트는 보면서 바로 수정이 가능하고 노래방에서 자막 읽어 주는 것 처럼 읽어주는 곳에 파란색으로 자동으로 표시가 됩니다.
라디온으로 라디오를 듣자
갤럭시기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보인 다양한 앱들을 보면서 제가 좋아했던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라디온' 앱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 할때 부터 유료로 구입을 해서 사용하던 앱인데 기어에도 이렇게 빨리 지원이 될지 몰랐습니다.
레디온은 기본으로 프로그램이 설치가 되어 있던 걸로 아는데 종종은 아니지만 랜덤으로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거나 다른 나라의 라디오를 듣고 싶을때 이용하곤 합니다.
기어에서 선택을 하면 노트3에서 음악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기어매니저에 가면 기어 전용 앱들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는데 그곳에서 다양한 앱들을 이용 하시면 기어의 활용성을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음악플레이어 리모콘으로 활용! 미디어 컨트롤러
라디오는 그리 많이 애용하지 않지만 스마트폰의 활용성 중에 아마도 음악을 듣는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네이버뮤직 스트리밍을 통해서나 삼성허브 뮤직 그리고 직접 파일을 넣어서 음악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노트3는 화면이 크다 보니 주머니에 넣고 다닐때 재생이나 스톱 그리고 다음 재생을 하기 위해서 일일이 넣다 뺐다 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어폰에 간단한 컨트롤러가 부착되어 있기는 하지만 뭔가 답답하고 조작성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기에 그리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기어가 있다면 손목에서 음악플레이어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컨트롤러는 네이버뮤직이나 삼성허브 뮤직 같은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을 들을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재생과 스톱 그리고 볼룜 조절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음악파일을 직접 넣어서 이용 하시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제목, 가수이름, 그리고 앨범커버까지 표시를 해줍니다. 앨범커버!! 까지 표시를 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 정도로 디테일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기어를 사용하면서 제가 놀라는 부분은 이렇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을 보여 줄때 인 것 같습니다.
손목안의 전자사전, 캠딕셔너리
갤럭시S4가 등장할때 선보였던 기능중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은 S번역 기능이었습니다. 영어공부는 죽도록 하지만 여전히 영어는 우리에게 낮선 언어 이기에 스마트폰을 통해서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S번역 기능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는데, 기어에는 S번역 정도는 아니지만 카메라를 통해서 번역을 하는 캠딕셔너리가 들어 있습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시계줄에 있는 카메라로 단어를 읽으면 단어의 뜻을 알려 줍니다. 영어는 한글로 한글은 영어로 알려 주기도 하고 설정에 들어가서 다양한 나라의 언어(영어.일본어.중국어등)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면이 작아서 이용하는 것이 아주 쾌적하진 않지만 그래도 급할때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로 찍어서 보는 방식인데, 다음에는 직접 타이핑해서 할 수 있거나 S번역기가 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갤럭시기어의 다양한 기능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물론 기어의 모든 기능들을 다 다루지는 못했는데, 기어는 전용앱을 통해서 그 기능의 확장성이 무궁 무진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로 우선 살펴 보았습니다. 언급하지 않았던 카메라 기능 같은 경우 다른 기어 사용자 분들은 무척 재미있게 잘 사용하는데 저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사용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계로 사진을 촬영 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스파이들이 해오던 일들이라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그 기능을 이용 한다는 것이 좀 어색하다고나 할까요? 아무래도 도촬 느낌도 나고 말이죠 ^^; 현재 190만 화소를 지원 하는데 나중에는 스마트폰 처럼 300~800만 화소까지 지원되면 정말 재미있는 사진들의 촬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갤럭시기어는 제게 사용할때마다 실망감이 아닌 놀라움을 계속해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기어를 통해서 앞으로 스마트워치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편하게 만들어 줄것인가의 체험을 남들보다 좀 미리 하고 있는 그런 기분입니다. 노트3에게는 미안 하지만 저는 갤럭시노트4 보다는 갤럭시기어2가 더욱 더 기다려지는데 그 이유는 사용해 보신 분들은 십분 공감하실 겁니다. 갤럭시노트가 처음 등장 했을때 사람들이 색안경을 쓴 시각으로 바라 보았지만 지금은 패블릿폰의 시대를 연 선구자가 되었듯이, 갤럭시기어도 처음 등장에 환영 보다는 의구심을 두는 시선이 더 많지만 제가 느낀 기어는 노트 보다 더욱 밝은 미래를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서 기어의 다양한 소식과 기능들그리고 스마트워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