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본 제네시스 G80, 침체된 현대차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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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터쇼가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문을 열었습니다. 저는 금요일 방문해서 다양한 차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미 뉴스나 방송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서 다양한 차량들이 소개가 되었는데 그중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차량은 제네시스 G80 입니다. G80은 현대차에서 독립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입니다.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이라 부산모터쇼에서 상당히 비중이 큰 모델이고 현장에서도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풀체인지 신형이 아닌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점 입니다.





두번째 모델


이로서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라인업이 추가 되었는데, 기존의 EQ900에 이어서 G80 투입으로 이젠 제법 구색을 갖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비록 제네시스가 현대차를 떠나서 독립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현대차의 영향력이 크기에 현대차 모델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독립은 시켰지만 차종도 부족하고 현대차에서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 인식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신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에게는 제네시스 G80은 단비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 제네시스 사이트에 가면 EQ900에 이어서 G80이 추가 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힘을 키우는 경쟁자들


지금 현대차의 국내 상황은 그렇제 좋지 못합니다. 그동안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강력한 경쟁모델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경계해야 할 것은 수입차였는데 갑자기 상품성 높은 신모델을 대거 투입하고 있는 국산완성차들이 무서운 경쟁 상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현대차는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 메이커들까지 경계해야 하는 상황으로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차들이 잘 팔리고만 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그랜저



▲ 쏘나타



▲ 싼타페 (슬럼프에 빠진 스타들)




스타차량 슬럼프에 빠지다


이미 여러차례 블로그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현대차는 현재 자사의 인기차종들이 부진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준중형, 중형, 준대형, 중형SUV급에서 현대차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보유하며 1위에 오르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젠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 확실한 1위를 장담할 수 있는 차량은 준중형의 아반떼 하나 뿐이 없어 보입니다.


쏘나타가 비록 5월달에 중형차 1위,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면서 2관왕에 오르긴 했지만 그 이면을 보면 그리 여유롭지 않습니다. 르노삼성 SM6가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면서 턱밑까지 추격해 온 상태이고 그뒤에는 신형 말리부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들고 있습니다.



▲ SM6



▲ 신형 말리부



▲ QM6 (스타의 자리를 노리는 추격자들)


이젠 6월달 중형차 1위는 누가 달성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되었습니다. 그동안 경쟁자로 생각지도 않았던 르노삼성, 한국GM이 이런 존재감을 보여줄지 불과 1년전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을겁니다. 준대형은 기아 K7에게 위협을 받고 있고, 중형 SUV 싼타페는 쏘렌토에게 1위 자리를 넘겨 주었습니다.


비록 5월 판매량에서 그랜저는 다시 1위 자리를 되찾기는 했지만 불안한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르노삼성 QM6가 3분기에 등장하면 싼타페는 3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이 큽니다.



▲ 제 역할 못하는 아슬란




현대차, G80에 거는 기대


야심차게 고급차 시장을 노리고 등장한 아슬란은 목표 완수는 커녕 단종의 위기에 빠진 상태입니다. 그나마 신차라 할 수 있는 아슬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상황입니다.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등 기존의 스타플레이어들이 경쟁사의 신차 출시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차량의 노후화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 싼타페는 아직 신차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나마 그랜저가 하반기에 신형 그랜저 IG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때까지 버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 호기심 가득한 관람객으로 북적였던 부스


이런 신차 가뭄 상태라 비(신차)가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 제네시스 G80 이 드디어 7월에 투입됩니다. 그동안 신차 없이 버티던 상황이라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태 인데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이 활성화 산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제네시스 G80이 현대차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요? 부산에서 공개된 모습은 일단 부분변경이라 특별한 외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 G80


▲ DH



전면부는 다크 크롬 가니쉬를 적용하고 새로운 범퍼 디자인에 라디에이터 그릴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HID 램프는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눈매가 약간 더 세련된 느낌이네요.



▲ 어댑티브 풀 LED 헤드램프



▲ G80



▲ DH (사진으로 볼때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별하게 변화되지 않은 디자인에 실망할 수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성능이 약간 개선된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내를 보면 클러스터, 기어 노브, 스피커 그릴, 아날로그 시계등의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특히나 그동안 제네시스에 어울리지 않은 기어노브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격에 맞는 제대로 된 기어노브가 탑재되었습니다. 



▲ 이제야 제 짝을 찾은 새로운 기어노브



▲ 기존 기어노브


첨단 신기술도 투입되었는데,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가 EQ900에 이어 G80에 두 번째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탑재 되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엔진 라인업에서 성능을 향상 시키고 연비를 높였다고 합니다.



▲ G80 Sport


가솔린 람다 3.3 / 3.8 GDI 엔진에 8단 변속기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제네시스 G80 스포트(SPORT) 모델이 신규로 추가 되었습니다.


G80 SPORT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


스포트 모델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3.3리터 엔진 임에도 성능은 기존 3.8 GDI 엔진보다 월등하게 앞선다는 점 입니다. 그동안 제네시스에서 출력이나 토크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대를하고 있는 디젤 모델은 2017년에 상반기에 나온다고 하는데 요즘 디젤차에 대한 분위기가 안 좋아서 계획대로 출시가 될지는 미지수 입니다. 


제네시스의 두번째 모델 G80이 공개가 되었고 다음달에 출시가 될 예정입니다. 과연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까요? 이미 현대 브랜드 아래 있을때도 존재감이 뛰어난 차량이었고 성능이나 디자인 판매량에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차량이었습니다. 수많은 현대 안티들도 제네시스는 인정하고 있을 정도로 매력이 큰 모델입니다.


미국에서 '북미 올해의 차량' 에 수상되는 명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젠 새로운 집을 찾아 새롭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침체된 현대차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쇄신시킬 역할을 맡고 있는데 과연 그런 활력소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DH 도 그랬듯이 G80 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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