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슬란,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30일출시/가격)
- 자동차/이야기
- 2014. 10. 27. 18:32
현대차의 새로운 라인업 모델인 아슬란의 출시가 30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위치하는 아슬란은 수입차 브랜드가 맹공을 펼치는 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긴급 투입한 차량입니다.
한마디로 국산차와 경쟁 보다는 날로 세력을 빠르게 넓혀 가고 있는 수입 브랜드의 경쟁에 맞서기 위한 사명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세그먼트와 달리 나날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역할을 역시 부여 받았습니다.
이름 부터가 아슬란(사자)이라는 상당히 강하고 임펙트 있는 이름을 붙임으로 국내 대형 승용차 시장과 수입브랜드와 대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목받는 대형차 시장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은 경제 불황으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대형차 시장은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쏘나타급 보다는 그랜저 이상의 대형세단들의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느껴지는게 도로에서 실제로 접하는 차량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현대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LF쏘나타 같은 경우는 도로에서 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오히려 신형 제네시스 같은 경우는 예전의 소나타같이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점점 위상이 내려가고 있는 그랜저)
아니나 다를까 뉴스를 검색해 보니 신형 제네시스는 올 8월에만 2,100여대가 판매가 되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의 신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제네시스 같은 경우는 초반에 무게는 무거워지고 연비가 좋지 않아서 좀 안 좋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디자인이나 성능 그리고 미국에서의 충돌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그런지 나날이 인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현대차가 다른 모델은 몰라도 제네시스 하나는 정말 신경을 써서 만든다는 느낌입니다. 현대차가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밀려서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등에 없고 준대형차 시장에서는 나름 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는 인기 고공행진 중인데 정말 타고 싶은 차량입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약간의 괴림감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랜저에서 바로 제네시스로 넘어가기에는 가격적인 부담이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쏘나타의 가격도 많이 올랐고 차가 너무 밋밋하게 나와서 그런지 쏘나타를 생각하고 알아보는 층이 이왕이면 가격을 조금 더 내고 그랜저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금의 그랜저의 위상은 예전의 쏘나타와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그랜저를 타는 층이 뭔가 남과 다름을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바로 제네시스로 갈아타기에는 약간 부담 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특히 회사에서 그럴 것 같네요.)
그래서 그 사이를 매꿀 새로운 라인업이 필요했고 그래서 아슬란이 등장을 한 것 입니다.
아슬란은 기본적인 뼈대(플랫폼)는 그랜저와 공유하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편의.안전 장치는 제네시스 수준으로 높였기 때문에 두 제품의 DNA와 장점들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그랜저에 비해서 1000만원 정도 비싸고, 제네시스에 비해서는 600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가솔린V6 3.0/3.3리터 GDI 모델을 출시(최고출력 270/282hp)하고 가격은 3.0L 3990만~4040만, 3.3L 4190만~4640만에 결정될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전예약 결과를 보면 3.3리터 고배기량 모델이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네시스급의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을 누리기 위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막중한 사명을 받고 탄생한 AG 아슬란)
동급의 국산차 경쟁모델을 찾는다고 한다면 한국GM '알페온', 르노삼성 '뉴 SM7 노바',기아 K7, K9 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차의 경우 현재 K7,K9의 판매량이 별로 좋지 않지만 알페온과 뉴SM7노바 같은 경우는 나름 판매량을 올리면서 선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아슬란의 등장으로 판매량에 있어서 타격은 예상해야 할 것 같네요.
또 하나의 토끼, 수입차
국산대형차들과 경쟁도 경쟁이지만 아슬란의 더 큰 목표는 역시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기 위한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네시스 혼자서 대형차 시장을 막으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여기에 아슬란이 합세함으로 한층 두꺼운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륜과 4WD의 제네시스와 전륜의 아슬란이 가지는 두 모델 전략으로 수입차를 막는다는 전략인데 아슬란은 BMW,벤츠,아우디의 엔트리급 시장으로 소비자를 빼앗기는 것을 막는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슬란 실내 스케치. 외형에서도 LF쏘나타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실내에서도 역시 느껴지네요.)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했던 부분인데 현재 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의 독주는 심각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2013년 같은 경우 4000만원대 시장에서 국산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28%로 처음으로 30%의 벽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그냥 내버려두면 대형차 시장은 수입차 모델들이 싹쓸이 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긴장을 안 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아슬란의 경쟁 수입차 모델이라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폭스바겐 파사트,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라 생각합니다. 이 모델들로 넘어가려 하는 소비자를 붙잡아 두는 역할을 아슬란이 담당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슬란은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등장한 모델이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내수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것과 동시에 수입차가 야금 야금 빼앗아 가고 있는 대형차 시장을 다시 빼앗아와야 하는 상황,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막대한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터키어로 사자 라는 카리스마 있은 이름을 지어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현재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소식은 사전계약을 통해서 2천대가 돌파 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 제대로 된 모습과 평가는 30일 출시 이후에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슬란의 등장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아슬란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현재 이미지도 그렇고 실내 모습이 제대로 유출되지 않아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어 있는 상황인데 30일 뚜껑을 열면 뭔가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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