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받는 현대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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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위축 되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은 국산차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우는 폭스바겐 웃는 현대차' 포스팅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는데 수입차의 약세는 현대기아차의 약진을 의미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수입차가 아닌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협공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크게 위협이 되지 않았던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해외시장을 주력하고 국내 시장은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거의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에 착한 소비자들은 애국 하는마음으로 그들의 자동차를 열심히 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던 본진은 수입차에게 야금 야금 빼앗기기 시작했고, 결국 독점에 가까웠던 현대기아차의 국내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을 했습니다. 수입차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을때 터진 폭스바겐 사태로 수입차 점유율 확장은 잠시 멈출 것 같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이 현대기아차에게는 다시 철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동안 현대기아차가 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빠르게 약진을 거듭하며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판매량 부분에 있어서 크게 위협이 될 정도 아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대기아차 국내 점유율


지난 9월달 판매량에서 현대기아차는 8월달에 비해서 각각 1.7% 7.8% 가량 상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GM도 18.4% 로 큰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상승을 기록했지만 8월달 77.1% 에서 9월 75.7%로 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7월달은 79.8%). 현대기아차보다 경쟁 회사들의 판매량이 더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임팔라 효과로 약진하는 한국GM


한국GM같은 경우 새롭게 투입된 무늬만 국산차이자 100% 수입차인 쉐보레 임팔라가 성공적인 데뷔를 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GM은 그동안 준대형 시장에서 전혀 위협이 되는 모델을 내놓지 못했는데, 임팔라 같은 경우 시장에 등장하자 마자 단숨에 그랜저에 이은 준대형 2인자로 올라섰습니다.


존재감 없었던 알페온을 생각했던 현대차라면 허를 찔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랜저의 위협이 될만한 판매량은 아니었지만 물량이 딸리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이 정도라면 상당히 성공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데뷔하자 마자 기아차 K7을 바로 제친 성과이기에 앞으로의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모닝을 위협하는 스파크)


더구나 한국GM은 현재 미국에서 직수입을 하고 있는 임팔라를 부평에서 생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이미 예상했던 판매량을 훨씬 넘기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2016년에는 국내 생산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롭게 선보인 스파크의 활약도 뛰어난데, 8월달에는 국내 경차시장을 장악하는 모닝을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9월달에는 다시 판매량이 하락을 했지만 앞으로 모닝을 견재할 역량은 충분히 갖춘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의 캡쳐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QM3)

르노의 라인업으로 세력을 키우는 르노삼성


또한 그동안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았던 르노삼성도 모기업 프랑스 르노의 파워를 등에 업고 세를 넓혀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임팔라와 같은 무늬만 국산차인 Qm3를 스페인에서 수입해서 소형SUV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Qm3의 인기를 등에 업고 2016년 상반기에는 르노의 야심작 고급차 탈리스만을 국내에 선보입니다. 중형차급의 차량인데 SM5 와 SM7 사이에 새로운 라인업으로 들어올 것 같습니다. 국내에 출시하기 전부터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실내외 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어서 국내에 등장하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 국내에 등장하는 탈리스만)


국내에 등장하면 쏘나타, K5 그리고 좀 더 넓게는 그랜저와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프랑스 르노의 차량을 가져오는 거라 수입차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의 SM5, SM7 과는 다르게 국내 성적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소형 해치백 르노 클리오의 국내 출시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RV 차량인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 이야기도 흘러 나오는 상황이라 이 차량들이 국내 시장에 모두 등장한다면 르노삼성의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티볼리로 부활하는 쌍용차


다음으로 정말 존재감이 없었던 쌍용차입니다. 하지만 올래 소형SUV 티볼리가 성공적인 데뷔를 하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티볼리는 출시 이후에도 판매량 상위권에 머물면서 쌍용차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초소형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SUV 전문기업으로 국내 레저캠핑붐의 영향으로 자사의 SUV 차량인 코란도 시리즈가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현대기아차의 국내 점유율은 현재 계속해서 하락중입니다. 그동안 등한시 했던 본진은 수입차들의 공격과 큰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던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GM, 프랑스 르노의 후광효과


앞으로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협공으로 점유율 하락이 예상됩니다. 임팔라의 돌풍도 예상되지만 특히나 르노에서 최신 자동차를 수혈받는 르노삼성의 역습이 가장 클 것 같네요. 한국GM, 르노삼성은 모회사의 풍부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 봅니다.




한국GM, 르노삼성은 수입차와 국산차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지금과 같은 무늬만 국산차 또는 수입차의 탈을 쓴 국산차 전략을 펼친다면 상당히 효과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나 국내에서 현대기아차 안티가 엄청난 만큼 수입차 대신에 대체 상품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폭스바겐 사태로 불거진 수입차 감소 효과의 이익을 두 회사가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현대기아차 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해외시장에 주력하면서 승승장구 하던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그동안 소홀 했던 본진 한국을 요즘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소비자와 소통한다고 이것 저것 이벤트를 많이 하더군요. 그동안 하지 않던 행동을 하다 보니 상당히 어색해 보이네요


하지만 이미 너무 멀어진 소비자들의 불신의 벽을 깨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 할것 같습니다. 어떤 액션을 해도 이젠 양치기 소년의 외침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수입차의 맹공에 놀란 현대기아차가 이젠 그동안 라이벌이라 생각지 못했던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량을 늘리면서 위협받고 있습니다.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폭스바겐 사태로 타격을 받은 수입차 보다는 이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을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흥미로와질 것 같은데,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0% 아래로 내려갈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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