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늦은 미국 도전! 제네시스 G80, 렉서스 ES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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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일본 토요타가 렉서스로 27년전에 시작했던 꿈을 2016년 8월 제네시스를 통해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늦은 도전이지만 고급차의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투입합니다. 폭염과 현대차 노조파업으로 혼란한 8월, 제네시스 G80 은 현대차의 원대한 꿈을 싫고 미국행 배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비유럽 차량으로 일본차들이 도전했던 미국 럭셔리카 시장은 토요타 렉서스가 큰 성공을 거두었을 뿐 닛산 인피니티, 혼다 어큐라등은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상태입니다.



27년 늦은 미국 시장 도전


품질과 성능 그리고 이미지가 떨어지는 한국차가 감히 도전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글로벌 탑3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한 반드시 도전을 해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렉서스 보다는 27년이나 늦었지만 이번달 안에 제네시스의 첫 번째 주자 G80이 데뷔를 합니다. 미국 자동차 사이트에서는 제네시스의 미국 데뷔 소식을 알리는 뉴스를 접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도 한국차의 럭셔리카 도전에 관심이 많은 듯 보입니다.


▲ 오픈된 제네시스 미국사이트


공식 가격도 이미 공개한 상태인데 G80의 가격은 예상대로 기존의 제네시스(DH)에 비해서 상승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G80 미국 가격 (운송비 제외)


G80 V6 3.8

41,400달러 (후륜) (4600만원) ( (DH 38,750$)

G80 HTRAC 43,900달러 (4륜) (4900만원)


G80 V8 5.0

54,550달러 (후륜) 6050만원


기본형인 V6 3.8 모델을 보면 기존 DH에 비해서 2650달러가 올랐습니다. 한화로 하면 대략 290만원 정도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와 비슷한 가격 상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국내와 차이가 있는데 국내에선 판매되는 3.3 모델은 4810만원, 3.8 모델은 6170만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DH에 비해 소폭 상승한 가격


3.8 모델과 비교하면 미국이 국내보다 대략 1270만원 정도 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내 소비자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 있지만 미국시장의 특성상 다른 어떤 나라보다 차량 가격이 저렴한 부분을 인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큰 가격차가 나오는 것을 보면 내수용 차량에는 확실히 거품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이 가격에 여러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제시된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환상적인 무상보증기간까지 더하면 제네시스는 확실히 국내 보다는 미국에서 더욱 매력적인 차량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존 DH와 동일한 모델이긴 하지만 일부 기능적인 개선이 이루어졌기에 이 정도 가격 상승에 대해서 미국에서도 별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 소비자라도 별 불만은 없을 것 같네요)


DH가 그동안 3만달러 판매 가격을 유지했다면, G80은 고급차의 심리적 가격 제한선인 4만달러를 넘음으로 고급차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산하에 있을때는 중형럭셔리카 시장의 지배자인 벤츠E클래스, BMW 5시리즈와 미국에서 경쟁 한다고 할 때 낮부끄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젠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었으니 정말로 그들과 경쟁을 이야기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미국 중형 럭셔리카 7월 판매량


1위 Lexus ES 5,497대
2위 Benz E-Class & CLS-Class 5,225대
3위 BMW 5-Series 3,303대
4위 Lincoln MKZ 2,968대


제네시스(DH) 2,117대


현재 G80이 진출하는 시장의 1위 자리는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ES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E클래스 아니면 5시리즈가 지배하고 있을 거란 생각을 가지셨을 분들이 많을텐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미국 중형럭셔리카 시장에서 렉서스는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치열한 중형 럭셔리시장


국내 언론을 보면 제네시스(DH)가 미국 중형럭셔리카 시장에서 E클래스와 5시리즈에 이어서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보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 처럼 DH를 경쟁상대로 올려 놓는다고 해도 링컨 MKZ에 이은 월 5위 정도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적 판매량으로 하면 5시리즈에 이어서 4위를 기록중입니다.


▲ 벤츠 E클래스


▲ BMW 5시리즈


현재 G80 이 잡은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 목표는 2만5천대입니다. '렉서스 ES'의 2015년 연 판매량이 64,769대, BMW 5시리즈가 44,162대를 기록한 것을 볼 때 현재로는 탑4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링컨 MKZ 가 연 3만대가량 판매가 되는데 탑3에 들어가려면 4만대 이상을 판매해야지 가능해 보이네요.


DH가 작년에 31,374대를 판매 했는데 이런 성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G80의 판매 목표를 25,000대로 더 낮게 잡았습니다. 현대차는 DH보다 오히려 판매량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럭셔리카 경쟁에 합류하기 때문에 현대차 산하에 있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의 압박이 심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G80 vs 렉서스 ES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 의 경쟁상대를 E클래스, 5시리즈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판매량으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벤츠 BMW 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렉서스를 넘어서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미국 소비자들은 제네시스를 한국의 렉서스로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두 차량을 상당히 심도있게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렉서스 ES


독일차를 선택하는 소비자 보다는 렉서스 ES/GS 구매층에서 G80 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만약 두 차량을 비교해서 가격이나 성능적인 부분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면 제네시스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산하에 있을때는 대형차로 분류되면서 닛산 맥시마, 토요타 아발론, 쉐보레 임팔라와 경쟁 하면서 비교적 괜찮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체급이 달라졌기에 이젠 게임의 룰이 바뀌었습니다.


GENESIS G80 vs LEXUS ES 가격


ES 300h 41,020 달러

ES 350   38,100 달러


G80 V6 3.8

41,400 달러 (후륜)


G80 V8 5.0

54,550 달러


* 벤츠 E300 52,150 달러


국내가격


G80 V6 3.8 6170만원

ES 300h 5270만원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이젠 G80 이 ES 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배기량이나 성능에 있어서 차이가 있겠지만 고급차 시장이라는 것이 그저 성능만으로 선택받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렉서스와의 경쟁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렉서스 ES 미국 가격


G80, ES를 넘어설까?


만약 제가 미국 소비자라면 이미 시장에서 품질이나 명성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세그먼트 1위를 달리는 렉서스 ES와, 이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새내기인 G80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별 고민 없이 ES 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가격이라도 크게 차이가 나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G80 이 더 비싼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상쇄할 만한 고급이미지도 아직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G80이 900만원 정도 더 비싼데 미국에서는 40만원 정도 비싸네요. 확실히 미국 시장은 자동차 구매층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전세계 고급차 시장( 833만대 2014년 기준)의 24%(200만대) 나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 G80 으로 현대차는 출사표를 던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매량이 나오고 경쟁이 치열한 중형럭셔리카 시장이라 승부가 어떻게 나올지 감이 오지 않네요. 이미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가 버티고 있으면서 실질적인 맹주는 일본차 렉서스 ES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토요타는 제네시스 보다 27년 앞선 1989년 미국 시장에 LS, ES 두 모델로 출사표를 던졌고 도전은 성공 했습니다. 그 시장에 현대차는 이제서야 뛰어 들었습니다. 이 시장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제2의 렉서스란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 줄 수 있다면 일단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G80의 성공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접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렉서스 ES의 구매층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가 G80의 초반 성공의 유무를 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제네세스 G80이 렉서스 ES의 판매량을 넘어서 중형럭셔리 시장 1위에 오르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지금 같아서는 정말 꿈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현대차가 아닌 제네시스라 한번 기대를 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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