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스타, 미국선 퇴출? 신형 그랜저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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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관련 뉴스를 보면 가장 많이 접하는 기사는 신형 그랜저와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하반기 최대 관심 차종 이고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관심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가 사운을 걸고 선보인 차량이라 홍보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역사 부터 시작해서 장점에 대한 소개 등 신형 그랜저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 기사만 읽어 보면 우주 최강 차량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우주 최강급 신차 신형 그랜저? 


그랜저의 대 성공을 통해서 위기설을 잠재우고 싶어하는 현대차는 현재 엄청난 홍보로 그랜저 알리기에 나선 상태 입니다. 그리고 그런 현대차의 노력에 화답을 하고 있는데 이미 사전계약 판매량에서 2만7천대를 기록 하면서 성공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초반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12월 판매량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제가 보기엔 판매 첫 달에 전체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현대스마트센스' 탑재에 럭셔리 브랜드 모델인 제네시스에도 탑재 되지 않은 후방 모니터링 시스템, 엠블럼 일체형 레이다 커버, 미러링크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제네시스에 탑재 되었지만 그랜저에 빠진 반자율주행기술인 '고속도로주행지원 시스템(HDA)' 까지 탑재 되면서 최강의 차량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보급형 제네시스 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볼 때 신형 그랜저는 우주 최강의 자동차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막강한 스펙을 가진 듯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일반 국민들이 볼때 이렇게 매력이 많은 신형 그랜저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하겠구나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강 차량으로 부각 되고 있는 신형 그랜저는 국내 분위기와 달리 해외 시장에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도 신형 그랜저 출시 전부터 기대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북미 시장에서 5세대 그랜저의 복수를 제대로 해줄 것이란 바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현대차 미국 대형차 도전의 시작 그랜저XG 


국내 준대형 시장을 휩쓸면서 판매량 상위권에 늘 위치해 있는 그랜저는 국내 분위기와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랜저 XG 로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하고 TG 까지만 해도 나름 판매량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2009년 부터 판매량이 급락 하면서 지금 까지 부진한 판매량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출시 된 2009년 부터 판매가 급락, 판매 간섭 이야기도 나오지만 두 차량은 체급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네시스 판매 가격을 후려 쳐서 판매를 했다면 그랜저가 영향을 받았을 수 있겠네요. 두 차량의 판매 가격이 별 차이가 없다면 품질에 있어서 월등한 차이가 나는 제네시스를 선택할 테니 말입니다. 

▲ 1세대 제네시스 


이렇게 미국 시장에서 그랜저는 한국의 '아슬란' 같은 존재가 되면서 현재 현대차의 계륵으로 전락한 상태 입니다. 중형차 까지는 현대기아차가 그래도 선전을 하면서 한국차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있지만, 준대형차 시장으로 넘어가면 그랜저(아제라), K7(카덴자) 두 차량은 한국차의 자존심을 전혀 살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린 5세대 그랜저 


이러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차는 중형차 까지만 경쟁력 있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제네시스 같은 예외 차량도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는 그랜저, 에쿠스 등 상위 차량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기아차도 K7(카덴자), K9(K900) 모두 판매량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오는 6세대 신형 그랜저가 미국 시장에서의 그랜저의 부진을 모두 날려주고 한국 대형차에 대한 편견을 바꿔주길 바랬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스펙 과 디자인등 국내에서 볼 때 신형 그랜저는 우주를 정복할 것 같은 기세를 하고 있어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신형 그랜저 미국 철수설을 언급한 카스쿱 10월 28일 기사 


한국선 대 스타, 미국선 퇴출? 신형 그랜저 두얼굴 


하지만 저에게는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신형 그랜저는 미국 시장에 철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사실 좋게 말해서 '철수'지 판매량을 보면 '퇴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국 유명 인터넷 자동차 매체인 '카스쿱' 에서 신형 그랜저 미국 포기 관련된 기사가 10월 28일에 나왔는데  최근에 이 문제가 국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걸 보면 정말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제네시스 G70 이 그랜저를 흡수 할 것 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사진 제네시스 뉴욕 컨셉카)


그랜저의 복수를 바라며 6세대 출시를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이런 황당한 퇴출 소식을 들으니 정말 김이 빠집니다. 현재 그랜저가 빠지고 대신 제네시스가 엔트리급 모델로 내년에 출시되는 'G70' 이 그랜저의 자리를 대신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차량의 판매 간섭으로 그랜저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차라리 제네시스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대차고 제네시스는 제네시스로 두 차량이 이젠 독립된 브랜드 인데 판매간섭을 우려해서 그랜저를 희생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토요타 역시 렉서스 ES 를 가지고 있지만 '아발론' 을 가지고 있고 닛산 역시 인피니티가 있지만 '맥시마' 는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차 역시 그랜저와 G70 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토요타 플래그십 모델 아발론 


▲ 닛산 맥시마


문제는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우주 최강 차량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 출시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미국에서 터진 세타2 엔진 결함 문제도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신형 그랜저에 문제의 세타2 엔진이 들어 갔습니다. 


만약 현대차가 말하는 대로 신형 그랜저의 모든 것들이 좋아 졌다면 미국 철수를 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굴욕을 갚아줄 '복수혈전' 을 펼칠 텐데 말이죠. 하지만 만약 정말로 철수 결정을 내린 다면 지금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형 그랜저로 미국에서 승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결함이 발견된 세타2 엔진과 국내에는 논란 거리를 만들고 있는 C-MDPS 탑재, 이 스펙으로 미국 시장에서 승부 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같은 모델이지만 국내용 수출용의 스펙이 달라서 이런 단점을 커버할 수 있었는데 이젠 사정이 달라 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역차별 관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습니다. 



신형 그랜저, 국내 호구용 차량으로 전락하지 말기를 


만약 같은 그랜저 인데 미국에선 다른 스펙으로 출시를 한다면 엄청난 역풍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의 국내 사정은 상당히 좋지 못한데 점유율 급락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도 잃어 버린 상태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대차의 지혜(?)로운 선택은 미국 시장을 위한 완전히 다른 차량을 만드는 것 입니다. 


그것이 제네시스 G70 이 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엔 새로운 이름의 준대형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엔 판매 되지 않은 차량 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스펙을 적용해도 역차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같지만 다른 차' 전략이 역차별 논란에 대한 현대차의 대답 이라면 상당히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형 그랜저 미국 철수설에 대해서 여론 역시 상당히 좋지 못 합니다. 

저도 이런 소식을 접하다 보니 신형 그랜저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데 네티즌들의 이야기대로 정말 국내 호구용 차량으로 전락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아직 신형 그랜저 미국 철수설에 대한 현대차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런 잔머리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미국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아제라)는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대차 에게는 뜨거운 감자로 전락해 버렸으니 말입니다.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를 생각하는 것 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 오는 것을 기대 하는 건 무리 일까요? 


by 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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