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톰 맥스, 그 다이나믹한 DNA를 느껴보자
- 자동차/시승기.리뷰
- 2008. 9. 1. 08:53
거제도에서의 만남이 있은 후 참~ 오래간만에 윈스톰 맥스와 2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더 좋은 환경에서 자유로운 경험을 체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8월에 태안으로 여행도 동행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 그때나 시승을 할때나 지금 글을 작성하는 순간 까지 드네요. 태안은 그렇게 아쉽게 지나가고 일정이 계속 연기가 되어서 캐나다를 다녀오고 나서야 윈스톰 맥스의 키를 받아서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여독이 풀리지가 않아서 한동안 비몽사몽 그래서 제대로 된 시승기가 어려웠지만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멀리는 나가지 못했지만 서울과 분당 지역을 돌면서 나름대로의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승을 하기전에 오래전부터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들이 전혀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가 않아서 시승을 하면서도 그렇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인적으로 혼다 CR-V 비교 시승에 참석 하지 못한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윈스톰 맥스와의 비교시승을 통해서 성능의 차이나 인테리어 부분등 여러가지를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런 모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가 받은 맥스는 최고급 버전 (DLX 고급형 A/T) 이었습니다. 전 그 아래등급을 받을 줄 알았는데 최고급이라 그런지 시트도 그렇고 멋지더군요. 색상도 검정색이라 그런지 거제도에서 만나보았을때보다는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외형 디자인 - 유럽풍의 작지만 고급스러운 느낌
유럽 디자인을 그대로 들여와서 그런지 국산자동차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예전에 윈스톰 유저들의 말을 빌리자면 윈스톰이 디자인은 더 멋지다고 하시던데 제가 보기에는 맥스의 디자인이 훨씬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거제도에서 보았을때는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니 그전에 보지 못했던 디자인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촬영한 장면인데 오른쪽에 혼다 CR-V 가 보입니다. ^^ 비교 시승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사진 속에서나마 비교를 하게 되네요.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혼다 CR-V와 크게 밀리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크롬라인은 포로쉐의 카이엔에서 영감을 받은거라고 대우 관계자 분들이 그러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잘 빠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드 미러에 깜박이가 달리지 않은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고급 모델에는 달아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앞 펜더의 공기 배출구가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맥스의 이걸 보다가 윈스톰의 작은 배출구를 보면 왜 그렇게 답답해 보이던지. ㅋ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다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맥스의 전면 디자인 입니다. 기존의 윈스톰 유저는 맥스의 전면 부분에 대해서 좋지 않게 말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맥스의 디자인이 더 젊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맥스가 추구하는 젊은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윈스톰은 너무 무난하다고 할까요? 이글의 부리를 닮은 맥스의 해드 라이트 디자인은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맥스를 보다가 거리를 달리고 있는 윈스톰을 보면 너무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견해차가 커서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의 디자인은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큰 것 같더군요.
윈스톰은 남성적이고 맥스는 여성적이다 또는 윈스톰은 중년의 맛이 나고 맥스(MAXX)는 젊음의 맛이 느껴진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대후반에서 30대초중반의 아직 자녀가 있지 않은 세대에서는 맥스가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아이들이 있고 본인보다 가족을 더 중요시하는 30대 후반 세대에서는 윈스톰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 올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이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아주 도전적이면서 강렬한 느낌을 주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웬지 BMW의 헤드라이트도 닮은 것 같고 말이죠. ^^
뒷부분의 디자인은 그냥 무난한 디자인 같습니다. 배기구가 더블 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그리고 뒷 문이 열릴때 손만 가볍게 갔다대면 열리는게 좋았습니다. 전 처음에 무겁게 열릴 줄 알았는데 가볍게 열리고 올라가더군요. 여성분들도 전혀 힘들지 않고 문을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딸깍 하고 가볍게 열리는 느낌도 좋았구요.
내부 디자인 -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드는 매력
맥스의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처음 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매력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거제도에서 보았을때는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튿별한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시승기간동안 운행하면서 맥스의 인테리어의 참 맛을 알려면 밤에 운행을 해봐야지 안다고 할거 같습니다. 오렌지 색으로 빛나는 계기판들을 보면 아늑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메인 계기판의 구조는 아주 간단한거 같습니다. 심플함을 추구할려고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계기판인데 좀더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게이지나 정보창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중앙에 있는 트립 컴퓨터를 이곳에 가져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중앙에 위치한 트립 컴퓨터 입니다. 오렌지 색으로 알아 보기에는 편했지만 좀더 화면이 컸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운전중에 바라볼때 좀 작아서 집중할려면 시야를 놓치는 수가 생기는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한글화가 정말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업그레이드 모델이 앞으로 출시가 된다면 꼭 이 부분에는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었으면 합니다. 따로 네비게이션을 달게 되면 시가잭에 연결하는 선이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3스포크 타입의 스타이어링 휠과 센터 페시아의 모습이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센터스펙의 모습이 기존의 대우의 디자인과는 다른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센터의 3개의 에어콘/히터 통풍구가 인상적 입니다. 처음에는 뭐 굳이 3개 까지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우디의 4개의 링 생각도 나고 맥스에 탑승할때 3개의 송풍구의 모습들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크롬이 번쩍이는게 뭔가 있어 보인다고나 할까요?^^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에는 따듯한 바람을 강하게 내보내줄것 같은 느낌입니다.^^
맥스의 넓은 시야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중에 하나 였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안성이 세단형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코란도를 몰았던 친구의 말을 빌려보면 시야가 작아 보인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역시 개인차가 있더군요.
"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갑자기 왠 소피 마르스가 출연한 19금 영화제목이 나오나 하겠지만 맥스는 낮에도 좋지만 밤에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밤에 리모콘 키로 시동을 켰을때 바이제논의 강렬한 빚이 저를 맥스로 인도할때는 나름 폼이 나면서 우쭐해지는 기분 이랄까. ㅋ 자동으로 켜지는 계기판의 조명도 마음에 듭니다. 바이제논의 뛰어난 시안성도 운전하는데 참 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HID는 처음 겪어봐서 .. ^^;
맥스의 또 다은 장점은 사물함이 많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작은 공간들이 소지품이나 작은 물건들을 수납하기에 좋았습니다. 음료수 병을 수납하는 공간이 하나인것은 좀 아쉽더군요, ^^ 하지만 전 담배를 피지 않으니 사진에 보이는 제털이 통을 치운다면 그 곳에 수납이 가능할 것 같네요.
최고급형 답게 브라운 가죽 시트는 착용감도 좋았고 편안했습니다. 뒷자리에 않아서 시승을 했던 여성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편안하고 좁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히더군요. 다만 컬러부분에 대해서는 저와는 달리 촌스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은 브라운 색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죠. ^^
운전석 시트는 전동으로 조절이 가능해서 무척 편리했습니다. 높이 조절도 가능해서 때로는 SUV 느낌으로 때로는 낮게 해서 세단의 느낌을 받을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트 조절을 잘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오른쪽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에 거제도에서 시승핳떄도 그랬는데 말이죠. 세단을 탈때는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맥스를 운전할때 오른쪽 다리에 쉽게 피로가 오곤 하더군요. 하지만 시승을 같이 했던 친구들은 이런 부분이 없다고 하는걸 보면 제가 조절을 잘 못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시트가 젊은 사람들을 좋아할 만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고 셍각했습니다. 느낌은 좀 딱딱하고 모아주는 레이싱 스타일의 시트라서 안락함은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다이나믹을 추구하는 20-30대 분들은 장점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수석 시트는 자동으로 조절하는게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전 당연히 운전석과 같은줄 알았는데 제가 조수석에 타보니 아니더군요. ㅋ
성능 - 편안한 주행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속도를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가속 테스트 이런 부분에는 그리 중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도심에서 함께한 맥스는 엑셀을 밟아주면 믿음을 보여주면서 가볍게 달려갑니다. 언덕길도 추월을 할떄도 쉽게 힘의 부족함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믿음감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다이나믹하게 인도해 주었습니다. 디젤 차량이라 그런지 확실히 소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소음에 좀 민감하고 주로 세단을 몰아 보아서 그런지 소음 부분에서는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아직 엔진이 길들여지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동 보다는 수동으로 전환해서 운전하는 것이 파워면에서는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 겠죠. ^^ 서스펜션이 좀 딱딱하게 설정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급커브길이나 과속 방지턱에서 롤링현상등은 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딱딱한 서스펜션 설정 때문에 충격은 어는 정도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주행중 수동으로 변환해서 하는 운전은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더군요. 도심중에는 그리 많은 활용도가 있을지 모르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멋진 성능을 기대해도 좋을거 같았습니다.
맥스와 이별을 고하며..
맥스와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키를 전해 주면서 머뭇 거림이 있었습니다. 잠시동안 이차가 내차였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맥스는 처음 내가 느꼈던 생각보다는 더 많은걸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쉬웠던 부분이 더욱더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네비게이션의 부재 였습니다. 트립 컴퓨터가 그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는데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네비게이션만 부착되어있었더라면 하는 생각과 3천만원 가까이 되는 차량에 네비게이션이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욕심일줄 모르지만 맥스의 선루프를 보니 파노라마 선루프가 옵션으로 추가가 되었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파노라마 선루푸가 장착되어 진다면 맥스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실 분이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이나믹하고 젊은 외관 디자인과 유럽풍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되고 직감적인 디자인, 다양한 수납공간 그리고 트렁크의 넓은 적재공간.. 30 대의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정말 안성맞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지엠대우의 이미지때문에 대우 자동차를 개인적으로도 좀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맥스는 이런 선입견을 시승하는 동안 잊게 해주었습니다. 윈스톰 맥스를 통해서 지엠 대우의 비전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대우가 아니라고 맥스는 온몸으로 말해준느 것 같았습니다. 맥스는 현재 한국에서만 팔리는 것이 아닌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 여행에서도 윈스톰 맥스와 비슷한 디자인의 차량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같은 베이스를 사용하는 모델 같았습니다.) 조금도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수입차들과 함께 해보 꿀리는 부분은 전혀 없을 것 같네요.^^
지금 맥스를 구입하는데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용히 대리점을 방문해서 윈스톰 맥스의 키와 함께 예전과 달라진 지엠대우의 DNA를 온몸으로 느껴 보시는건 어떨지요... ^^
요즘 다시 기름값이 떨여저셔 시승중에 보니까 경유값도 많이 떨어졌더군요. 앞으로 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윈스톰 맥스와 함께 바람의 DNA 를 느껴보시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